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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관찰] 체포된 '프린스그룹' 회장 천즈, 미국 아닌 중국으로 압송된 비밀스런 내막 - 프린스그룹 천즈 회장 中 송환, 캄보디아 실세에서 中 죄수로 - 베이징이 천즈를 급거 중국으로 압송한 진짜 이유? - 중국으로의 압송은 미국에 의한 체포 막기 위한 고육지책
  • 기사등록 2026-01-11 04:3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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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스그룹 천즈 회장 中 송환, 캄보디아 실세에서 中 죄수로]


캄보디아 일대를 무대 삼아 거대 로맨스 스캠 범죄 제국을 건설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프린스그룹(태자집단·太子集團) 천즈(陳志·38) 회장이 도피 끝에 체포되었는데, 돌연 캄보디아 국적을 박탈하고 중국으로 압송됐다. 그런데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던 로맨스 스캠 사건 배후라는 점에서 미국의 지명 수배를 받아왔는데 중국이 적극 개입하면서 천즈를 낚아채 갔다는 점에서 의혹은 점점 더 확산되고 있다.



싱가포르의 대표적인 화교신문인 연합조보(聯合朝報)는 10일, “통신 사기에 연루된 프린스 그룹의 창립자 겸 회장인 천즈가 중국으로 송환되었다”면서 “여기서 의문이 남는 것은, 그가 이전에 형사 기소되었던 미국으로 송환되지 않은 이유”라고 보도해 주목을 끌었다.


연합조보는 이어 “중국 공안부는 8일, 캄보디아와의 협조 하에 천즈가 전날 중국으로 송환되었으며 중국 시민으로 확인되었다고 발표했다”면서 “공안부는 이번 송환이 ‘중국과 캄보디아 간 법 집행 협력의 또 다른 중요한 성과’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연합조보는 “지난 10월, 미국 법무부는 천즈를 사기 및 자금 세탁 혐의로 기소했고, 그의 프린스 그룹은 초국가적 범죄 조직으로 지정되어 강력한 제재를 받았다”면서 “그러나 당시 캄보디아 정부는 천즈가 어떠한 불법 행위에도 연루되었다고 주장하지 않았으며, 미국 측에 충분한 증거를 제시할 것을 요구했다”고 짚었다. 한마디로 천즈를 미국으로 송환할 생각이 아예 없었으며, 곧바로 중국과 상의해 천즈의 캄보디아 국적을 박탈한 후 중국 국적 회복과 함께 돌연 송환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연합조보는 “쑨찬톨 캄보디아 외무장관은 천즈를 미국이 아닌 중국으로 송환한 이유를 설명하지 않았지만, 캄보디아의 정책은 ‘무엇보다 캄보디아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면서 “38세의 천즈는 중국에서 태어나 2014년에 캄보디아 시민권을 취득했으며, 그는 한때 캄보디아 총리의 고문으로 재직하며 명예 칭호를 받았으나, 지난달 캄보디아 시민권을 박탈당하고 추방 절차를 밟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교토대학교 동남아시아연구소의 파빈 차차발퐁푼 교수는 연합조보와의 인터뷰에서 “베이징에게 있어 천즈의 중국 송환은 '여우 사냥 작전'의 주요 승리이며, 그가 미국의 공개 법정에서 재판을 받았을 경우 드러날 수 있었던 민감한 세부 사항들을 피할 수 있게 해준다”면서 “천즈 사건은 캄보디아가 베이징에 대해 지정학적으로 얼마나 깊이 의존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동시에, 캄보디아가 정치적 현실에 기반하여 내린 실용적인 선택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홍콩 시립대학교 법학대학원의 왕장위 교수도 “중국법이나 국제법 모두 천즈에 대한 관할권 행사에 이견이 없다”면서 “그러나 영국과 미국 양국이 그를 기소한 후 결국 중국으로 송환된 것은 캄보디아가 중국의 요구를 우선시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AFP도 “캄보디아가 중국과 우호적인 외교 관계를 유지하고 일대일로 구상의 명성을 보호하는 대가로 천즈를 희생시키라는 베이징의 압력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베이징이 천즈를 급거 중국으로 압송한 진짜 이유?]


