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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쪼개기] 김정은 신변이상설, 달라진 트럼프의 입 - 트럼프, "김정은의 건강에 대해 알지만 말할 수 없다" - 홍콩위성방송취재총감 친펑, "김정은 사망 기정사실화" -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 "김정은 죽거나 무능력한 상태"
  • 기사등록 2020-04-28 10:58:35
  • 수정 2020-04-28 12:4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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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김정은의 신변이상설과 관련한 트럼프 대통령의 말이 확연하게 달라졌다. [사진=백악관]


[김정은 신변이상설, 달라진 트럼프의 입]


도날드 트럼프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김정은의 건강에 대해 알지만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김정은의 건강 상태에 대해 "아주 좋은 생각(A Very good Idea)을 갖고 있지만 지금은 말할 수 없다"면서 "그가 잘 지내길 바란다. 그와 좋은 관계를 가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머지않은 미래에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 상태에 대해 아마도 듣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쪼개기; 뉴스에 대한 와이타임스의 시각]


27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지난 23일(현지시간) 김정은의 수술후 위중설에 대해 "그가 괜찮길 바란다"면서 CNN 등의 위중설 보도가 "가짜뉴스인 것으로 추정된다"는 발언과는 확연히 다른 뉘앙스를 보여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 즈음 홍콩에서도 중요한 뉴스가 하나 터져 나왔다.


▲ 김정은의 사망을 기정사실화한 홍콩위성방송취재총감 친펑(秦楓) 기자의 웨이보


홍콩 피닉스 TV에서 일하다 홍콩위성방송취재총감으로 있는 친펑(秦楓) 기자가 자신의 웨이보를 통해 김정은의 사망을 기정사실화했다.


친펑은 “어떤 사람들은 관의 공식적인 소식발표만 기다리며 자기편한대로 해석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나는 사실만 말한다.”라고 전제를 한 뒤 “김일성이 죽었을 때는 34시간 이후에 발표가 나왔고 김정일 때는 51시간 후에나 사망사실을 밝혔다. 이번에는 얼마나 시간을 끈 뒤 발표를 하는지 지켜보겠다.”고 했다. 사실상 김정은의 사망을 기정사실화한 것이다.


친펑은 그러면서 “닥터 리원량이 죽었을 때는 시체를 두고 얼마나 매달렸는가. 난 원래 가짜뉴스를 하지 않는다. 김정은이 있건 없건 중국과 북한의 우의는 만고에 변함이 없다. 뉴스 채널도 다르고 분석 수준도 다르다. 같은 매체에 있더라도 그 수준을 나와 비교하지 말라.”라면서 자신의 이 소식이 확실하다고 강조를 했다.


친펑은 전 외교부장 리자오싱의 외질이고 외조부가 주은래의 심복인 양치량이어서 뉴스의 신빙성을 더욱 높여준다.


또한 타이완의 시사평론가로 유명한 오가륭도 김정은이 4월 22일 새벽 12시에 사실상 사망했다고 했는데, 김정은 사망설의 핵심 확인 포인트가 바로 숭타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의 방북 때문이다. 그는 숭타오가 급히 50여명의 사절단, 의료진과 함께 북한으로 간 이유가 바로 사실상 뇌사상태인 김정은의 치료를 지원하기 위한 것도 있지만 북한내부에서 김정은의 갑작스런 유고로 그 후계자가 누가 될지 정해지지 않은 상태여서 앞으로 중국과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할지를 논의하기 위해 북한에 갔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이자 미 공화당 중진인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도 25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폐쇄된 사회에서는 (김정은 유고설과 관련된) 소문이 영원히 가거나 회답 없는 채로 가도록 두지 않기 때문에 만약 그(김정은)가 죽거나 어떤 무능력화된 상황에 있지 않다면 나는 깜짝 놀랄 것”이라며 “그래서 나는 그가 죽거나 무능력한 상태라고 꽤 믿는다”고 밝혔다.


