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앤디 버넘 영국 의원, 스타머 사임 후 차기 총리 출사표…스트리팅 지지 선언 - 노동당 긍정적 쇄신 강조하며 - 경제 성장과 국민 삶 개선 천명 - 스트리팅 사퇴로 버넘 독주 채비
  • 기사등록 2026-06-23 05:00:02
기사수정
영국 집권 노동당의 앤디 버넘 하원 의원이 키어 스타머 총리의 사임 발표 직후 차기 총리직과 당 대표를 향한 도전 의사를 공식화했다.

22일 런던행을 위해 맨체스터 피카딜리역에 도착한 버넘 의원 [로이터=연합뉴스]

영국 정계의 유력한 차기 총리 후보이자 집권 노동당의 핵심 인사인 앤디 버넘 하원 의원이 새로운 당의 리더십을 구축하기 위한 움직임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버넘 의원은 2026년 6월 22일 키어 스타머 총리가 갑작스럽게 사임을 발표한 직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공식적인 출마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현 상황을 당과 국가의 이행기로 규정하고, 이 과정이 매우 질서 있고 책임감 있게 관리되어야 하며 본인이 그 변화의 중심에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언급했다.


버넘 의원은 현재 영국 국가 전반이 안정성과 진중함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짚으며, 유권자들이 당면한 최대 현안에 지속적으로 집중해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국민이 바라는 핵심 가치로 경제 성장과 생활 물가 안정, 공공 서비스 및 주거 환경 개선, 그리고 미래 세대를 위한 기회 창출을 꼽았다. 그는 정치적인 변화의 물결 속에서도 국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집권당의 책무는 절대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권력 승계의 방식을 두고 버넘 의원은 노동당이 자신감과 명확한 목적의식을 바탕으로 미래를 설계할 때 가장 강력한 힘을 발휘해 왔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우리는 반드시 이번 이행이 당과 나라에 긍정적 쇄신 과정이 되도록 할 것"이라는 다짐을 덧붙였다. 사임을 선언한 스타머 총리는 다가오는 7월 9일부터 16일 사이에 당 전국집행위원회를 거쳐 최종 대표 후보를 지명하고, 의회가 다시 열리는 9월 1일 전까지는 차기 대표 선출 절차를 모두 마무리 짓겠다는 구체적인 일정을 내놓은 상태다.


현재 당내에서 버넘 의원이 확보하고 있는 지지 기반이 상당하기 때문에, 경쟁 후보 없이 단독으로 당내 의원들의 충분한 지지를 이끌어낼 경우 별도의 경선 투표를 치르지 않고 곧바로 당 대표로 추대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는 과거 2007년 토니 블레어 전 총리가 자리에서 물러난 이후 고든 브라운이 치열한 경선 과정 없이 당의 수장으로 추대되어 총리직을 이어받았던 역사적 전례와 유사한 흐름으로 전개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전개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는 강력한 경쟁 세력의 이탈과 지지 선언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실시된 지방선거에서 노동당이 참패하자 스타머 총리의 퇴진을 강력히 요구하며 내각을 떠났던 웨스 스트리팅 전 보건장관은 당 대표 경선 출마 의사를 접고 버넘 의원을 전폭적으로 지지하겠다고 선언했다. 스트리팅 전 장관은 서한을 통해 최근 버넘 의원과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으며, 그가 정치적 이행기에 당을 포용적으로 이끌어갈 적임자라는 확신을 얻었다고 고백했다.


스트리팅 전 장관은 당 내부를 향해 "우리는 사소한 차이를 부각하는 여름을 보낼 수도, 소매를 걷고 그가 우리 당과 나라에 필요한 변화를 가져오도록 도울 수도 있다"라며 "나는 이런 선택을 했으며 다른 사람 모두 앤디를 지지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의 이러한 결단은 당내 분열을 최소화하고 버넘 의원을 중심으로 빠르게 대오를 정비하자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로써 또 다른 잠재적 주자들의 행보에도 자연스럽게 눈길이 쏠리는 모양새다.


반면 그간 유력한 차기 총리 경쟁자로 세간의 평판에 올랐던 앤절라 레이너 전 부총리는 공식적으로 경선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한 번도 명시적으로 표명한 적이 없다. 오히려 레이너 전 부총리는 과거 스타머 총리를 향해 버넘 의원이 총리직에 도전할 수 있도록 하원 의원 보궐선거 출마의 길을 전면적으로 막아서는 안 된다는 옹호 성향의 발언을 수차례 피력하며 힘을 실어준 바 있다.


또 다른 경쟁 후보군으로 분류되던 에드 밀리밴드 에너지안보 장관의 경우, 현지 언론을 통해 버넘 의원이 권력을 잡을 시 차기 정부의 재무장관으로 기용될 것이라는 예측성 보도가 흘러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버넘 의원 측 관계자들은 개별 의원들과 구체적인 장관직 임명을 두고 사전에 사적인 접촉이나 조율을 진행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관련 보도 내용을 즉각 부인했다.


이 외에도 내각 내에서 무게감이 있는 이베트 쿠퍼 외무장관과 존 힐 전 국방장관 등의 이름이 차기 총리 후보 리스트에 꾸준히 오르내리고 있으나, 이들 역시 현재까지 당권이나 총리직 도전에 대한 개인적인 의사나 공식 입장을 대외적으로 표명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당분간 영국의 차기 권력 지형은 버넘 의원을 중심으로 급격히 재편될 것으로 관측된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hytimes.kr/news/view.php?idx=26734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정기구독
교육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