최근 중화권 매체들의 뜨거운 이슈 중의 하나는 바로 천즈의 중국 송환과 관련된 내막에 관한 것이다. 캄보디아의 중국어 신문인 ‘캄보디아-차이나 타임스’(The Cambodia-China Times)는 지난 7일, “캄보디아 내무부가 중국의 요청에 따라 국제 범죄 퇴치 협력의 일환으로 최근 천즈를 포함한 중국인 용의자 3명을 체포하여 중국으로 송환하는 법 집행 조치를 취했다고 발표했다”면서 “캄보디아와 중국은 관련 사건에 대해 수개월간 공동 수사와 협력을 진행해 왔으며, 천즈는 2025년 12월에 캄보디아 시민권을 박탈당했다”고 보도했다.


‘캄보디아-차이나 타임스’는 이어 “훈센 전 캄보디아 총리 대변인은 7일 저녁, 일부 인사들이 집권당 대표와 총리의 이름을 방패 삼아 불법 행위를 은폐하려 하고 있지만, 집권당은 바로 이러한 자들을 시정하고 뿌리뽑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면서 과거 훈센총리의 고문이기도 했던 천즈와의 관계를 서둘러 끊으려는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천즈는 훈센 총리의 아들과 매우 가까운 사이이기도 했다.


그런데 캄보디아 측이 이렇게 적극적인 자세로 이번 사건 전개를 밝히고 있는 것과는 달리 중국측은 매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고 있어 그 배경이 주목된다. 지난 8일 이미 주요 외신들이 이 사태를 대대적으로 보도했고, 심지어 로이터통신은 중국 외교부와 공안부에 이 사건과 관련한 논평을 요구했지만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침묵을 지켰다.


이러한 중국의 태도는 과거 사례와는 완전 판이하다. 지난해 11월 12일, 미얀마 미야와디에 있는 아시아태평양신도시의 설립자 셰즈장(佘智江)이 태국에서 중국으로 송환되었다. 그러자 중국 공안부는 이 사건에 대해 대대적인 성명을 발표했고, 신화통신, 인민일보, CCTV 등 중앙 관영 매체들도 이 사건을 집중적으로 보도했다.


그런데 이번 천즈와 관련한 중국 선전매체와 당국의 태도는 이때와는 확연하게 달랐다. 지난 8일 오후에는 천즈의 중국 송환 사건이 이미 외신을 통해 보도가 되었지만, 중국 외교부는 정례 기자회견에서 이에 대한 답변을 회피했다. 그러다가 8일 오후 5시가 돼서야 신화통신이 짤막한 보도를 내놓았다.


그렇다면 중국은 천즈에 대해 왜 이렇게 이해되지 않는 태도를 보인 것일까? 우선 천즈의 프린스그룹은 2021년부터 2022년까지 2년 연속 중국 금융 정상회의에서 ‘사회적 책임 모범상’을 수상했으며, 중국 공산당 언론에서 대대적으로 홍보할 정도로 중국이 자랑스럽게 여겼던 금융그룹이기도 하다.


그런 회사를 미국 법무부는 지난해 10월 14일, 뉴욕 연방 법원에 천즈를 상대로 송금 사기 및 자금 세탁 공모 혐의를 포함한 형사 고발을 공식 제기했다. 그리고 미국 당국은 약 150억 달러에 달하는 약 12만 7천 개의 비트코인을 압수했다. 이후 미국, 영국, 싱가포르, 태국, 대만, 홍콩은 천즈의 자산을 동결했다.


