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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5-15 17:3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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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승의 날에 그리워지는 고 최정숙 교육감


최정숙 교육감은 1964년부터 1968년까지 제주도 초대교육감이었으며, 광역단위 교육감제도가 실시된 이후 배출된 100여명 이상의 교육감 중 최초의 유일한 여성교육감이었다.


오십여년이 지난 2010년 부산에서 임혜경 교육감이 당선되었으나 2014년 선거 이후로는 다시 남성 일색이다.


2018년 교육감선거에서는 여성교육감을 만나볼 수 있을까?


▲ 전자책으로 출간된 최정숙 교육감 위인전


그 희망이 서울에서 보이고 있다.


박선영 동국대 교수가 서울 최초의 여성교육감으로서 보수진영의 단일후보로서 추대되었다.


희망을 가지면서 최초의 여성교육감이었으며 독립운동가였고 신여성이었던 제주도의 최정숙 교육감을 스승의 날을 기려 만나보는 것은 매우 뜻 깊은 일이다.


최정숙(崔貞淑)은 1902년 훗날 건국 후 초대 제주지법 법원장을 지낸 최원순(崔元淳)의 딸로 태어났다. 아버지는 친일인명사전에 이름이 올려져 있으나 최정숙 교육감은 3.1운동의 열사이며 독립지사였으며 신여성이고 의사였으며 교육자였다.


선생은 제주신성여학교를 졸업한 후 서울 진명여자보통학교와 경성여고보 사범과(오늘날 서울대학교 사범대학)에 진학했다. 선생은 79명에 이르는 소녀결사대를 조직하고 33인의 한사람인 박희도(朴熙道) 선생의 지도하에 3.1 만세운동에 참여했으며 서대문형무소에서 모진 고문을 받았으며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고 석방되었다.


경성여자의학전문학교(고려의대 전신)를 졸업하고 1943년에 졸업하여 여의사로서의 첫발을 내디뎠다. 졸업후 경성 성모병원을 거쳐 1944년 고향 제주도로 내려와 개업한 후, 극빈환자에게 무료치료를 베푸는 등 의사로서 최선을 다했다.


의료 사업만이 아닌 교육사업에도 열성을 다했으며, 모교인 신성여중에 이어 신성여고 설립의 토대를 닦고 1953년 학교가 정식 인가되자 초대 교장에 부임하였다.


그리고 1964년 교육자치제가 본격 실시됨에 따라 제주도의 초대교육감으로 발탁되었다.


최정숙 교육감은 취임과 함께 ‘창의와 노력’이라는 교육이념으로 제주도 교육발전에 온 힘을 다했으며 낙도인 추자도 횡간분교에까지 장학선을 타고 가서 풍금을 전달했다고 한다.


또한 4.3사건중에는 신성여중고 교장 재직중이었는데 교사들을 독려하여 학생들이 동요하지 않고 공부에 전념할 수 있도록 했다고도 한다.


최정숙 교육감 이후 오십여년이 흐르도록 여성 교육감이 한 명도 없었음을 생각하면 실로 그의 교육자됨이 얼마나 컸는지를 다시 한번 되새기게 하는 대목이며, 후세대에게는 뼈져린 반성과 교훈을 남기는 일이다.


선생이 1968년 4년의 임기를 마치고 야인이 되었을 때 선생에게 노년의 육신을 의탁할만한 한 칸의 집도 없어 더욱 주위를 놀라게 했다.


독립운동가로서, 교육자로서, 의사로서 너무나 깨끗이 산 백옥 같은 생애였다.


한 점의 혈육도 없이 1977년 75세를 일기로 영면하였으며 1993년 독립유공 대통령 표창이 추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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