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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폐청산 광풍에 빠진 한국당, 지금은 노선투쟁할 때 - 보수는 아름답고 자랑스러운 것, 진짜 보수의 길로 가야 - 우직한 보수의 길로 가야 앞 길이 열리게 될 것
  • 기사등록 2018-06-26 21:43:51
  • 수정 2018-06-28 22:3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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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자유한국당 초선·재선의원 연석회의에서 박덕흠 재선의원 간사가 발언을 하고 있다.[뉴시스]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보수우파들이 가장 싫어하는 정치 행태 중의 하나가 완장찬 적폐청산일 것이다. 자신의 생각과 다르다고 모두 적폐로 몰면서 원칙도, 기본도 없이 인적청산에 역사청산까지 해대는 완장찬 이들의 적폐청산이다.


그들은 보수우파 궤멸을 위해 그루터기까지 깡그리 ‘적폐청산’ 명목으로 완장질을 해대고 있다. 마치 6.15후 빨간 완장찬 공산주의자들의 데자뷰같아 보인다.


그 적폐청산을 지금 자유한국당 일부 당원들이 요구하고 있다. 이런 아이러니가 없다. 누구 누구는 되고 누구누구는 안되고, 그래서 몇몇 사람을 당에서 추방하면 자유한국당이 보수우파에게 다시 사랑받게 될 것이라는 논리다.


그런데 인적청산을 요구하는 사람들의 주장을 보면 “자신들이 진짜 당을 사랑하는 사람”인양 주장한다.

그 배경에는 자신들이 당을 장악하면 당이 정말로 국민들에게 사랑받게 될 것이라는 욕심이 숨어 있다.

래서 자신들의 진로에 방해되는 사람들을 척결하려 한다. 참으로 허황된 위선이다.

좌파들의 적폐청산에 증오하면서도 자신들이 하는 짓은 딱 그대로 닮아 있다.


좌파에게 권력을 넘겨주고도 좌파권력을 향해 투쟁하기는 커녕 당내 패권에 유리한 위치에 서려고 별 사둔을 꾸미거나 자신의 살자리에 급급한 안일함과 기회주의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


보수우파의 사상과 가치의 뿌리가 무엇인지는 머리에 없고 소위 표가 된다고 하는 좌파 본색의 정책에 더 귀를 기울이며 몸은 보수우파의 본산인 한국당에 있으면서 정신은 민주당이나 정의당에 가 있는 정신나간 가짜 보수들이 기회를 만난 듯 설쳐 된다면 한국당은 진짜 미래가 없게 된다.


자유한국당에 속한 구성원들에게 당부한다.


지금은 누구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되는 인적 적폐청산에 매달릴 때가 아니다.

적폐 리스트를 가지고 당의 진로를 논하는 사람이라면 그 사람이 바로 청산 대상일 것이다.

이는 당의 분열과 보수우파의 몰락을 자초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지금은 철저하게 보수우파의 진로, 당의 미래를 위한 한국당의 노선을 가지고 머리 터지는 논쟁을 하여야 할 때이다.


어떻게 하는 것이 보수우파의 기대를 다시 회복하는 길인가에 대해 몇날 몇일이고 고민하고 토론하여야 한다.

사람이 아니라 노선을 가지고 투쟁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무리 좋은 사람 데려다 놔도 보수아파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맞지 않는다면 헛되고 헛된 일일  수밖에 없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김진태 의원의 발언에 귀를 기울인다.


김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금 우리당이 해야할 일은 계파투쟁이 아니라 노선투쟁”이라는 글을 올렸다.


계파싸움이나 했지 한번도 이런 걸 해본 적이 없다. 우리가 지켜온 헌법가치가 잘못됐는지, 사회주의 혹은 사회민주주의라도 괜찮은 건지 토론해야 한다. 당은 같은 이념을 가진 사람들이 모인 집단이다. 자유민주주의이념을 정리한 우리당 당헌을 한번이라도 제대로 읽어봤는지 묻고 싶다.


이념이 뭔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무슨 일만 생기면 탈(脫)이념을 부르짖고, 중도로 바꾸자고 성화다. 이념이 없는 당은 필요없다. 한반도 상황에서 중도 비빔밥 정당이 수도 없이 명멸했던 것을 잊었나? 이번 지방선거에서 바른미래당이 광역,기초단체장 0명, 지방의원의 1%도 당선시키지 못한 사실을 기억하자. 난 오히려 자유,법치라는 우파가치를 제대로 지키지 못해 오늘의 난국을 맞았다고 생각한다.


김성태대행이 저지른 가장 큰 실책은 우리를 수구냉전세력으로 인정한 거다. 이런 분에게 배의 키를 맡길 수는 없다. 당원들이 가만있지 않을 거다. 더구나 느닷없이 친박비박 구도로 계파갈등을 조장하고 있다. 선거참패 책임을 모면하기 위해, 있지도 않은 친박을 만들어 당을 분열시키고 있다. 김대행은 철지난 친박타령 그만두고 하루빨리 물러나는 것이 옳다.


문제는 정치인들의 인격(人格)이 아니다. 탄핵에 찬성했는지, 당을 버리고 나갔다가 다시 들어

왔는지 따질 때도 아니다. 흠이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나. 다만 우리의 헌법가치를 지킬 것이냐 아니냐를 가지고 편을 나눠야 한다. 자유민주주의 빅텐트에 들어오면 그 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더 묻지 말아야 한다. 하루빨리 대한민국 세력을 모아 反대한민국 문재인정권에 맞서야 한다.


우리는 김의원의 진단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지금 자유한국당이 할 일은 철저한 노선투쟁이다. 진정한 보수우파의 길을 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해야 한다.


어설프게 좌편향이니 중도니 뭐다 하다간 한국당은 아예 설 자리를 잃어 버리는 우를 범하게 될 것이다.


보수가 나쁜 것이 아니다. 보수가 창피한 것도 아니다.


문제는 한나라당-새누리당-한국당으로 이어지는 보수당이 진정한 보수의 길을 걷지 않고 좌파니 중도니 기웃거렸기 때문에 망쪼가 든 것이다.


이명박 정부때도 그랬다.

진짜 보수가 무엇인지 보여주었어야 하나 대통령부터 보수가 뭔지 잘 몰랐다.

그래서 중도실용 노선을 추구한 것이다.

당연히 보수는 몰락의 길로 갈 수밖에 없었다.


박근혜정부때는 그나마 보수의 길로 가려는 노력을 했지만 외연 확대에 실패했다.

소수 집단끼리만 공유하는 가치가 되어 버린 것이다.

같은 보수우파끼리 포용하고 끌어 당기며 ‘우리 함께’ 보수의 길로 가야했으나 박근혜 대통령 스스로 보수를 구중궁궐에 가두어 버렸다.

당연히 몰락할 수밖에 없었다.


지금부터라도 진짜 보수의 길을 찾아야 한다.

보수는 아름다운 것이고 자랑스러운 것이다.


보수는 살리는 길이고 행복하게 만드는 최선의 길이다.

보수를 부끄러워 하지 말라.


오히려 지금까지 기웃거렸던 좌파의 노선들, 어설픈 인기를 바라며 좌클릭했던 것들을 다 버리라.


잠시 표를 얻을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우직한 보수’가 진짜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날이 오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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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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