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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분석]드러난 시진핑의 대만공격전략, 이미 실행 들어갔다! - 뜨거운 대만해협, 中 실탄훈련 강행, 무력시위 돌입 - 대만도 남중국해에서 실사격 훈련 맞불 - 中전문가 스산, "시진핑의 대만 공격플랜 이미 개시"
  • 기사등록 2021-04-15 15:44:29
  • 수정 2021-04-16 08:5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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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군, 15~20일 대만 앞바다서 실탄훈련…무력 시위]


미국의 특사단이 대만을 방문하고 동시에 존 케리 전 미 국무장관이 중국 상하이를 방문해 초유의 협상을 벌이는 가운데 중국이 대만 앞바다에서 실탄 사격 훈련을 실시하면서 무력 시위를 벌이기 시작했다.


중국 광둥성의 해사국은 14일 “15~20일 매일 오전 8시(현지시간) 부터 오후 6시까지 펑후열도 남쪽 해역에서 실탄 발사 훈련을 실시한다”고 공지했다.


해사국은 훈련이 실시되는 해역을 공지하면서 모든 선박의 진입을 금지한다고 전했다. 펑후열도는 중국과 대만간 최일선으로, 중국군의 이번 훈련은 대만을 향한 명백한 무력 위협으로 간주된다.


중국이 이번에 실사격 훈련을 하는 이 지역은 지난 3월 21일과 22일에도 실사격훈련을 했던 장소로 보여지는데 이번에 또다시, 그것도 무려 6일간이나 무력시위를 하는 셈이다.


이와 관련해 캉린 중국 하이난대 연구원은 “이번 훈련이 미국 대표단의 대만 방문을 겨냥한 것은 아니지만, 그 방향성은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캉 연구원은 “(중국 인민해방군의) 군사 훈련은 분명한 주권 선언이며, 외부세력은 남중국해와 대만 사안에 개입하지 말라는 분명한 경고”라고 부연했다.


중국 인민해방군의 이러한 해상에서의 무력시위는 지난 12일, 25대의 군용기를 대만 인근 상공에 띄워 역대 최대 규모의 공중 무력시위를 벌인 직후 이어지는 대만 위협 훈련이다.


이와 관련해 중국 공산당의 기관지인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공중에서 해상을 견제하는 강력한 타격 능력을 보여줬으며 외부의 개입을 차단하는 능력을 높였다"고 14일 보도한 바 있다.


그렇다면 이번 해상 훈련 역시 이러한 연장선상에서 이루어지는 것이고 특히 중국에게는 눈엣가시 같은 펑후섬, 곧 대만의 군사기지가 있는 바로 그 펑후섬 인근에서 실시한다는 점에서 유사시 펑후섬을 비롯한 대만이 실질적으로 점유하고 있는 중국 코 앞의 섬들에 대한 장악훈련을 하는 것으로도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지난 12일의 25대 군용기를 통한 무력시위 자체가 ‘전투계획 리허설’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군사평론가 쑹중핑(宋忠平)은 “12일의 훈련이 실전적인 성격이 강했다”면서 "인민해방군이 대만 독립 세력을 타격하는 전투 계획의 리허설로 봐도 된다"고 말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은 “실전화 군사훈련을 강화해 전쟁에 이길 수 있는 능력을 끊임없이 향상해야 한다”고 요구한 바 있다.


특히 이날 공중훈련에 참여한 J-16 전투기 14대, J-10 전투기 4대, H-6K 폭격기 4대, Y-8 대잠기 2대, KJ-500 조기경보기 1대 등 총 25대 중에서 "Y-8 대잠기는 대만이 아니라 외국 잠수함을 겨냥한 것“이라고 쑹중핑은 평가했다.


즉, ”J-16 전투기는 여러 임무가 있는데 J-10 전투기와 협력해 제공권을 장악하고 대만 독립세력을 타격할 수 있으며, 동시에 역외 일부 국가의 해상 표적을 원거리에서 공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12일의 전투기와 조기경보기 등의 대규모 중국 군용기의 발진은 폭넓은 공역을 장악하는 데 목적이 있고 15일부터 진행되는 해상훈련은 실제적으로 대만 또는 대만 점유 섬들에 대한 실질적인 점령훈련을 구체화하는 것으로 봐야 할 것이다.


다시말해 12일의 군용기들 훈련으로 제공권을 장악하면서 민감한 해역과 공역에서 외부 세력의 개입을 차단하는 능력을 과시한 것이고, 15일부터 시작되는 실탄훈련은 구체적으로 육상을 접수하는 2단계 훈련이라고 봐야 한다는 의미다.


