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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5-01 18: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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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한국당 정종섭·성일종·이은권 의원 등 의원들이 1일 의원회관에서 `드루킹 게이트`를 다루는 양대 지상파 공영방송의 문제점을 살펴보는 긴급간담회를 열고 있다. [자유한국당 성일종 의원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드루킹 관련 뉴스가 공중파에서 갑자기 사라진 것과 관련하여 편파 방송을 하는 양대 지상파 공영방송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기자회견과 긴급간담회를 가졌다.


한국당 정종섭·성일종·이은권 의원은 1일 오전 의원회관에서 '방송뉴스에 '드루킹'이 보이지 않는다 - 문재인정부 방송공정성, 이대로 괜찮은가'라는 주제의 긴급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심재철 국회부의장과 정갑윤 전 부의장, 신상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위원장이 참석해 축사 등으로 힘을 실어 주었다. 


이외에도 박순자 이명수 정유섭 민경욱 송석준 최연혜 김성태(비례대표) 조훈현 유민봉 김규환 전희경 김순례 윤종필 김승희 김정재 신보라 의원이 함께 했다.


특히 박상후 MBC 전 국장의 발제 내용은 현재 MBC의 상황을 그대로 보여 주었다는 점에서 큰 충격을 주었다. 


다음은 당일 발표된 내용이다.


방송 뉴스에서 ‘드루킹’이 사라졌다.


1. 서언


이 자리에는 KBS 공정노조의 성창경 위원장님도 나오셨지만 민주노총소속 언론노조에 장악된 

KBS와 MBC 양대 공영방송의 실태는 사실 같다고 볼 수 있다. 


또 양대 방송사의 사장자리를 차지한 이들이 모두 PD 출신이라는 점도 공교롭게도 같다.


다른 것이라고는 장악된 시점이 조금 차이가 난다는 정도뿐이다. 

KBS는 강규형 이사님이 오래 버텨주셔서 MBC보다는 조금 늦게 언론노조에 완전 점령당했다는 점이다.


아시다시피 현재 뉴스를 포함한 방송프로그램에서는 희대의 댓글조작사건인 드루킹 게이트와 

남북정상회담 양대 이슈가 서로 덮느냐 덮이느냐의 사투를 벌이는 양상을 벌여왔다. 


이 두가지 이슈가 주연이라면 물컵 사건으로 불거진 대한항공 사태 관련 뉴스와 개별 정치인의 스캔들 관련 뉴스가 조연이라고 볼 수 있다.


2 드루킹 보도 지나치다는 공세를 펴는 언론노조와 유관단체들


4월 26일자 PD 저널은 ‘TV조선, '드루킹 사건' 열흘간 97건 '융단폭격' 지방선거 미디어감시연대, KBS보다 3배 많아..."심각한 공정성 위반 사례도"라는 기사를 게재했다.


PD 저널은 '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과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연관성을 처음으로 제기한 TV조선이 최근 열흘동안 100여건에 이르는 드루킹 의혹 보도를 쏟아낸 것으로 나타났다고 비판했다.


TV 조선이 열흘동안 100여건 채널A 75건, MBN 65건에 달하는 드루킹 보도를 하는동안 공중파인 KBS는 27건, MBC는 32.5건, SBS는 43건을 보도했는데 국민적 관심사였고 폭발력이 큰 이슈에 대해 공중파가 제대로 역할을 했는지 반성해야 할 부분이다.



▲ [박상후 MBC 국장 페이스북]



3 뒷북 보도를 하다 뭇매 맞고 자아반성(?)을 한 MBC 뉴스


MBC는 4월 18일 뉴스데스크에서 드루킹, 박근혜 정부시절 여론 조작 정황 드러나, 드루캉 옥중서신 입수 “구속은 정치적 보복” 드루킹 주도한 오프라인 모임 ‘경인선’ 의혹 부상, 민주당도 드루킹 존재 알았다“ 추가의혹 제기, 댓글 전쟁터 된 네이버..‘ 공감-비공감’집착 이유는? 등 다섯 꼭지를 보도했다.


그런데 이후 MBC 안팎에서 일어난 현상은 코메디다. 

사실 경인선 관련 리포트 등은 다른 종편에서 이미 나온 구문인데 MBC가 짜깁기 뉴스를 했다는 시청자 항의글이 폭주했다. 


뒷북 보도에 뭇매를 맞은 셈인데 갑자기 언론노조소속인 MBC 민실위는 23일 자기들 한 뉴스를 반성한다는 보고서를 냈다.


민실위는 전 정권시절 뉴스를 비판하고 조롱하던 기구인데 오랫동안 함구하다 “MBC의 드루킹 보도가 파편화된 정보로 시청자를 혼란스럽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MBC 언론노조 민실위는 한 리포트의 본문 내용에서는 드루킹이 여권과 연결됐다는 근거를 찾기 어렵다”고 주장하는데 드루킹은 민주당의 권리당원이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인데 여권과 연결됐다는 근거를 왜 찾아야 하는지 하나마나한 자아비판을 했다,


또 드루킹이 2016년에서 2017년 사이에도 딴지일보 게시판 여론조작을 시도했다는 리포트의 앵커멘트 ‘박근혜 정부 시절’이라는 직접적 관련이 없는 언급을 했다”고 비판했는데 그러면 이 시점이 박근혜 정부 시절이 아니면 어느 정부 시절인지 참 뜬금없는 비판이다.


