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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돋보기] 시진핑, 과연 평양으로 갈까? 3가지 시나리오 - 시주석 북한 방문, 미중 무역전쟁 확대냐 진정이냐 파급효과 커 - 중국의 자존심 지키기냐, 실리찾기냐의 중요한 갈림길 될 듯
  • 기사등록 2018-08-12 04:22:08
  • 수정 2020-05-28 15:3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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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주석의 평양 방문설이 나도는 이유]
[시진핑 주석이 과연 북한을 방문할까?]
[시나리오 1: 시진핑 주석의 북한 방문은 없다!]
[시나리오 2: 미국을 지원하기 위한 시진핑 주석의 평양 방문]
[시나리오 3: 미국과 맞서기 위한 시진핑 주석의 평양방문]
[고민 깊어지는 중국, 어떠한 시나리오를 선택할까?]


▲ 시진핑 주석이 과연 북한을 방문할까? 사진은 지난 4월 베이징을 방문한 김정은 [KCNA]


[시진핑 주석의 평양 방문설이 나도는 이유]


북한이 10일, 북한 관광 상품을 판매하는 중국 여행사들에 긴급 통지문 형식으로 "국가 조치 때문에 11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단체 관광이 불가능하다"고 통보했다고 북한 전문 매체 NK뉴스가 보도했다.


[관련기사: Chinese tourism to Pyongyang restricted ahead of September parade, say sources]


북한 당국은 앞서 8일에도 일부 중국 관광사에 통지문을 보내 "평양 호텔들이 20일 이상 유지보수 기간을 가져야 하기 때문에 단체 관광이 불가능하다"고 통보했다.

다만 통지문에는 '국가 조치'의 구체적인 내용이 적시되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최근 중국 여행객들의 북한 방문이 매일 1000~2000명 정도로 이들은 DMZ 등의 관광지를 방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이렇게 엄청난 수입원인 관광객의 입국을 막은 배경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訪北)과 관련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어 관심을 끈다.


북한 김정은이 올 들어 3차례(3·5·6월)나 중국을 찾았기 때문에, 시진핑 주석이 답방할 때가 되었다는 관측들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실제 시 주석이 답방을 약속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북한 정권 수립일인 9월 9일을 앞두고 김정은과 시진핑 주석이 평양에서 만날 경우, 국제사회에 여러 가지 의미를 던질 수가 있다.


[시진핑 주석이 과연 북한을 방문할까?]


우선 시진핑 주석이 북한을 방문한다는 것 자체가 북한 비핵화 프로세스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가 있다.


단순한 답방 형식의 방문 정도로 치부될 사항이 아니라는 것이다.


만약 시진핑 주석이 북한을 방문한다면 그 의미를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현재 진행중인 미국과의 무역전쟁을 급전환시킬 수도 있고 아니면 더 심화시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시진핑 주석의 북한 방문은 중국 입장에서도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던지는 ‘신의 한 수’가 될 수 있다.


이런 관점에서 시진핑 주석의 방북 관련, 3가지 시나리오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시나리오 1: 시진핑 주석의 북한 방문은 없다!


*시나리오 2: 시진핑 주석이 평양을 방문하여 김정은과 회담을 하되 북한의 비핵화 프로세스가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김정은을 설득하여 교착상태에 있는 미-북 관계를 선순환 구조로 바꾸는 긍정적 역할을 한다.


*시나리오 3: 시진핑 주석이 평양을 방문하여 우방국으로서 의지를 다지며 대북제재 일부 완화 등 미국과 맞대결을 심화시킨다.


[시나리오 1: 시진핑 주석의 북한 방문은 없다!]


미국과의 무역전쟁을 격렬하게 진행하는 이 와중에 시진핑 주석이 북한을 방문한다는 것은 미국의 심기를 아주 불편하게 만들 수 있다.


미국과의 소통이 없이 북한을 방문하게 되면 자칫 미중간 무역전쟁에 기름을 붓는 행동이 될 수도 있다.


