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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06-13 08:15:04
  • 수정 2020-06-13 08: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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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장금철 통전부장이 취임후 처음으로 대남비난 담화를 냈다. 사진 빨간 원으로 표시된 인물이 장금철이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북한은 12일 장금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통일전선부장의 담화를 통해 “북남(남북)관계는 이미 수습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남조선 당국에 대한 신뢰가 산산조각이 났다”고 밝혔다.


장금철 통전부장의 담화는 청와대가 11일 대북전단 살포에 대해 엄정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한 이후 나온 북한의 첫 반응이다.


장금철 통전부장은 '북남관계는 이미 수습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는 제목의 담화에서 "이번 사태를 통해 애써 가져보려 했던 남조선 당국에 대한 신뢰는 산산조각이 났다"며 "이제부터 흘러가는 시간들은 남조선 당국에 있어서 참으로 후회스럽고 괴로울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4월 김영철의 후임으로 대남 정책을 총괄하는 통일전선부장에 임명된 장금철이 개인 명의 담화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장금철은 담화에서 “말이야 남쪽동네 사람들만큼 잘하는 사람들이 또 어디 있겠는가”라며 “큰일이나 칠 것처럼 자주 흰소리를 치지만 실천은 한걸음도 내짚지 못하는 상대와 정말로 더이상은 마주서고 싶지 않다”고 했다.


장금철은 이어 “지금껏 이번 사태와 관련하여 전전긍긍하면서 ‘통일부’ 뒤에 숨어있던 청와대가 마침내 전면에 나서서 그 무슨 ‘대용단’이라도 내리는 듯이 입장 표명을 했지만 우리로서는 믿음보다 의혹이 더 간다”며 “들어보면 속죄와 반성의 냄새도 나고 ‘엄정대응’의지도 그럴듯해 보이지만 청와대가 현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나름대로 머리를 굴리며 꾸며낸 술책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주장했다.


장금철은 또 “북과 남이 손잡고 철석같이 약속하고 한자 한자 따져가며 문서를 만들고 도장까지 눌러 세상에 엄숙히 선포한 합의와 선언도 휴지장처럼 만드는 사람들이 아무리 기름발린 말을 한들 누가 곧이 듣겠는가”라며 “그런 서푼짜리 연극으로 화산처럼 분출하는 우리 인민의 격노를 잠재우고 가볍기 그지없는 혀놀림으로 험악하게 번져진 오늘의 사태를 어물쩍 넘기려고 타산했다면 그처럼 어리석은 오산은 없을 것이며 그것은 오히려 우리에 대한 또 하나의 우롱으로 될 것”이라고 했다.


[담화전문] "북남관계는 이미 수습할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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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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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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