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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본색 드러낸 전광훈, 보수 분열 선동 말라! - 김문수 앞세워 '자유대연합' 이름으로 독자 보수통합 나설듯 - "한국당, 공수처법도 막지 못한 무능정당"이라 비판 - 빅데이터, 한국당의 공천혁신 노력에 오히려 매우 긍정적
  • 기사등록 2020-01-28 08:47:08
  • 수정 2020-01-28 12:3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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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화문집회를 이끌고 있는 전광훈 목사가 김문수 전 지사와 함께 독자신당을 창당하겠다고 선언했다. 사진은 지난 26일 광화문집회에서 연설하고 있는 전광훈 목사 [사진=너알아TV 캡쳐]


[한국당과 결별하고 김문수와 신당창당, 본색 드러낸 전광훈]


전광훈 목사가 결국 본색을 드러냈다. 한국당과 결별하고 김문수 지사를 원톱으로 하여 신당을 창당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그동안 광화문집회를 이끌어 왔던 전광훈 목사는 지난 23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국민혁명당 대회에서 한국당과의 결별을 선언한 이후 설날인 26일 열린 광화문 집회에서 이를 공식화했다.


23일 국민혁명당대회에서는 “자유한국당은 더불어민주당과 똑 같다”면서 “한국당에게 더 이상 나라를 맡길 수 없다”고 했다. 또한 한국당의 황교안 대표에 대해 “이명박의 절반도 되지 않고 박근혜 대통령의 1/3수준밖에 되지 않는다”고 하면서 노골적으로 비판했다.


그리고 26일 한국당과의 결별을 대중들 앞에서 공식 선언하면서 그 이유를 다음 3가지로 들었다.


1) 2019년 말에 연동형비례대표제와 공수처법 등 3대 악법을 힘 한번 써보지 않고 내주었다.

2) 4.15 총선에서 설혹 180명이 당선된다고 하더라고 제대로 싸우지 못할 것이다.

3) 이대로 가면 4.15총선에서 100% 패한다.


이로써 우리 신문이 지난 21일 전광훈 목사의 한국당과의 결별 관련 단독 보도가 공식적으로 확인된 셈이다. 그동안 우리 신문은 전광훈 목사의 독립적 정치결사체 결성 보도에 대해 “전광훈 목사는 결코 그런 말을 하지 않았다”, “전광훈 목사는 그럴 분이 아니다” 등의 엄청난 항의와 함께 “전광훈 목사를 공격하지 말라”는 위협도 받아왔지만 26일 광화문집회에서 전광훈 목사 본인의 입으로 이를 시인하면서 우리 신문의 보도가 정확했음을 확인하게 된 것이다.


[관련기사: [단독]전광훈 국민혁명당 창당, 한국당에 비례정당 역할 요구(1월 21일)]


[관련동영상: [Why Times 논평 337] 단독/ 전광훈 국민혁명당 창당, 한국당에 비례정당 역할 요구]


▲ 지난 26일 설날에 열린 광화문집회 모습 [사진=너알아TV 캡쳐]


[전광훈 목사의 신당창당 이유, 어떻게 봐야 하나?]


전광훈 목사는 26일의 설날 광화문집회에서 한국당과의 결별 이유 3가지를 들었다. 지난해 말 공수처법 등을 제대로 막지 못했다는 이유를 가장 크게 들었지만 민주당을 중심으로 한 4+1협의체의 독선적 정치 행태에 대해 그 누구도 막지 못할 폭거였음은 모든 국민들이 다 안다. 이를 이유로 삼았다는 것은 하나의 정치적 명분에 불과한 것이다.


그리고 21대 국회에서 180명이 넘어도 한국당이 제대로 싸우지 못할 것이고 오는 선거에서 100% 패한다는 예측도 지극히 개인적인 주관적 판단일 뿐이다.


진짜 본심은 이미 우리 신문이 보도한 바와 같이 그동안 광화문집회를 통한 보수우파 결집의 대가를 한국당에 요구했으나 이를 수용하지 않자 독자 노선으로 나간 것일 뿐이다.


