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준비된 시나리오'가 아니었기를 바랍니다 >
김여정의 귀북(歸北)은 화려했습니다.
당•정•군이 총출동하는 의장대의 영접을 받았습니다.
왜? 우리의 대통령과 함께 입장식 보고, 함께 단일팀 경기 보고, 함께 밥먹고, 함께 공연까지 보았으니, 정말 잘한거니까요.
짧은 시간치고는 너무도 신속히 잘 짜여진 2박3일의 '셀럽 드라마'였습니다.
노동신문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고위급대표단 남조선대통령과 우리 예술단의 축하공연 관람'이라는 타이틀로 크게 보도했습니다.
저들은 공공연히 말합니다.
"민족의 보검이며 평화의 상징인 우리 핵"이라며 핵문제를 꺼내면, 바라지않는 결과가 빚어질 것이라 협박합니다.
핵폐기 없는 남북정상회담은 의미가 없을 수 밖에 없는 우리의 입장은 한마디로 일축합니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가 눈에 확 들어옵니다.
'평양올림픽'이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유화정책을 펴는 한국정부와 남에게 잘 속는 서방언론 덕에 평양의 감옥국가는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 버금가는 이미지 변신 효과를 거뒀다"하네요.
저들의 '전격방문'과 '셀렙' 그리고 '남북정상회담'!
정녕 이 모든 것들이 갑작스런 장면들이 아닌, 일련의 준비된 시나리오에 의한 작품이 아니었기를 바랍니다.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