특히 ‘경인선’관련 리포트에 대한 비판은 코메디다. 

그나마 있는 그대로를 보여준 기사고 없는 내용을 조작한 것도 아닌데 자사뉴스를 맹비난했다.


민실위의 주장을 그대로 게재한 미디어 오늘 기사는 이렇다.


“경선 현장에서 문 후보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다니던 김정숙 여사가 “‘경인선’에 가자”라고 말하는 영상과 문 대통령을 향해 경인선을 알고 있었느냐고 묻는 김영우 자유한국당 의원 발언이 담겼는데, 민실위는 “드루킹이 이끄는 조직이 문 후보 지지운동을 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본질과 관련 있는 의미를 가지지만 김정숙 여사 육성이 꼭 필요했는지는 의견이 엇갈린다”고 지적했다“ 


도대체가 무슨 얘기인지 알아들을 수가 없다. 

결국 김정숙 여사 육성이 방송된 것이 못마땅한 것이다.


4월 18일 보도로 호되게 당한 MBC 뉴스데스크는 이후 아주 소극적인 보도를 이어갔다. 


20일 보도를 보면 MBC는 드루킹의 댓글 조작수법 자체와 뒤늦게 불거져 나온 경찰의 부실수사 논란, 그리고 김경수 의원의 달라진 해명으로 프레임을 더 좁혔다, 

보도는 하되 드루킹으로 인한 여야 공방으로 국회가 공전한다는 식이었다.


(4월 20일 드루킹 관련보도)


"매크로 조작 더 있었다"…우호적 기사 댓글도 조작 드루킹에 "홍보해주세요" 요청…김경수 의원 소환 검토 읽지도 않았다더니 말 바꾼 경찰…부실 수사 논란 달라지는 해명…김경수 의원 스스로 의혹 키웠다 야 "댓글특검 총공세"…여 "정치공세 중단"


4 또 다른 뒷북 보도 김기식 사태, 아예 눈 감은 홍일표 행정관 부인의 한미연구소 연수


언론노조 소속의 MBC 민실위는 자사의 드루킹 보도를 희한한 논리로 비판하면서 김기식 관련 보도도 비판했다.


미디어 오늘이 인용한 비판은 이렇다. 


“MBC는 SBS가 지상파 3사 중 처음으로 김 전 원장 논란을 보도한 지 사흘이 지난 뒤에야 “외유성 출장 논란 ‘특혜 준 적 없다’”는 리포트를 내보냈다. 

금감원을 통한 김 전 원장 본인 해명이 나온 날이었다. 

한국당 측의 의혹 제기와 김 원장 반박으로 이뤄진 보도였다. 

민실위는 MBC 보도가 ‘야당은 이렇게 공격했다, 

여당은 이렇게 반박했다’는 공방 기사의 본질적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MBC가 김기식 전 금감원장 관련 소식을 전한 시점은 국민들이 가장 공분을 느꼈던 젊은 여성 인턴과 해외여행을 갔다는 부분이 어느 정도 수그러든 때였다. 


피감기관의 돈으로 갔다는 요소보다는 취업난이 심한 요즘 김기식 전 원장과 해외여행을 간 인턴이 초고속 승진을 했다는 요소가 국민적 공분을 샀다는 점은 주지의 사실이다.


뉴스의 흐름상 클라이맥스가 지난 시점이다 보니 야당은 피감기관의 돈으로 간 적이 전혀 없느냐 전수 조사하자는 프레임으로 소위 물타기를 하기가 좋았을 지도 모른다.


이같은 MBC의 보도 행태는 ‘MBC, 김기식 비리의혹에 ‘눈 질끈’..해명 나오자 끄적끄적‘이란 제목의 언론기사와 MBC노조(제3노조)가 이미 지적한 바 있다. 


결국 언론노조가 눈 질끈 감은 뒤 해명 나오자 끄적끄적 한 것을 두고 언론노조 소속의 민실위가 비판하는 코미디를 벌였던 것이다.


MBC와 언론노조가 ‘눈 질끈’ 감았던 기사는 이 뿐만이 아니다. 


김기식 전 금감원장이 의원였을 때 보좌관이었던 홍일표 청와대 행정관의 부인 장모 감사원 국장이 한미연구소에 방문연구원으로 연수를 갔고 이에 앞서 연구소측에 남편의 영향력을 언급하는 이메일을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는 뉴스는 아예 보도하지 않았다. 


당사자인 감사원의 장모국장은 여성유리천장을 뚫었다는 이른바 화제의 주인공이었던 적이 있고 영문 이메일을 보면 영작 첨삭지도 before/after의 사례로 보여줄 만 한 사례라고 본다.