애나 파이필드 워싱턴포스트(WP) 베이징(北京) 지국장도 26일 소식통을 인용해 “김정은 부재 상황에 평양 주민들이 가망이 없는 상태인지 아닌지 말들을 주고받고 있다”며 “평양에서 며칠 사이 세제부터 쌀·술·전자제품 등 모든 제품의 사재기가 벌어지고 있고, 북·중 국경지대 열차 운행이 차질을 빚고 있다”고 말했다. 사실 평양 시내에서 이런 말들이 나돈다는 거 자체가 북한 입장에서는 엄청난 ‘불충(不忠)’이나 이러한 상황이 제어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특이하다.


*김정은 신변이상설과 관련된 두 가지의 추론


김정은 신변이상설과 관련한 최근 상황과 트럼프 대통령의 27일 발언을 종합해 보면 최소한 두 가지의 추론을 가능케 한다.


1)김정은은 지금 죽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살아있는 것도 아니다.


첫 번째는 김정은이 현재 사망 상태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살아있다고 보기도 어려운 상황, 곧 뇌사상태의 식물인간 상태인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김정은의 사망을 확인해 줄 수도 없고 그렇다고 김정은에게 붙어있는 인공호흡기를 뗄 수도 없어 북한 권부가 망설이고 있으며 이 때문에 북한의 최고지도부들 모두 비상 대기 상태인 것으로 판단된다. 그래서 북한의 최고위급 인사들도 김정은과 함께 15일째 오리무중 상태이다.


사실 김정은이 뇌사상태에 빠진 것이 맞다면 북한 내부에서 그 어느 누구도 인공호흡기를 떼라고 지시할 사람이 없다는 것도 문제다. 물론 최종적으로 김여정이 결정해야 하겠지만 그렇다고 쉽게 판단할 수도 없는 상황이 지금 북한 내부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김정은 신변 이상설은 중국 당국이 미국에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 관점은 뭔가 새로운 소식이 있으면 제일 먼저 말하기를 좋아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구체적 언급을 피하면서 ‘곧 알게 될 것’이라고 말한 점은 이번 김정은 신변 관련한 정보가 미국이 직접 얻은 것이 아니라 중국을 통해 얻어진 정보임을 짐작케 한다. 아마도 중국 당국으로부터 당분간 기밀유지라는 요청을 받은 상태여서 트럼프 대통령도 선뜻 입을 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찰기를 6대나 띄운 한미 당국


이러한 상황에 맞춰 미국과 한국은 27일 이례적으로 정찰기 6대를 한꺼번에 띄워 대북감시 활동을 벌였다. 미국은 그동안 지속적으로 정찰기를 띄워 북한 전역을 감시해 왔지만 이렇게 동시에 6대를 띄워 북한 정찰 및 탐지에 나선 것은 처음있는 일이다.


이날 정찰에 나선 기종은 통신 감청용으로 우리 측은 1대, 미군 측이 RC-12 3대와 E-8C 조인트스타트, EQ-5C 크레이지호크 1대씩 총 5대를 띄웠다.


*허공에 헛심쓴 문재인 대통령


이 와중에 문재인 대통령은 판문점선언 2주년을 맞아 "코로나19 위기가 남북 협력에 새로운 기회일 수 있다"며 "가장 현실적이고 실천적인 남북 협력의 길을 찾아 나서겠다"고 말했다.


김정은의 유고가 맞다면 그야말로 아무도 듣지 않는 허공에 헛심만 쓴 셈이 된다.


문제는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 속에는 한미동맹과 미국의 대북제재를 넘어 남북협력을 해 나가겠다는 의지가 담겨있어 앞으로 한미간에는 또한번 불꽃튀는 대결과 갈등이 예상된다. 그 결말이 어떻게 될까? 문제는 우리는 답을 다 알고 있지만 문재인 정부만 예측도, 방향도 모르고 있다는 점이다.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김정은의 유고가 확실해지면 문재인 정부 역시 심각한 위기 상황으로 몰려갈 수 있을 것이다.


*뉴스 한 줄 평;

“내일도 예측 못하는 하루살이 정권, 그 말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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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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