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8일 이틀 앞으로 다가온 총선에서 야권이 200석을 차지할 수 있다는 전망에 대해 "이재명·조국이 200석을 가지고 사면권을 행사하도록 해서 자기 죄를 스스로 사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경기 광주시 태전지구에서 함경우(광주갑), 황명주(광주을) 지원유세에 나섰다.
그는 이 대표와 조 대표를 겨냥해 "(두 사람이) 200석 가지고 그냥 대통령 탄핵만 할 것 같나. 대한민국을 바꿀 것"이라며 "200석을 가지면 여러분이 허락했다 둘러대면서 이상행동을 많이 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조국이 국세청을 동원해서 임금 깎겠다는 것도 마찬가지 발상이다. 저 분들의 문제는 우리 상식의 '하방경직성'이 없다는 것"이라며 "'에이 설마' 하던 걸 실제로 할 수 있는 사람들"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저들이 말하는 200명은 4년 전의 200명이 아니다. 이재명·조국에 아첨하는 사람들만 100% 채운 이재명·조국 친위대같은 200명"이라며 "다른 어떤 대화도 통하지 않을 것이다. 훨씬 더 무시무시한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역사적인 장면에 서있다. 그 장면에서 대한민국을 지켜달라"라고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또 여성혐오 등 각종 막말 논란이 불거진 김준혁(수원정)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언급한 뒤 "김 후보가 했던 얘기를 (하면) 직장에서 축출당한다. 그게 2024년 대한민국의 기준"이라며 "여성 유권자께 여쭙는다. 우리 성취를 쓰레기통에 쳐박으실 건가"라고 되물었다.
그는 "그런 이상한 불량품 같은 사람들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그런데 그게 들켰다. 그 얘기가 계속 나오는데도 괜찮다고 한다. 이렇게 되는 순간 도덕과 시스템이 무너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8일 국민의힘을 향해 "현장에서 유세할 때마다 겪는 일인데 정말로 시비를 많이 건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여러 차례 선거를 경험해 봤지만 국가를 책임지고 있는 여당이 이렇게 졸렬하게 선거를 임하는 경우를 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정말 말하기도 수치스러울 정도로 저열하게 나오고 있는 것 같다"며 "그들은 졸렬하게 나오더라도, 우리는 품격있게 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해찬 상임공동선대위원장도 이날 회의에서 "앞으로 이틀 동안 시비를 많이 걸고 충돌을 일으키려 할 것"이라며 "절대 우리 당원과 지지자들은 그런 충돌에 말려들지 않도록 각별하게 조심해야 할 것 같다"고 당부했다.
이 위원장은 "선거 때 마다 그런 사건 만들어 뉴스로 만들고 집중적으로 보도해서 큰 사태가 생긴 것처럼 많이 한다"며 "북풍도 그렇게 해서 많이 이용하려 했지 않았나. 앞으로 이틀 동안 그런 사건에 휘말리지 않도록 각별히 조심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마지막까지 진실한 마음을 갖고 절실하게 끝까지 임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절실하지 않은 선거는 못 이긴다. 끝까지 절실한 맘으로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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