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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3-28 11:3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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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김세의 기자가 자유한국당 좌파정권 방송장악 피해자 지원 특별위원회 1차회의에서 피해자 증언을 했다.
-자유한국당은  MBC언론인 부당인사행위와 불법 이메일 사찰 등에 대한 국회 국정조사를 추진한다





자유한국당은 27일 MBC감사국이 직원들의 이메일을 열람했다는 의혹에 대해 국회차원에서 국정조사를 추진키로 했다. 또 당 차원에서 고발조치를 하기로 했다. 


  한국당 문재인 정권 방송장악 피해자 지원 특별위원회(피해자지원특위)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박대출 위원장 주재로 배현진 전 MBC아나운서, 박상후 부국장, 김세의 기자 등을 초대해 첫 회의를 열었다. 

▲ 2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자유한국당 좌파정권 방송장악 피해자 지원 별위원회 1차 회의에서 배현진 송파을 당협위원장과 김세의 MBC 기자가 나란히 앉아 있다. 【서울=뉴시스】

  당 피해자지원특위는 첫 회의 직후 브리핑을 통해 MBC언론인 부당인사행위와 불법 이메일 사찰 등에 대한 국회 국정조사를 추진키로 했다. 


  우원재 특위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MBC경영진 및 방송문화진흥회 이사들에 대해 청문회를 실시하겠다"며 "또 당 차원에서 MBC감사국에 대한 고발조치를 취하고 사측의 증거인멸 방지를 위해 필요한 모든 법적 조치와 수단을 검토하겠다"라고 말했다. 


  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위원들 차원에서 현장조사 착수,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제소, 서부지검 면담 등 피해실태 조사 및 처벌을 위한 모든 방법을 동원 하겠다"며 "비공개 피해자 간담회와 피해자 후원 및 진상보고회를 열겠다"라고 말했다. 


  앞서 이날 첫 회의에서 언론인 출신인 박 위원장은 "비언론노조원인 직원 80여명은 사측으로부터 부당하게 인사발령을 받았다"며 "또 배 전 앵커를 비롯해 6명의 직원들은 조명창고로 유폐됐다. 사측에선 사무실이라고 하지만 엄연히 그곳은 조명창고로 쓰이던 곳"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MBC는 정상화위원회라는 임의기구와 감사국을 동원해 파업불참자들을 탄압했다"며 "얼마 전 감사국이 직원의 이메일을 불법 사찰했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이 사안은 대단히 엄중하기 때문에 국회에서 명명백백하게 진실을 가리고 책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MBC감사국은 직원들의 이메일을 불법 사찰했다는 의혹이 공식적으로 제기된 상황"이라며 "우리당 의원들이 성명서를 내기도 했지만 최승호 MBC의 황당 행보가 목불인견"이라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불법사찰을 자행하는 최승호 MBC의 편향성과 당파성에 아연실색할 수밖에 없다"며 "방송전파는 어떤 경우에도 특정이념이나 신봉집단에 의해 정치적으로 장악돼선 안 된다"고 했다. 


  특위 위원인 전희경 의원은 "시청자에게 전달되는 방송사에서 제작되는 뉴스, 시사프로들이 이렇게 공고하고 일방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들에 의해 제작된다는 이면을 알게 됐다"며 "이건 좌우의 문제가 아니다.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이 입어서는 안 될 피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MBC측은 이날 입장자료를 통해 "앞으로 국회 논의를 존중하겠다"면서도 "하지만 정치권이 불법 행위자들의 일방적 주장만 듣고 MBC의 공영방송 파괴 행위 진상 규명과 정상화에 개입하려는 것이라면 유감이다"라고 밝혔다. 


  또 "오늘 기자회견을 한 이른바 'MBC언론인 불법사찰 피해자모임(대표 김세의)은 불법사찰의 피해자가 아니라 불법행위자들"이라며 "지난 9년간 MBC에서 벌어진 언론자유와 독립성 침해, 공정방송 파괴에 가담한 가해자로서 진상조사 대상자"라고 못 박았다. 


