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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4-05-07 11:4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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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달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제22대 총선 관련 입장발표를 마친 후 당사를 나서고 있다.(공동취재)


 4·10 총선 참패 이후 당 사령탑에서 물러난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예상보다 빨리 돌아올 수 있다는 분위기가 당 안팎에서 퍼지고 있다. 한 전 위원장의 당권 도전론은 이르면 오는 7월 말에서 8월 초에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전당대회의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7일 한 전 위원장 측은 이번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해 확답을 주지 않고 있다. 완전히 가능성을 배제한 것은 아니라는 기류도 읽힌다.


최근 한 위원장의 행보도 눈에 띈다. 지난달 16일에는 함께 총선을 치른 비대위원들과 만찬을 했고, 지난 3일에는 사무처 당직자 20여명과 저녁을 먹기도 했다.


당장 정치 복귀를 겨냥한 움직임으로 해석할 수는 없지만, 정치권과의 끈을 놓지 않고 이어가는 모습이다. 여기에 윤석열 대통령의 만찬 요청을 건강상의 이유로 거절한 것도 시사하는 바가 있다.


당 안팎에서는 한 위원장의 당권 도전 가능성을 높게 보는 취지의 발언이 나온다.


당내 3040세대 모임인 첫목회 간사인 이재영 전 의원은 전날 라디오 권순표의 뉴스 하이킥에서 "(한 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은 3주 전보다는 2주 전이 높았고 2주 전보다는 일주일 전이 높았다"고 말했다.


그는 홍준표 대구시장이 한 전 위원장을 지속적으로 비판했던 것을 거론하면서 "홍 시장이 오히려 재등장할 수 있는 판을 깔아준 게 아닌가 (싶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강대식 당선인(부산 사상)은 이날 오전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한 전 위원장의 출마설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나올 수 있고, 그건 국민의힘의 아주 건전한 사고방식"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다양한 의견을 집약해서 축제인 전당대회를 통해 새로운 당대표를 뽑는 것이 건전한 것"이라며 "일목요연하게 쫙 하는 것은 건강하지 못하다"고 설명했다.


차기 당권주자 후보로 거론되는 인사들의 견제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 볼 만하다. 한 전 위원장을 잠재적인 경쟁자로 본 것이다.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당대표를 지냈던 분이 그걸 책임지고 물러났는데 또다시 출마를 한다. 그걸 국민들께서 당의 변화라고 봐주겠느냐"라고 꼬집었다.


당초 6월 말에서 7월 초로 예상됐던 조기 전당대회가 한 달 뒤로 늦춰질 수 있다는 점도 한 전 위원장의 복귀 가능성을 높이는 요소 가운데 하나다. 총선 참패 책임에서 벗어나 비교적 자연스럽게 돌아올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를 가질 수 있다는 거다.


황우여 당 비상대책위원장도 같은 날 라디오 전격시사에서 이에 관한 질의에 "특정인을 염두에 두고 일을 할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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