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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4-04 12:43:53
  • 수정 2018-04-04 14:2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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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은 북한 소행이 아니라고 주장한 공영방송 KBS
-북한 노동신문도 천안함은 남측 조작이라 주장
-북한의 천안함 남측 조작설 주장에 침묵하는 대한민국 청와대와 정부
-북한의 천안함 남측 조작설 주장에 강력히 반발한 미국 국무부


▲ 천안함 북한소행설을 정면으로 반박한 KBS의 추적60분 [KBS]


천안함은 북한 소행이 아니라고 주장한 공영방송 KBS


공영방송인 KBS가 지난달 28일 ‘추적 60분’ ‘8년만의 공개 천안함 보고서의 진실’을 통해 천안함 칠몰원인에 대해 기존의 군 당국 보고서에 의혹을 제기하고 사실상 북측 소행이 아니라고 지적한 방송을 하면서 남남갈등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북한도 갑자기 천안함의 남측 조작설을 다시 강조하고 나서 남과 북의 죽이 척척 맞는 모양새를 연출하고 있다.


북한 노동신문도 천안함은 남측 조작이라 주장


북한 노동신문이 4월 3일자에서 “천안함 폭침은 남한의 자작극”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는데 이는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방북중인 우리 취재진에게 이례적으로 “남측에서 천안함 폭침 주점이라는 사람이 저 김영철”이라고 말한 지 하루 만에 또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이다.


3일자 노동신문은 6면에서 “정세완화 국면에 역행하는 무분별한 처사”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동족대결에 환장한 리명박 패당은 천안호 침몰 사건과 관련하여 터무니없이 ‘북소행’이니 ‘어뢰공격’이니 하고 고아대면서 사건을 억지로 우리와 결부시키려는 극악무도한 반공화국 모략 소동을 벌였다”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이어 “남조선 보수패당이 조작해 낸 치졸한 모략극인 천안호 침몰사건의 진상은 이미 만천하에 폭로되었다. 천안호 침몰 사건과 관련한 ‘북소행’설이 각본에 다른 것이었다는 천안호 함장의 실토만 놓고 보아도 그 무슨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이라는 것이 얼마나 너절하고 유치한 대결광대극인가 하는 것을 잘 알 수 있다”고도 했다.


더불어 “친미보수정권이 조작한 특대형 모략사건을 붙들고 동족대결에 써 먹으려는 시대착오적인 망동”이라고 천안함 사건을 규정했다.


북한의 천안함 남측 조작설 주장에 침묵하는 대한민국 청와대와 정부


이러한 북한의 ‘망동’에 대해 대한민국 청와대와 정부는 아무런 유감을 표시하지 않고 있다.


청와대는 “특별한 입장이 없다”고 했고, 통일부도 “특별히 말씀 드릴 사안은 없다”고 했으며 심지어 국방부도 “공식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했다.


아마도 노동신문이 경고하고 있는 대로 “남조선 당국은 지금처럼 중대한 시기에 경망스럽게 놀다가는 큰 코 다치게 된다는 것을 명심하고 분별있게 처신해야 한다”는 지적에 너무나도 잘 순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지난 2월 방한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부부가 평택 2함대 사령부에 있는 서해수호관을 방문하고 북한에 의해 폭침된 천안함 잔해를 둘러봤다. [백악관 홈페이지]


북한의 천안함 남측 조작설 주장에 강력히 반발한 미국 국무부


그러나 미국은 달랐다.


미국 국무부가 2010년 천안함 침몰 사건이 한국의 조작극이라는 북한의 주장을 일축했하고 나선 것이다.


더불어 천안함이 북한 어뢰에 맞아 침몰했다는 조사 결과를 철저히 신뢰한다고 확인했다.


캐티나 애덤스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3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천안함 폭침 사건이 한국의 조작극이라는 북한 노동신문의 주장에 대해, 미국의 입장은 바뀌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애덤스 대변인은 천안함 사건에 대해 2010년 5월19일 발표된 국제 합동조사단의 보고서는 천안함이 북한 잠수함에서 발사된 북한 어뢰에 의해 침몰했다는 결과를 압도적으로 보여주는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증거 평가를 반영한다고 강조했다.


애덤스 대변인은 더 나아가 같은 해 자행된 북한의 연평도 포격도발도 강하게 비판했다.


미국은 연평도의 한국 민간인과 군인을 정당한 이유 없이 공격한 북한을 강하게 규탄한다는 것이다.


정작 당사자인 한국의 정부는 북한의 망언에 대해 침묵을 하고 있는 반면 동맹인 미국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서는 이 상황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그저 답답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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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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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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