그러자 프린스그룹은 지난해 11월 11일, 프놈펜에서 “미국의 주장은 근거 없는 것”이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그런데 여기서 주목할 점은 프린스 그룹이 성명을 발표하기 이틀 전인 11월 9일, 중국 국가컴퓨터바이러스긴급대응센터가 “미국이 천즈의 명의로 해킹을 통해 암호화폐를 훔쳤다”고 비난하는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중국민주전선 부주석이자 중국계 미국인 작가인 성쉐는 대기원시보와의 인터뷰에서 “천즈의 주요 사업이 중국 공산당 엘리트들을 위한 자금 세탁”이라면서 “미국이 천즈 소유의 비트코인 ​​12만 7천 개와 런던 소재 부동산 19채를 압수한 것은 중국 공산당 엘리트들의 부의 사슬을 직접적으로 끊어버린 것과 마찬가지”라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런 차원에서 베이징 당국은 “미국이 천즈의 비트코인을 훔쳤다”고 비난하는 것이고, 이는 결국 사실상 천즈가 미국에 압수당한 것이 자국 재정이라는 것을 암시적으로 말해주고 있다.


성쉐는 이어 “사실 천즈는 광둥성 당위원회 서기인 황쿤밍의 조카이며, 특히 중국 공산당 푸젠 파벌과 시진핑의 여동생인 치차오차오를 위해 재산 관리와 자금 세탁을 담당했다”면서 “통신 사기와 '돼지 도살 사기‘(미국 검찰이 기소장에서 로맨스 스캠 범죄를 일컫는 말, pig butchering scams)는 천즈의 부업에 불과했고, 그의 주업은 자금 세탁이었다”고 밝혔다.


성쉐는 또한 “천즈는 치차오차오(시진핑의 큰 누나, 齊橋橋)의 총애를 받는 측근으로서 공안부, 외교부, 그리고 시진핑 일가의 거점인 선전 국빈관에 직접 접근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미국 법무부도 “천즈는 중국 공산당 국가안전부, 공안부, 통일전선공작부의 보호를 받았다”고 지적했다.


과거 프린스 그룹에서 근무했던 중국 공산당 요원 출신으로 현재 호주에 망명 중인 에릭도 대기원시보와의 인터뷰에서 “프린스 그룹이 캄보디아와 동남아시아 전역에서 중국 공산당 정부의 비밀 작전을 지원하는 가장 중요한 조직 중 하나이며, 일반적인 상업 기업과는 차원이 다른 역할을 수행한다”면서 “프린스 그룹은 자금, 인력, 운송 등 중국 공산당의 해외 작전에 대한 포괄적인 지원을 제공하며, 본질적으로 천즈의 회사는 중국 공산당 정보 시스템의 재정 및 물류 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으로의 압송은 미국에 의한 체포 막기 위한 고육지책]


이렇게 천즈를 중국 공안당국이 낚아채듯 중국으로 압송해 간 것은 천즈가 미국에 체포되는 것을 막기 위한 고육지책이라 봐야 옳을 것이다. 이에 대해 성쉐는 “천즈가 지난해 미국에 의해 수배령이 내려진 이후 행방불명 상태였다”면서 “미국이 여전히 천즈를 추적하고 있다면 캄보디아가 그를 체포한 후 미국에 통보했어야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짚었다.


베이징의 전직 변호사이자 독립 연구자인 라이젠핑도 대기원시보와의 인터뷰에서 “천즈의 갑작스러운 중국 송환은 미국이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한 후 중국 공산당이 서둘러 마련한 조치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천즈는 매우 민감한 인물이기 때문에 누가 그를 통제하느냐에 따라 그의 운명이 달라질 수 있다. 미국, 중국 공산당, 태국 등 많은 국가들이 그를 손에 넣으려 했다”고 덧붙였다.


라이젠핑은 그러면서 “천즈가 해외에서 중국 공산당의 앞잡이 역할을 하며 공산당 엘리트에 대한 기밀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그를 보호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겉으로는 연극처럼 재판이 진행되고, 몇 가지 혐의가 발표되겠지만, 국가 기밀과 관련된 핑계를 대면서 재판은 비공개로 진행될 것”이라 주장했다.


이렇게 천즈의 중국 송환은 범죄자 인도가 아니라 천즈가 미국에 의해 체포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구출작전이라 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그만큼 천즈가 가지고 있는 비밀들이 많고 또 재산도 엄청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중국은 천즈를 끝까지 보호하고 신변을 중국으로 송환함으로써 보호하려 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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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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