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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략폭격기 B-52 이륙 직후 추락…"탑승 8명 전원 사망" - 캘리포니아 기지서 비행기 이륙 직후 활주로 처박혀 - 레이더 현대화 시험 중 참변, 10년 만의 추락 사고 - 탑승했던 군인 및 민간 직원 등 8명 전원 숨져
  • 기사등록 2026-06-17 05: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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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캘리포니아주 B-52 폭격기 추락 현장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 [미 KABC 방송 영상/AP=연합뉴스]

미국의 핵심 전략폭격기인 B-52가 캘리포니아주 공군기지에서 이륙하자마자 추락해 탑승자 8명이 모두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다.


미국 공군의 대표적인 장거리 전략폭격기 B-52 스트라토포트리스가 15일(현지시간) 오전 11시 20분께 캘리포니아주 모하비 사막에 위치한 에드워드 공군기지에서 이륙한 직후 활주로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폭격기에 탑승하고 있던 대원 8명 전원이 목숨을 잃었다. 군 당국과 외신에 따르면 사망자들은 군인과 공무원, 정부 계약업체 직원들로 구성됐다. B-52 폭격기의 제작사인 보잉 측은 사망자 가운데 2명이 자사 소속 직원이라고 확인했다. 미 공군은 유가족에게 언론 통보를 진행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는 이유로 구체적인 사망자 신원은 공개하지 않았다.


사고 직후 참사 현장에는 수 킬로미터 떨어진 원거리에서도 육안으로 뚜렷하게 보일 만큼 짙은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왔으며, 추락한 비행기는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완전히 파손됐다. 제임스 헤이즈 미 공군 대령은 기자들과 만나 "이번 비행은 레이더 현대화 프로그램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이었다"며 "사고 발생 즉시 생존 불가능한 것으로 간주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군 당국은 명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나 정확한 요인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에드워즈 공군기지는 이 날 사고로 인하여 활주로 시설이 크게 파손됨에 따라 최소 16일까지 기지 내 모든 항공기의 운항을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참사가 일어난 에드워드 공군기지는 로스앤젤레스(LA)에서 북쪽으로 약 160㎞ 떨어진 모하비 사막에 위치한 미국 최대 규모의 공군 전술 기지다. 이곳은 미 공군의 첨단 항공기 시험 개발 업무를 주도하는 핵심 요충지로, 과거 최초의 초음속 비행에 성공한 'X-1'의 시험 비행과 미국 항공우주국(NASA) 우주왕복선의 역사적인 최초 착륙이 이루어진 장소이기도 하다.


이번에 추락한 B-52 스트라토포트리스는 1950년대 냉전 시기부터 실전에 배치되어 운용되어 온 미 공군의 상징적인 장거리 폭격기다. 재래식 정밀 유도무기부터 핵폭탄에 이르기까지 최대 3만1천750㎏에 달하는 가공할 만한 무장 탑재력을 자랑한다. 베트남 전쟁을 시작으로 걸프전, 이라크 전쟁, 아프가니스탄 전쟁은 물론 최근의 중동 지역 군사작전에 이르기까지 미국의 주요 전쟁마다 핵심 전력으로 투입되어 왔다. B-52 기종의 추락 사고는 지난 2016년 5월 괌 기지에서 발생한 추락 사건 이후 정확히 10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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