전광훈 목사측은 한국당에 비례대표 정당인 ‘미래한국당’ 창당을 하지 말고 그 역할을 국민혁명당에 달라고 요구했지만 한국당이 이를 거절하자 곧바로 자신이 전국 253개 지역구에서 500명 수준으로 구성해 왔던 조직을 근간으로 국민혁명당을 창당해 한국당에 맞서기로 결심한 것이다.


더불어 전광훈 목사는 보수우파 대통합에 관련해서도 통합의 주체가 자신들이 되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었다. 그래서 정당과 시민단체들이 중심이 된 ‘통합과 혁신위원회’(혁통위, 또는 통추위)에 전광훈 목사측도 들어와 달라고 요구했을 때 “통합의 주체는 자신들이 되어야 한다”며 이를 거절한 것이다. 이는 곧 전광훈 목사가 주도할 보수우파 독자 신당에 공당인 자유한국당도 하부 조직으로 들어와 달라는 극히 과도한 요구를 했다는 것이 혁통위 핵심 관계자의 증언이다.


그동안 전광훈 목사는 자신을 ‘총사령관’이라는 직함으로 불러왔는데 다가오는 국회의원 선거의 중심에 자신이 서야 하고 자신이 헤게모니를 쥐고 직접 주도해 보수통합도 이뤄내겠다는 욕심을 숨기지 않아 왔었다.


[김문수와 신당창당한다는 전광훈, 앞으로의 행보는?]


전광훈 목사의 독자정당 창당과 관련해 김문수 전 경기도 지사는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국민혁명당'이라는 이름으로 창당준비를 해 왔고, 오는 31일 오후 2시 중앙당 창당대회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전 지사는 이어 "다만 신당 명은 '국민혁명당'이 아닌 '자유대연합'으로 갈 것 같다"고 했다. 당 대표는 김 전 지사가 맡는다.


결국, 전광훈 목사는 김문수 전 지사를 앞세워 자기 나름대로의 독자적 보수우파 통합 신당을 만들겠다고 나선 셈이다. 가장 먼저 이에 호응한 이가 바로 우리공화당 공동대표인 홍문종 의원이다. 그리고 태극기 세력과 우리공화당 흡수를 노리고 있다.


지난 26일 설날 집회에 ‘전진당’ 이언주 대표를 발언자로 세운 것도 이러한 맥락으로 보인다. 이언주 대표가 광화문측 통합에 합류하기로 했는지는 확실치 않지만 전광훈과 김문수의 나름대로의 보수우파 통합 시도의 일환인 것으로 보인다. 이언주 대표가 광화문집회의 연사로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전 지사는 통합신당에 "태극기 세력 뿐 아니라 현역 의원들 중에서도 올 사람이 많다"면서 "누군지는 아직 얘기할 수 없지만 한국당에서도 들어올 사람이 많다. 이미 얘기된 사람이 많이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는 한국당이 주도하는 보수우파 통합에 맞서 자신이 오히려 보수우파 통합의 중심에 서서 한국당 의원들까지 끌어들이겠다는 선언으로 보인다.


이미 한국당에서 대대적인 물갈이로 인해 탈락이 예상되는 의원들이 전광훈 목사의 신당에 참여할 의사도 밝힌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되면 국회의석수가 생김으로 인해 앞 번호도 부여받을 수 있는 특전이 생긴다.


전광훈 목사와 김문수 전 지사의 신당은 우선 한국당에 대항하는 보수우파 정당을 만든 후 여론의 추이를 살피면서 지역구까지 내는 방법으로 공세적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선거 연대를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전광훈 목사가 한국당에 요구했던 지역구 의석과 비례대표를 요구했던 그대로 지금 나아가고 있는 셈이다.


