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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6-16 08:4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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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총을 마치고 로텐더홀 바닥에 무릎을 끓고 `저희가 잘못했습니다` 라며 대국민 사죄를 하고 있다.【서울=뉴시스】


6.13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자유한국당이 절치부심하는 가운데 “당의 처절한 부활”을 모두가 노력해야할 이 때에 또다른 기회주의자들이 판을 치고 있어 눈살을 찌뿌리게 하고 있다.


사실 박근혜 탄핵을 몰고온 소위 ‘친박’ 계열의 정치인들이 당의 혼란을 틈타 오히려 당권을 다시 장악해 보려는 시도를 하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15일 비상 의원총회에서 ‘당의 재활’을 위한 토론회를 가졌는데, 이 자리에서 진심으로 ‘구당의 심정’을 밝힌 의원들이 있는가 하면 2016년 총선 당시 '진박(진실한 친박)' 논란으로 공천 갈등을 야기했던 친박계 의원 여러 명도 발언대에 그 발언 내용들이 구설수에 올랐다. 


열혈 정의파인 김진태 의원은 "이번 선거에서 콘크리트 우파가 30% 정도 있다는 게 입증된 만큼 더 이상 이들을 실망시켜선 안 된다"고 했고, ‘젊은 피’ 박대출 의원은 "패인(敗因)을 분석하기보다는 당을 살릴 대안과 해법을 찾아야 한다"며 "탈계파, 탈정쟁, 탈이념"을 주문했다. 


유재중 의원은 "당에 새바람이 불어야 한다"고 말했으며, 한선교 의원은 "저를 포함해 홍준표 대표도 전당대회에 나서지 말자"고 제안했다. 


이장우 의원은 "김무성 의원뿐 아니라 다른 중진들의 불출마 선언도 이어져야 한다"며 "저도 결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친박계의 핵심이었던 정종섭 의원은 오전에 다른 초선 의원들과 함께 성명을 내고 "지난 10년간 우리가 정부를 맡아서 운영해왔을 때 책임 있게 일했던 중진들은 은퇴해달라"고 요구해 파문이 일고 있다. 


정 의원은 박근혜 정부에서 행정자치부 장관을 지낸 후 2016년 총선에서 이른바 '진박 공천'을 받았다. 당시 친박 핵심 최경환 의원은 공천이 시작되기도 전에 정 의원 등 '진박'으로 분류되는 예비 후보들의 개소식을 돌며 지지를 호소해 '진박 마케팅'이라는 비판을 받은 적이 있다.


그런데 혼자도 아니고 이미지 환기를 위해 초선의원들과 공동으로 성명을 낸 것이다.


그야말로 어이없는 발언을 정종섭 의원이 해 댄 것이다.


한마디로 "당의 몰락에 가장 큰 책임이 있으며, 핵심적 역할을 했던 친박들이 누구보다 석고대죄하여야 하나 오히려 고개를 쳐들고 쇄신을 논한다는게 말이 되느냐"는 반응이 나왔다. 


친박의원들이 아직도 자신들이 저지른 죄악을 참회하지 못하고 또다시 이 기회에 다시 살아보려는 그 행태가 참으로 추하기 그지없어 보인다. 


그렇게 아직도 친박이 스스로 정의자인양 목소리를 내고 있으니 당이 잘 될 리가 없지 않은가? 


1차 청산대상인 친박은 잠잠해야 한다. 

자유한국당을 이 지경으로 만든 당사자들은 그야말로 입 다물고 자숙해야 한다.

그리고 우선 친박들부터 차기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하야 할 것이다.

우리는 지켜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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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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