[대만도 남중국해에서 실사격 훈련 맞불]


중국 인민해방군의 이러한 실탄훈련에 대해 대만도 맞대응하고 나섰다. 대만군도 오는 25일과 5월 5일 이틀에 걸쳐 대만이 실효지배중인 프라타스 군도(둥사군도·東沙群島)에서 중국군의 상륙 공격 상황을 가정한 실사격 훈련을 한다고 밝혔다.


이는 중국 인민해방군이 전략 요충지인 프라타스 군도를 기습적으로 공격해 차지하려 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 더욱 의미가 있다.


사실 면적이 1.74㎢에 불과한 프라타스 군도는 대만 섬에서 약 410km 떨어진 반면 중국 광둥(廣東)성에서는 약 260km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중국군이 대규모 기습 공격을 강행한다면 대만 측이 방어하기가 쉽지 않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와 관련해 “이번 훈련이 최근 중국군이 프라타스 군도 정보 수집에 무인기를 투입했다는 보도가 나온 직후 이뤄지는 것”이라면서 “대만 해순서가 프라타스 군도 상공에 들어오는 중국군 무인기를 격추하겠다고 공언한 상황이어서 지역 긴장이 고조될 수 있다”고 11일 전망했다.


[과연 시진핑의 대만 정복 야욕, 실행될까?]


현재 진행상황만으로 보면 중국 인민해방군의 대만 점령 시나리오는 계획대로 착착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 신문은 중국의 대만 공격 시점은 내년 2월의 베이징 동계 올림픽이 끝난 후부터 내년 가을의 중국 공산당대회 이전까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한 바 있다.


*관련기사: [정세분석] 미국의 경고, “中, 대만 공격은 큰 실수”(4월 13일)

*관련영상: [Why Times 정세분석 773] 미국의 경고, “中, 대만 공격은 큰 실수”


여기서 우리 신문은 지난 트럼프 정권에서 국가안보보좌관을 맡았던 H. R. 맥마스터가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막을 내리면서 그 이후부터 대만에 가장 위험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던 점을 인용하면서 그렇게 분석했던 것이다.


그런데 중국전문가인 스산(石山)도 한 반중매체에 “중국이 최근 1~2년 내에 행동을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본다”는 내용의 기고문을 게재해 주목을 끌었다.


스산은 “최근 중국인민해방군 전투기가 대만 남서쪽 방공식별구역(ADIZ)을 빈번히 침입하고 있고, 랴오닝호 항공모함 전단(戰團)도 오키나와와 일본 본토 미야코 섬 사이의 미야코 해협에 진입한 바 있는데, 이는 중국의 포위 계획과 일치한다”고 봤다.


그러면서 그는 “전쟁이 시작되면 중국은 공군을 주력으로 삼아 대만 남서쪽의 바시해협을 장악해 인도양과 싱가포르에서 미군을 차단하고, 랴오닝함 전단으로 오키나와를 장악하고 일본 본토에서 오는 미군을 차단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물론 “이는 중국의 구상일 뿐”이라는 단서도 달았다.


그러면서도 중국이 대만을 향한 공격을 감행할 가능성이 높은 이유로 시진핑 주석이 지난 2월 10일 대만에서 200마일(321km)도 채 떨어지지 않은 중국 동남부 연안의 푸젠(福安)성 군부대를 시찰한 후 했던 발언들을 거론했다. 푸젠에서 대만까지는 비행기로 30분이 조금 넘게 걸릴 정도로 바로 코 앞인데 그런 곳에서 시진핑이 한 발언을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당시 시진핑 주석은 “푸젠성에 있는 중공 무장경찰 제2기동총대를 시찰한 뒤 군사 기지의 전투 준비 태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전한 바 있다.


그런데 스산이 주목한 것은 왜 하필 무장경찰 기동부대를 방문했는가 하는 점이다. 스산은 “무장경찰 기동부대의 임무는 일반 무장경찰과 다르다”면서 “무장경찰 기동부대는 일반적으로 장갑차, 보병차, 속사포, 수류탄발사기, 무인항공기, 헬기 등을 갖추고 있을 정도로 무기와 장비가 강력하다”고 했다.


특히 시진핑 주석이 방문한 무장경찰 제2기동부대는 50대 이상의 헬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시말해 “무장경찰 기동부대는 반란·폭동 처리, 대테러·안정유지, 지역 간 지원 작전, 집단 패싸움 처리, 도시 특수작전 등을 맡는다”면서 “전시에 무장경찰 기동부대는 주로 인민해방군(PLA)의 방위작전 지원에 주력한다”고 주장했다.


그렇다면 시진핑 주석이 이번에 방문한 “무장경찰 제2기동부대의 목표는 대만인 게 분명하다”는 것이 중국전문가 스산의 분석이다.


