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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6-06-13 05: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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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가 눈앞에 다가왔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제유가가 두 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11일(현지시간) 이란 반다르 아바스에서 바라본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들 [AP=연합뉴스]

그리니치표준시(GMT) 기준 이 날 오전 8시 57분 공급 우려 완화 양상이 시장에 반영되며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86.57달러로 4.22% 미끄러졌다. 글로벌 원유 시장의 또 다른 축인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역시 배럴당 83.91달러 선까지 밀려나며 4.33%의 낙폭을 기록했다. 이날 집계된 두 유종의 가격은 지난 4월 17일 이후 약 두 달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이러한 에너지 시장의 전격적인 약세 흐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극적인 타결 가능성을 시각화하면서 촉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해 당초 실행하려 했던 공습과 폭격 계획을 전격적으로 철회하며 무력 충돌 위기를 잠재웠다. 나아가 이르면 이번 주말 안으로 양국 간 양해각서를 체결할 수 있다는 구체적인 일정까지 언급했다.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해소될 기미를 보이자 그간 고조되었던 원유 공급 불안 심리도 빠르게 진화되는 분위기다. 마침 이란 측에서도 미국과의 합의에 도달할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오면서, 전 세계 투자자들은 중동발 공급 차단 위기가 해소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해 일제히 매도세를 키웠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가격 변동이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 정상화 기대감과 직결되어 있다고 분석한다. PVM 오일마켓의 타마스 바르가 애널리스트는 "합의가 타결되고 호르무즈 해협이 재개방될 것이라는 소식이 시장을 움직였다"고 설명했다. 해당 해협은 전 세계 해상 원유 수송량의 상당 부분이 지나는 핵심 요충지다.


다만 에너지 시장 내부에서는 유가의 하락세가 장기적으로 지속될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신중한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타마스 바르가 애널리스트는 "국제 원유 재고가 여전히 낮은 수준이며 합의가 이뤄지더라도 원유 공급이 회복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이며 단기적인 공급 부족 리스크가 완전히 소멸된 것은 아님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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