아무리 좋은 의도로 북한을 방문한다 할지라도 시진핑 주석은 김정은의 행동 여하에 따라 심한 구설에 오를 수 있다는 점에서 시진핑 주석이 북한을 방문 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결정이 될 것이다.


이 시나리오가 맞다면 북한이 중국 여행사들에게 설명한대로 호텔 등의 정비를 위해 중국인들의 입국을 막았다는 설명 그대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시나리오 2: 미국을 지원하기 위한 시진핑 주석의 평양 방문]


지금 미중간의 무역전쟁이 중국을 위기로 몰고가고 있다.

어떤 방법으로든 이 무역전쟁을 시급하게 마무리해야만 한다.


그러나 무역전쟁 자체로 미국과 협상을 한다는 것은 사실상 중국이 미국에 무릎꿇는 결과로 나타날 가능성이 매우 농후하다.


중국으로서는 자존심 상하는 일이다.


그래서 중국은 성동격서 전법으로 미국이 고민하는 북한 비핵화 프로세스를 측면 지원함으로써 트럼프의 중국에 대한 마음이 바뀔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한다는 시나리오이다.


곧 시진핑 주석이 평양을 방문하여 김정은과 회담을 하되 북한의 비핵화 프로세스가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김정은을 설득하여 교착상태에 있는 미-북 관계를 선순환 구조로 바꾸는 긍정적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진행될 경우 중국은 아마도 평양 방문전에 미국에 방북 이유를 설명하고 양해를 구하는 절차를 갖게될 것이다.


당연히 방북 후에도 그 결과를 설명하기 위한 자리를 갖게 될 것이며 이 경우 미중정상회담으로 연결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렇게 되면 시진핑 주석의 체면도 살리면서 미중간의 무역전쟁도 방향을 트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나리오 3: 미국과 맞서기 위한 시진핑 주석의 평양방문]


마지막 시나리오는 미중간의 무역전쟁에서 화가 난 중국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미국에 보여줌으로써 중국의 존재감을 부각하려는 의미의 시진핑 주석 방북이라 할 수 있다.


즉 북한의 건국기념일(9.9절) 즈음에 북한을 방문함으로써 조중동맹의 의미를 강화하면서 미국에 제대로 ‘한 판 붙어보자’는 결기를 다지는 방북이라는 것이다.


중국 입장에서는 중국의 도움없이 비핵화 프로세스를 진행시킬 수 없다는 점을 부각함으로써 미중 무역전쟁이 더 이상 심화되지 않도록 경고하는 방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세 번째 시나리오의 경우 트럼프 스타일을 감안한다면 오히려 역효과가 나올 수도 있다는 점에서 중국의 고민도 그만큼 커질 수 있다.


곧 트럼프의 좌충우돌 스타일로 볼 때 세 번째 시나리오가 진행된다면 미중간 무역전쟁은 더욱 격화되면서 북한과의 비핵화 프로세스 또한 중단될 가능성도 충분하기 때문이다.


[고민 깊어지는 중국, 어떠한 시나리오를 선택할까?]


지금 예상되는 바로는 소극적 회피의 방법인 시나리오 1(북한 방문은 안한다)이 채택될 가능성이 가장 크다.


그러나 중국 당국의 입장에서 미중간 무역전쟁을 어떤 방법으로든 마무리 하거나 최소화 하기를 원한다면 시나리오 2나 3 중에서 행동을 선택하게 될 것이다.


그동안 중국 스타일을 본다면 시나리오 3(미국과 맞대응하는 북한 방문)의 가능성이 크나 중국의 젊은 관료들은 시주석에게 시나리오2를 강력하게 권고할 것으로 판단된다.


번번이 노회한 공산당 관료들의 강경책에 밀려왔던 젊은 책사들이 이번에도 밀리게 될지 시진핑 주석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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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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