관련 아이템을 무궁무진하게 낼 수 있는 소재인데도 MBC는 아예 덮었다.


MBC가 왜 김기식과 관련된 보도에 이같은 태도를 보였을까? 

인과관계가 있는지 없는지는 모르겠지만 몇 가지 이전에 있었던 객관적인 사실들을 밝히고자 한다.


2012년 MBC 파업당시 김기식은 여의도 MBC 사옥 1층 로비에서 열린 MBC 언론노조파업집회에 정동영의원 임수경등과 함께 나타나 언론노조원들을 격려한바 있다.


또 같은 해 5월 파업투쟁기금을 마련한다면서 아나운서들이 파업 101일째인 날 저녁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 클럽에서 일일주점 '우리 100일 됐어요'를 열었을 때도 김기식 전 의원은 나타난바 있다. 


당시 프레시안은 이른바 ‘피구대첩’의 주인공 신동진 아나운서가 김기식과 이야기 하는 사진을 게재했다. 


그 사진에는 다음과 같은 설명이 붙었다, 

김기식 당선자는 "MBC와 오랜 인연이 있다. 과거 시민운동을 할 때 MBC에서 파업이 일어날 때마다 함께 했다"고 말했다. 


신동진 조합원과 김 당선자는 오랜 시간 이야기를 나눴다.


드루킹과 김기식 관련 뉴스를 이른바 중화시키는 소재로 물컵을 던진 것으로 촉발된 대한항공관련뉴스가 철저히 이용됐다. 


드루킹과 관련해 검경이 몇 달 동안 손을 놓고 있는 동안 조현아 건에 대해서는 개인의 과오를 회사 전체의 비리로 재빠르게 연관시켜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전방위 압박을 가했다. 


MBC를 비롯한 매체들은 이를 중계하듯이 보도했다. 


죄형법정주의가 지켜지지 않는 돌 던지기식의 사냥에 MBC도 동참했는데 관련 리포트에는 참여연대 인사인 안진걸이 등장했다.


MBC는 법에도 없는 소위 정상화위원회라는 것을 만들어서 과거 리포트에 대해 먼지털이식의 조사를 벌이고 있다. 

그들 기준에 못마땅한 인터뷰이에 대해 과도한 시비를 걸며 불공정한 적폐 보도라고 몰아붙이고 있다.


5 뉴스만이 아닌 모든 프로그램에서 드루킹 실종


토론의 주제는 “방송 뉴스에서 드루킹이 사라졌다”지만 뉴스 뿐만이 아니다. 

드루킹이라는 댓글조작 사건은 정권의 정통성에도 치명적일 수 있다는 점 때문인지 뉴스이외의 프로그램에서도 철저히 배제되고 있다.


MBC는 PD 수첩이란 프로그램의 경우가 대표적이다. 


연초에 충북제천 사우나 빌딩 화재 사건으로 온 나라가 충격에 빠졌을 때 PD 수첩은 느닷없이 1년전 대서양에서 발생했던 스텔라데이지호 침몰사건을 다룬다면서 많은 출장비를 써가며 공을 들였다. 


그런가 하면 김학의 별장 성접대 사건을 다루더니 최근에는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설정스님 3대 의혹이란 주제를 다룬다고 해서 시끄럽다. 


PD 수첩의 눈에는 드루킹의 댓글조작 사건은 별 것 아닌 하찮은 사안인 모양이다. 


모든 아이템이 현재진행형이 아닌 과거의 것을 끄집어내 소위 적폐청산을 하자는데 맞춰져 있는 것 같다. 


설정스님 3대 의혹이란 아이템과 관련해서는 조계종이 발끈하자 언론탄압 이라고 한다. 


저는 어느 쪽의 편을 들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언론탄압을 운운하기에 앞서 MBC는 사내에서 인권탄압을 멈춰야 한다.


파업에 동참하지 않고 일을 한 비언론노조소속이란 이유로 업무에서 배제한 것도 모자라 정상화위원회의 자의적 조사에 불응한다는 것을 구실삼아 대기발령 징계를 내리고 있다.


심지어는 김세의 기자에게는 연로한 부친이 뇌수술을 하는 관계로 가족돌봄휴직을 신청했지만 여러 핑계로 이를 거부하고 있으며 이틀 후 부친이 입원하는 날 인사위원회에 출석하라고 요구한 상황이다.


PD 수첩이외에 탐사기획 스트레이트, 백분토론 같은 프로그램에서도 드루킹을 비롯한 현 정권에 누가 될 만한 주제는 무조건 배제하고 있는 것이 현 MBC의 상황이다.


6 맺음말


드루킹이 방송뉴스에서 사라진다는 주제의 토론은 아주 좋은 연대의 장이다. 


TV 조선에 대한 압수수색, 방통위의 이른바 보도지침 등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언론자유지수가 상승했다는 보도가 나가는 현실을 직시해 알릴 것은 적극적으로 알리고 언론계와 사회단체, 정당이 연계돼 모니터 활동을 더욱 강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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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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