스산은 이어 중국군이 대만을 침공할 때의 일반적인 군사 전략을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1) 먼저 핵과 재래식 미사일을 담당하는 특수부대인 로켓군이 공격 선봉에 나선다.

2) 로켓군에 이어 공군이 뒤를 따를 것이다.

3) 해군 돌격대가 또 그 뒤를 따를 것이다.

4) 일단 공격 부대가 상륙 거점을 확보하면 그다음은 무장경찰 제2기동부대가 투입될 것이다. 그들은 후속 부대가 진입할 수 있도록 공항과 부두를 복구·확장하고, 시가전 등 도시에서 작전을 수행하는 임무도 맡는다.


여기서 바로 4단계의 임무를 맡게 되는 곳을 시진핑 주석이 지난 2월 10일에 방문했다는 것이다.


더더욱 눈길을 끄는 것은 중국의 군사전략 3단계에서 활약하게 될 광둥성 제양(揭陽)의 해병대 제4여단도 시진핑 주석이 지난해 10월 방문했다는 점이다. 그런데 제4여단의 임무는 대만 남부를 급습하거나 둥사군도(東沙郡島)를 점령하는 돌격대 역할을 맡는다.


여기에다 시진핑 주석은 공개 연설에서 중화민족 굴기(崛起·우뚝 섬)의 상징 중 하나가 대만 통일이라고 여러차례 말해왔다. 다시말해 중국이 세계 2위 경제대국으로 성장해 미국과 대등한 위치에 있다고 해도 대만을 통일하지 않으면 굴기에 성공했다고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중국전문가 스산은 특히 “시진핑과 같은 공산당 혁명 원로 2세대 지도자들의 눈에는 마오쩌둥의 유산은 중공이 중국의 정권을 장악한 것이고, 덩샤오핑의 유산은 중국을 경제성장의 궤도에 올려놓은 것이고, 제3세대 지도자가 남길 유산은 중국을 통일하는 것”이라고 봤다. 그래서 “대만을 통일하지 못하면 중국의 3세대 지도자의 정통성과 역사적 위상이 위태로워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시진핑 주석이 대만 통일에 그렇게 혈안이 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는 곧 시진핑 본인이 마오쩌둥이나 덩샤오핑의 반열에 오르겠다는 의지가 반영되어 있는 것이고 이것이 곧 본인의 3연임을 넘어 장기집권으로 가는 초석임을 인식하고 있다는 의미다.


중국전문가 스산은 이미 중국이 전쟁 준비를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우선 “중국은 해외에서 곡물, 석유, 각종 광물을 대량으로 사들이기 시작했는데, 그중에서 식량을 수입했다는 점이 심각한 우려를 불러일으킨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최근 상하이에 24시간 이상 체류하는 외지인은 등록해야 하며, 이를 위반할 경우 5,000위안(85만원)의 벌금을 물게 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면서 “중국 최대 도시이자 최대 상업·무역 중심지인 상하이에서 그렇게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 일들이 진행되고 있는데, 이는 이미 내부 통제도 강화되고 있다는 증거”라고 봤다.


스산은 상하이 지역에 대한 통제가 강화되는 이유로 “만약 중국이 대만을 공격하면 상하이가 대만의 역공격 표적이 될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조치하는 것”이라면서 “중국 동부와 남부의 다른 도시들, 특히 중요한 교통 요충지 도시들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전반적인 조짐들로 볼 때 대만에 대한 공격 준비는 이미 시작되었다”고 보는 것이다.


특히 “미국이 대만에 판매한 무기들이 중국을 위협할 정도로 완전히 자리잡기까지는 최소 5~6년정도가 걸릴 것이고 아시아판 NATO인 쿼드(QUAD)도 아직 형태를 갖추지 못한 지금이 대만 공격의 최적기”라면서 “소중한 시간의 창(window of time)이 닫히기 전에, 더불어 중국 본토의 경제 성장이 둔화되거나 미국과 중국의 군사장비 격차가 더 벌어지기 전에 대만을 기습 공격해야 한다”는 강박적 개념이 시진핑의 마음을 조급하게 만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런 면에서 “기회의 창이 닫히기 전인 향후 1년 내지 2년 사이에 대만에 무력 행동을 취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중국 3세대 지도자는 영원히 기회를 놓칠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스산은 중국이 그런 꿈을 꾸는 것도 “모든 것은 미국 국내 정치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달렸다”고 봤다.


스산의 이러한 전망은 중국전문가다운 세심하고도 예리한 분석이라 할 것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중국의 대만을 향한 군사적 위협들이 예사롭게 보이지 않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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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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