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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2-12 03:04:35
  • 수정 2018-02-17 16: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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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솔직히... 남북 아이스하키 선수들이 계단 입구에서 안정환 선수로부터 성화를 넘겨 받았을 때, "남북 공동입장에 더해 최종 성화 점화도 공동으로? 이건 뭐지?"하는 마음이었습니다. 그래서 정상에서 성화를 받아드는 김연아 선수의 등장이 더욱 가슴 뭉클하고 감동적이었습니다. 여러 의미로...그랬습니다.

성공적인 개회식을 보며, 송승환 감독을 포함, 뒤에서 묵묵히 고생한 수많은 대한민국인들께 박수를 보냅니다.


나아가 그 어느 때보다도 정치화된 올림픽의 현실을 목도하며 많은 상념이 있었는데... 결과적으로 가장 큰 실수와 오판은 김정은이 한 것 같습니다. 북한 올림픽 참가단 46명에 선수는 고작 20여명, 그런데 전체 대표단은 예술단, 응원단, 태권도단 등 500명이나...

남남북녀를 과시하듯 아리땁고 어린 북한 여성들의 응원과 공연? 그걸로 남북 화해, 평화의 착시효과를 만들어, (경제 번영, 정치 발전을 넘어 K Pop, IT 로 세계를 놀래키는) 자유분방한 한국 사회에 짱돌이라도 던질 수 있다고 계산했다면, 큰 착각이라는 사실을 결국은 깨닫는 날이 올 겁니다.

아무리 당성과 김씨 일가에 대한 충성심이 뛰어나더라도... 아무리 서슬 퍼런 전제 권력의 독재가 공포스럽더라도, 그 500 여명의 가슴(heart)과 영혼(soul)까지 통제하는 일은 절대 불가능합니다.

그들이 부지불식간에 노출된 이 땅의 자유, 번영, 풍요, 문화! 그게 김정은과 그를 둘러싼 북의 권력집단에게는, 조잡한 핵폭탄이나 정밀도 떨어지는 테러용 미사일보다 더 무시무시한 악몽이 될 수 있는데.. 거기까지는 생각이 못 미친듯 합니다.


북에서 어렴풋이 들은 것과, 자기 눈으로 직접 보는 것의 충격! 그 500여명이 말은 못해도 현재 대한민국에서 느끼는 것들입니다... 그래서... 이번에 김정은은 큰 실수 한 겁니다.

물론 올림픽 이후 한반도 정세는 이런 저런 형태의 역동성을 보이며 중간에 낀 한국을 힘들게 하는 듯 보이겠지만 말입니다....

"뭣이 중헌디?" 국민 대다수는 다 압니다.

이제, 한국 정부가 21세기 시대 정신에 맞게 '중심' 제대로 잡는 일만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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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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