김문수 전 지사도 한국당과의 관계에 대해 “협력할 수 있다"며 "다만 시간이 촉박한 만큼 통합보다는 선거 연대 쪽으로 가능성이 높지 않겠냐"고 말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김문수 전 지사도 소위 ‘얼굴마담’일 뿐이다. 결국은 전광훈 목사가 주도하는 신당이 만들어지는 것이고, 전광훈 목사가 당의 간판으로 이미 만들어진 ‘기독자유당’도 통합하면서 자신들이 ‘보수우파의 미래’라고 주장하고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21대 국회에서 어느 정도의 의석수가 만들어진다면 곧바로 대통령후보로 직접 나설 가능성도 충분히 있어 보인다.


[전광훈의 신당창당, 보수 분열인가? 어쩔 수 없는 선택인가?]


가장 중요한 것은 전광훈 목사측의 신당창당이 과연 한국당을 대체하는 보수우파의 중심정당으로 우뚝 설 수 있을 것인가의 문제다.


분명한 것은 전광훈의 신당이 공당인 자유한국당을 대체할 수 없다는 점이다. 더불어 보수우파의 본산인 자유한국당이 전광훈 측의 요구대로 흔들려서도 안되는 정당이다. 그렇다면 답은 간단하다.


전광훈의 신당은 분명한 보수우파 분열이다. 그것도 상당한 치명타를 주는 핵분열이다. 이미 그런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전광훈 목사부터 한국당을 ”무기력한 당, 무능한 당, 비전이 없는 당“이라고 맹공하고 있다. 그래서 자신들이 한국당을 대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유력한 인터넷매체의 주필까지 나서 ”김문수를 원톱으로 보수우파가 헤쳐 모여야 한다“며 ”이것이 한국당에 주는 마지막 경고“라고 선동한다. 보수우파의 분열이 확실하게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전광훈 목사측은 한국당의 김형오 공천위원장에 대해서도 독설을 쏟아내고 있다. 또 그러한 발언들이 SNS를 통해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심지어 김형오의 과거 정치경력까지 내세우면서 ‘믿을 수 없는 사람’, 또는 ‘문재인의 아바타’라는 되지도 않는 말까지 퍼뜨리면서 한국당을 음해하고 있다.


또한 황교안 대표의 개헌 관련 발언에 대해서도 ”문재인과의 내각제 개헌 야합“이라고 왜곡해 선전선동하고 있다. 물론 황 대표의 개헌 발언이 시점에도 맞지 않고 오해를 살 소지도 있지만 그렇다고 그런 식으로 왜곡해 선동하는 것도 다분히 의도적이고 보수 분열을 유도하는 작태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러한 인신공격이나 한국당에 대한 음해들은 전광훈 지지자들을 중심으로만 퍼지고 있는 ‘우물 속의 조그마한 파동’일 뿐이라는 점이다.


빅데이터를 통해 여론을 살피는 ‘빅터뉴스’의 ‘빅데이터 리포트’를 보면 공관위원장으로 김형오 위원장이 확정된 16일부터 공관위가 공식 출범한 23일까지 일주일간 네이버 뉴스와 그 댓글여론을 분석한 결과 누리꾼들은 김 위원장의 ‘구닥다리’ 취임일성을 환영했고, 보수통합과 직결된 공관위의 활동에 대해 매우 큰 기대를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기간 네이버 인링크 기준으로 ‘공관위’ 또는 ‘김형오’ 관련 기사는 469건 올라왔고, 댓글은 7344개 달렸다. 관련기사에 달린 표정을 추출해 집계한 결과, 긍정감성 반응은 평균 85.3%, 부정감성 반응은 14.2%로 긍정감성이 압도적으로 우세했다는 것이다.


‘빅터뉴스’의 빅데이터 리포트는 이에 대해 ”보수층에서 김 위원장의 공관위원장직 수락과 대대적인 판갈이 예고, 기존 한국당에 대한 혹독한 비판, 서릿발 서는 공천 원칙 등 일련의 이슈에 대해 이견없이 절대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정리했다.


이것이 현실이다. 그리고 이 내용이 ‘우물안 소식’이 아니라 ‘세상 속 뉴스’의 흐름이다.


[전광훈 목사, 보수우파 분열 선동을 즉각 중단하라!]


