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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6-06-25 05: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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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자신을 둘러싼 비리 의혹과 관련한 법정 증언 절차를 모두 끝마쳤다.

2025년 3월 부패 혐의 재판 증언을 위해 텔아비브 법원에 출석한 네타냐후 총리 [EPA 연합뉴스]

이스라엘 현지 매체인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은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자신에게 제기된 여러 부패 의혹과 관련해 법원 증언대에 서는 과정을 최종적으로 완료했다고 이 날 일제히 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법정 심리의 마지막 날인 오늘 자신을 기소해 재판에 넘긴 사법 당국을 향해 격렬한 어조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최후 증언 과정에서 사법 당국의 수사 행태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그들의 목표는 이 잡듯 뒤져서 무언가를 찾아내는 것이었지만, 결국 아무것도 찾지 못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수사 기법의 부당함을 지적하며 "그들은 믿기 힘든 심문 방식을 동원해 내 모든 친척과 가족을 심문했고, 가족들을 파괴했다. 그들은 범죄를 찾은 것이 아니라 특정 인물을 표적으로 삼았으며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강하게 항변했다.


현직 총리로서 그가 사법 당국의 엄중한 심판대인 증언대에 처음 올랐던 시점은 지난 2024년 12월 10일이었다. 이후 재판부는 지금까지 총 98회에 달하는 강도 높은 심리를 진행하며 사실관계를 면밀히 추궁해 왔다. 그러나 네타냐후 총리가 건강상의 이유를 들거나 해외 공식 방문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는 명목을 내세우면서 재판은 순탄하게 흐르지 못했다. 국가 최고 권력자로서 즉각 대응해야 하는 엄중한 외교 및 안보 현안이 발생했다는 점을 이유로 재판 중단이나 시간 단축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온 탓에 전체적인 사법 일정이 수차례 미뤄지기도 했다.


이번에 마무리에 접어든 재판은 과거 이스라엘 검찰이 2019년 11월 네타냐후 총리에게 뇌물수수와 사기, 그리고 배임 등 총 3가지의 중대한 범죄 혐의를 적용해 형사 기소하면서 촉발되었다. 사법 당국이 밝힌 세부 혐의를 살펴보면, 네타냐후 총리는 미국의 유명 할리우드 영화 제작자인 아논 밀천으로부터 약 20만 달러 규모에 달하는 대가성 선물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검찰은 그가 이 대가로 외교적 영향력을 부당하게 행사하여 밀천의 미국 비자 기한을 늘려주려 했으며, 나아가 세제 혜택을 부여하기 위한 관련 입법 조치를 통과시키도록 관계 부처를 압박했다고 보고 있다.


언론 매체를 사적으로 통제하고 왜곡하려 시도한 정황도 공소장에 포함되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 내에서 최대 발행 부수를 자랑하는 권위 있는 일간지인 예디오트 아흐로노트의 최고 경영진과 은밀한 거래를 시도한 혐의를 받는다. 자신에게 전폭적이고 우호적인 보도를 해주는 대가로 해당 신문사의 시장 경쟁지 발행 부수를 강제로 억제해 주겠다는 제안을 건넸다는 내용이다. 아울러 대형 통신 기업인 베제크가 소유하고 있는 거대 인터넷 포털 사이트 왈라를 향해서도 자신에게 유리한 여론을 조성하는 기사를 가공해 송고하라는 불법적인 압력을 행사한 혐의가 함께 묶여 있다.


비록 핵심 피고인인 네타냐후 총리의 증언 절차는 모두 마무리되었으나 법적인 공방이 완전히 종식된 것은 아니다. 사법 당국이 소환을 예고한 다른 핵심 증인들의 법정 출석과 신문 절차가 여전히 줄을 잇고 있어 실제 최종 판결이 내려지기까지는 앞으로도 수개월의 기간이 추가로 소요될 것으로 관측된다. 그동안 재판은 이스라엘 예루살렘 지방법원의 자체적인 보안 환경이 취약하다는 판단에 따라 텔아비브 지방법원으로 장소를 옮겨 집중적으로 진행되어 왔다. 다만 총리 증언이라는 큰 고비를 넘긴 만큼 향후 잔여 재판 과정은 원래 관할이었던 예루살렘 법원으로 재차 이전되어 속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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