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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네프트 CEO “중동 전쟁 최대 수혜자는 비경쟁적 우위 점한 미국 에너지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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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네프트 CEO “중동 전쟁 최대 수혜자는 비경쟁적 우위 점한 미국 에너지 기업” - 미국 화석연료 수출 최고치 경신 - 산유국 동맹 잠재력 저하 진단 - 중국의 위기 관리 능력 높이 평가
  • 기사등록 2026-06-07 05: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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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국영 석유기업 로스네프트의 이고르 세친 최고경영자는 서방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 사태 속에서 막대한 이익을 챙긴 실질적인 주체는 미국의 가스·석유 회사들이라고 비판했다.

지난 5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 행사장에 참석한 이고르 세친 로스네프트 CEO [로이터=연합뉴스]

이고르 세친 최고경영자는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의 토론 무대에 올라 미국의 화석연료 해외 반출량이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을 갈아치우고 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그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정이 지속되는 정세 속에서 미국의 에너지 공급업체들이 시장 판도를 주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세친 최고경영자는 "그들은 비경쟁적 우위를 확보하고 높은 가격으로 공급을 조직화할 기회를 얻었다"라고 다국적 원유 시장의 왜곡된 흐름을 꼬집었다. 실제로 해운 물류 분석 자료에 따르면 최근 미국의 하루 평균 원유 수출 실적은 560만 배럴까지 치솟으며 역사상 가장 압도적인 수치를 기록한 바 있다.


동시에 글로벌 산유국 연합체의 결속력 약화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세친 최고경영자는 전통적 우방이었던 아랍에미리트가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에서 전격 이탈한 사건을 언급하며, 해당 연대체가 보유했던 기존의 시장 통제력과 잠재력이 과거에 비해 일정 부분 훼손되었다고 진단했다. 러시아가 주도적으로 참여해 온 에너지 동맹의 균열을 냉정하게 인정한 셈이다. 다만 글로벌 공급망이 마비된 비상시국 속에서도 중국의 대처 방식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그는 "중국은 현실적 위험 평가에 기반한 에너지 안보 접근 방식을 통해 호르무즈 위기와 그 여파에 가장 잘 대비했음을 입증했다"라고 강조했다. 이 발언은 서방의 전방위적 고립 작전 속에서 러시아산 유류를 대거 흡수해 준 중국의 전략적 선택을 우회적으로 칭찬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가의 향방과 공급 대체 가능성에 대해서는 매우 회의적인 전망이 나왔다. 세친 최고경영자는 호르무즈 해협의 물류 마비 사태가 조기에 해결된다면 브렌트유 기준 가격이 올해 말에는 배럴당 95달러에서 96달러 선을 형성하고, 다가오는 내년에는 80달러에서 85달러 안팎에서 안정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중동발 정유 공급 중단 결손분을 미국이 단독으로 상쇄할 수 있겠느냐는 객관적인 질문에는 "아무도 할 수 없다, 이는 하루 1천600만 배럴"이라며 단호하게 현실적인 불가능함을 피력했다. 아울러 원유 시세가 배럴당 150달러 선을 돌파할 수 있다는 시장의 비관론적 관측에 대해서는 "트럼프 동지에게 연락해보라"라는 뼈있는 농담으로 답변을 대신하며 미국 행정부의 정책적 개입 여부에 공을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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