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 양해각서 체결을 앞두고 이번 합의가 구속력 있는 최종안이 아니며, 상대방의 이행 태도가 미흡할 경우 즉각 군사 조치를 재개하겠다고 위협했다.
프랑스 에비앙레뱅에서 개최 중인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 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란과의 평화 협상 흐름을 뒤흔들 수 있는 강경한 발언을 쏟아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9일 스위스에서 서명할 예정인 양해각서(MOU)의 성격에 대해 어디까지나 잠정적인 조율 단계일 뿐이라며 과도한 의미 부여를 경계했다. 그는 향후 전개될 본 협상 과정에서 미국의 요구 조건이 관철되지 않거나 평화 유지 기조가 흔들릴 경우, 언제든지 합의를 파기하고 물리적 타격에 나설 수 있다는 초강수를 두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양해각서의 구속력 한계를 명확히 짚으며 무력 사용 가능성을 노골적으로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건 MOU일 뿐이고 만약 내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시 그들을 향해 총을 쏘고 머리 위에 폭탄을 투하할 것"이라며 고강도 압박을 가했다. 이란이 종전 선언 이후 배후에서 영토 도발을 감행하거나 핵 프로그램 제한 조치를 충실히 이행하지 않을 경우, 미국이 보유한 압도적인 공군력을 동원해 강력한 징벌적 폭격을 즉각 재개하겠다는 강력한 경고 메시지로 풀이된다.
군사적 조치뿐만 아니라 이란 측의 태도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압박 수위도 한층 더 끌어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만약 내가 마음에 들지 않거나 그들이 제멋대로 행동하면 곧바로 그들의 머리에 폭탄을 투하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하며, 협상 테이블 안팎에서 이란의 행동을 철저하게 감시하고 통제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는 행정부 내부나 국제사회 일각에서 제기되는 대이란 유화책에 대한 비판적 시선을 의식하는 동시에, 향후 60일간 진행될 본 협상에서 주도권을 확실하게 쥐겠다는 계산된 발언이다.
또한 이란이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는 경제적 보상과 제재 해제 시점에 대해서도 명확하게 선을 그으며 앞선 보도 내용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MOU는 즉각적인 제재 완화가 포함돼있지 않다며 이 문제는 추후에 논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해상봉쇄 해제와 원유 수출 허용 등 이란 경제의 숨통을 틔워줄 핵심 조치들이 MOU 서명과 동시에 자동으로 실행되는 것이 아니라, 향후 이란의 비핵화 조치와 동결자산 반환 협상의 진전 상황에 연계되어 단계적으로만 검토될 수 있음을 확실히 한 것이다.
-국제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