  MBC측은 그러면서 "그들은 지난 경영진 아래에서 벌어진 국정원 언론장악 시나리오와 블랙리스트 작성, 특정 직원에 대한 업무 배제와 부당전보와 같은 부당노동행위 등 불법 행위 관련자들로 MBC 내부 감사 대상자들"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김세의 기자의 피해자 증언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저는 피해자 증언을 위해 이곳에 온 MBC 김세의 기자입니다.


지난해 12월 최승호 사장이 취임한 이후부터 지금까지 제가 회사에서 하는 일은 전혀 없습니다.

여기에 있는 배현진 전 앵커와 미디어센터 6층에 있는 조명UPS실에 얼마 전까지도 함께 있었는데요.

저는 지금도 조명UPS실에 있습니다.


저를 비롯해서 무려 80여명의 기자들이 마이크를 빼앗겼습니다.

바로 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 파업에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저희들은 경영진도 아니었고, 인사권자도 아니었으며, 언론노조를 탄압하지도 않았습니다.


부역자라는 비난까지 받았던 80여명의 기자들은 영상 자료 분류 등 단순 업무만을 하면서 취재 업무에서 완전히 배제된 상태입니다.


지난 1월 정형일 보도본부장은 주간MBC와 인터뷰에서 ‘함께 일할 수 없는 경력기자들’이라며 너무나 당당하게 업무배제 원칙을 드러냈습니다.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기자들은 단순히 취재 업무 배제의 고통만 받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적폐청산이라는 포장 아래 ‘이메일 사찰’이라는 끔찍한 행위까지 포함한 무차별 감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본인들만 정의롭다는 교만함 속에서 직원들의 이메일을 함부로 열어볼 수 있다는 감사국의 행태는 정말로 끔찍하기만 합니다.


박영춘 감사는 지난 22일 방송문화진흥회 회의에 출석해 무려 40여명의 이메일을 들여다본 사실을 털어놨다고 합니다.


단 한명의 이메일을 열어본 것도 충격적일텐데, 무려 40여명의 직원 이메일을 들여다봤다는 것은 정말로 공포감이 들 정도입니다.


회사는 일단 40여명이라고 털어놨다는 이메일 사찰 명단부터 밝혀야 할 것입니다.

이게 바로 블랙리스트 아닙니까?


사찰에 착한 사찰, 정의로운 사찰은 없습니다. 

사찰은 사찰일 뿐입니다.


이와 함께 현재 경영진과 언론노조는 정상화위원회라는 조직까지 새로 만들어 이미 취재업무에서 배제된 기자들에게 과거에 리포트를 쓴 목적과 이유를 캐물으며 망신주기와 겁주기를 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지난 23일 최승호 사장을 포함해 박영춘 감사 등 주요 인사들에 대해 검찰에 고발한 상태입니다.


대한민국 검찰과 사법부가 권력으로부터 완전히 독립했다는 사실을 이번에 꼭 증명해주길 기대합니다.


지금 MBC에서 취재업무는 모두 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 소속 기자들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언론노조 소속 기자들로만 채워진 상태에서 MBC 뉴스가 과연 균형감을 가질 것인가에 대해 누구나 쉽게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미 지난 4개월여 동안 MBC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많았다는 사실, 그리고 왜 MBC 시청률이 더 많이 떨어졌는가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해봐야 할 것입니다.


특히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MBC가 편파 방송을 할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만을 위한 코드 방송을 하려는 겁니까?


MBC는 그래서는 안 되기 때문에 바로 제가 이 자리에 더더욱 나온 것입니다.

MBC는 공영방송입니다. 국민 모두의 방송입니다. 


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원들로만 채워진 MBC 뉴스, 이제는 반드시 막아야 합니다.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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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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