이미 우리 신문이 지난 보도에서도 지적한 바 있지만 전광훈 목사의 개인적 욕심 때문에 결국 보수우파 분열의 길로 간다면, 이는 하나로 뭉쳐도 부족할 이번 총선에 엄청난 실수를 하고 있는 것이고 본인이 그토록 배격하고 증오하는 문재인정권을 오히려 도와주는 꼴이 될 것이다.


더불어 전광훈 목사가 이러한 독자신당 흐름에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라는 이름을 결코 사용해서도 안된다. 이는 기독교에 대한 모욕이기 때문이다.


지금 중요한 것은 자유한국당이 문제도 많고 부족한 점도 많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유한국당을 중심으로 하나로 합쳐야 하고 이를 혁신해 가야 한다는 점이다. 단지 ”유승민이라는 꼴보기 싫은 사람과 통합한다“는 이유로 새보수당과의 통합을 결사 반대한다는 것도 명분이 약한 것 아닌가?


지금은 일단 반문재인연대를 향해 보수우파 어느 누구와도 힘을 합쳐야 한다. '누구는 미우니까 안되고 누구는 괜찮고' 식이 아니라 누구든지 하나가 되어야 한다. 일단 이겨놓고 그 다음 보수우파끼리 그다음 행보를 논박해도 결코 늦지 않다. 지금은 일단 이기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또 하나, 황교안 대표가 곧 자유한국당은 아니다. 황교안 대표가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자유한국당 역시 그렇다고 말하는 것은 그저 선동하기 위한 논법일 뿐이다. 황교안 대표는 자유한국당의 일부일 뿐이지 자유한국당 그 자체가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그래서 자유한국당의 이름으로 이번 총선에서 이겨야 한다. 자유한국당이라는 보수우파 정당의 이름으로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그런 의미에서 전광훈 목사와 김문수 전 지사는 더 이상 보수우파를 분열시키는 발언들을 중단해야 한다.


분명한 것은 그동안 광화문집회에 나섰던 수많은 국민들이 모두 전광훈 목사의 지지자가 결코 아니라는 점이다. 단지 문재인 정권에 대한 분노를 광화문에서 표출했을 뿐이다. 그러한 장을 만드는데 전 목사가 일조한 바 있음은 분명하다. 그렇다고 자신이 정치의 중심에 서려 하는 것은 과욕을 넘어 기독교에 대한 모독이기도 하다. 다시 한 번 전광훈 목사의 자중을 촉구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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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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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견(총 1 개)
  • opine12020-01-28 19:33:53

    전 목사는 정치인인가, 목회자인가? 정치인이자 목회자라는 이율배반적인 답을 내며 우기는 것이 아니라면 그는 목회자임이 분명하다. 지금의 대한민국 상황이 소위 엄중하기에 목회자로서, 정치인이 아니라, 구국의 일념으로 앞에 나서 있다고 보아야 한다. 그가 "본색을 드러냈다"는 따위의 말을 듣지 않기를 원하며, 따라서 지금이라도 문재인 퇴진 후에는 자신도 목회자의 길만을 갈 것이라는 얘기를 만인 앞에서 해주기를 기대한다.
    자유한국당, 과연 이 정당이 보수 우파의 중심 결집체가 될 수 있을까? 우선, 국민들로 부터 외면받고 있는 현실을 보아야 한다. 그 이유는? 옛 모습 그대로 이기 때문이다. 이번 4.15 총선에서 공천 쇄신이 있으면?  그나마 다행이겠지만 그 후과는 안보아도 뻔할 것이다. 반발, 잡음, 분열, 무소속 출마 등등, 자해 사태가 뻔하지 않겠는가, 지금의 자유한국당 모습으로는. 진정한 쇄신을 도모하여 온 국민에게 자유, 공정, 정의, 시장경제의 본체임을 보여주어야 하지 않을까. 그 첫 걸음은? 황 대표 혼자, 공관위 홀로 의사 결정하는 곳이 아니라 전 당원의 의사를 모으는 모습을 보여 주는 것. 진정한 민주 정당의 모습을 보여 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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