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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관찰] 모스크바로 건너간 장유샤, 시진핑 제끼고 러시아 국방장관과 회담! - 장유샤(张又侠)는 왜 또 모스크바에 갔을까? - 미일 군사력에 대응하는 유일한 길, 러시아와의 협조 - 시진핑의 존재는 아예 사라진 장유샤의 회담
  • 기사등록 2025-11-25 11:4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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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샤(张又侠)는 왜 또 모스크바에 갔을까?]


중국의 군권을 완전히 장악한 것으로 알려진 장유샤(张又侠)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이 돌연 러시아를 방문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이번 러시아 방문이 시진핑 주석과는 무관하게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장유샤의 중국내 위상을 다시한번 실감케 한다. 더더욱 장유샤가 러시아를 방문한 바로 그날이 시진핑 주석이 후야오방(胡耀邦) 서거 110주년 추모식에 참석한 그날이었다는 점 또한 관심을 끈다.



중국 인민해방군 공식 사이트인 ‘중국군망’은 지난 20일, “장유샤 부주석은 러시아의 공식 초청을 받아 모스크바를 방문했으며,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러시아 국방장관과 회담을 가졌다”면서 “양측은 양국 양군 관계, 국제 지역 정세 및 공동 관심사에 대해 심도 있게 의견을 교환했으며, 고위급 교류 강화와 실질적 협력 심화 등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러시아 통신사도 “벨로우소프 장관은 러시아 국방부가 중국과 방위 분야 협력 발전의 새로운 청사진을 마련하기를 바란다”면서 “러중 군사 협력은 상호 신뢰와 상호 이익 이해를 기반으로 하며, 러중 군사 당국은 양국 고위급 합의 이행을 시작했으며, 해·육·공 합동 작전 훈련 및 군사 훈련 활동 규모를 현저히 확대했다고 덧붙였다”고 전했다.


전반적으로 살펴보면 중국 군부의 관련 보도는 양측 회담 내용을 포괄적으로 간략하게 한 반면 러시아 매체는 양국이 방위 분야에서 전개할 새로운 협력과 이미 시행 중인 협력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특히 군사 방위는 군사 조직 구조, 무장력, 군사 전술, 군사 산업 등 다양한 측면을 포괄하는 광범위한 분야이며, 중러 협력은 주로 군사 전술과 군사 산업 분야에서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중국 외교부는 지난 21일, “11월 18일부터 20일까지 모스크바에서 중·러 양국은 우주 안보, 미사일 문제, 인공지능 등 세 차례의 국장급 협의를 각각 개최하여 공동 관심사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협의 내용은 언급되지 않았다.


또한 중국 측이 언급한 ‘미사일 문제’ 협의에 대해 러시아 외교부 공식 웹사이트는 “양국이 미사일 방어 및 전략적 안정 문제에 관한 협의를 진행했으며, 글로벌 및 지역 안보에 전략적 위협을 가하는 파괴적 요소에 대한 공동 분석을 포함해 해결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또한 “양측은 관련 분야 대화 협력 수준에 만족을 표하며 협력을 지속 심화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중국 측이 언급한 ‘인공지능’ 협의에 대해 러시아 외교부 공식 웹사이트는 “러시아-중국 인공지능 기술 군사적 응용 협의가 모스크바에서 개최됐다. 회담은 양측이 이 문제에 대해 높은 공감대를 갖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양측 모두 해당 분야에서 대화와 협력을 더욱 확대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이런 내용들은 사실 장유샤가 거론할 문제가 아니다. 국가주석이 할 수 있는 협의들을 장유샤가 거침없이 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전반적으로 봤을 때, 장유샤(张又侠)와 중국 공산당 대표단이 모스크바를 방문해 러시아 군부와 회담한 내용을 보면, 중국 공산당은 러시아와 협력해 자국의 미사일 방어 체계를 강화하고 인공지능의 군사적 활용 등을 모색하려는 의도를 보이고 있다. 결국 현재 세계적으로 고립된 상황에서 중국 공산당은 러시아와 손을 잡을 수밖에 없는 처지라는 점을 이 대화가 분명히 보여준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두 번째로 백악관에 입성한 후 관세를 수단으로 중국 공산당에 단계적 압박을 가하는 동시에 경제, 에너지, 첨단기술 등 분야에서 중국 공산당과의 탈동조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군사적으로는 중국 공산당이 동중국해, 대만 해협, 남중국해 등 분쟁 해역에서 벌이는 도발 행위에 대해 미국도 강경한 태도로 맞서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해 새로 총리로 선임된 다카이치 총리를 만나 회담하면서 미국과 일본간 밀착은 더욱 강해졌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7일 다카이치 총리는 중의원 답변에서 “만약 대만이 무력 공격을 받고 무력 행사가 개입된다면, 이는 일본이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는 '존망 위기 상태'에 해당할 수 있다”고 밝혔다. 쉽게 말해 중국이 대만을 공격하면 일본이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뜻이다. 이로 인해 일본-중국간 갈등은 날로 확대되고 있으며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장유샤 부주석이 러시아를 방문한 것이다.


[미일 군사력에 대응하는 유일한 길, 러시아와의 협조]


이렇게 대만 문제가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미국과 일본의 방어력에 대응하는 길은 러시아와 군사적 협력을 강화하는 수밖에 없다. 다시 말해 중국이 만약 대만을 공격할 의사를 굳힌다면 중국 공산당이 반드시 고려해야 할 문제는 중국 본토의 군사 목표와 권력 중심지가 공격을 받지 않게 하기 위한 방책을 마련하는 것이 최우선일 것이다.


바로 이 점 때문에 중국 공산당이 미사일 방어 시스템 구축에 러시아의 도움을 구하는 배경일 것이다. 결국 러시아 방어 시스템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어느 정도 검증받았기 때문이다.


현재 알려진 바로는 중국의 주요 미사일 방어 방식은 지상 기반 중간 단계 방어와 해상 기반 방어 시스템이며, 러시아의 전략적 미사일 방어 시스템은 주로 S-400 방공 미사일 방어 시스템이다. 중국 공산당의 방어 시스템이 과연 얼마나 많은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을지는 실전 경험이 부족해 중국 공산당도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의 방공시스템인 S-400은 러시아 방공 시스템의 주력으로 러시아 국경, 크름반도 및 우크라이나 점령 지역에 배치되어 공항, 지휘 중추, 교통 허브 등 중요 시설을 방어하는 임무를 맡았다.


그러나 우크라이나가 드론과 순항 미사일을 대규모로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S-400의 요격 능력은 도전을 받았으며, 최소 5개의 S-400 방공 시스템이 우크라이나군에 의해 파괴되었다. 다만 러시아가 과연 얼마나 많은 군사 기술을 중국에 '판매'할 수 있을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그렇다하더라도 지금 공중 방어망과 관련해 중국이 기댈 곳은 러시아밖에 없다는 점에서 장유샤가 이번 러시아와의 회담에서 이 문제를 집중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시진핑의 존재는 아예 사라진 장유샤의 회담]


주목할 점은 이번 장유샤(张又侠)의 러시아 방문에서 푸틴과의 회동 보도가 없었으며, 관련 뉴스에서도 시진핑과 푸틴, 중러 관계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는 것이다. 이는 2년 전 모스크바 방문과 크게 다르다.


2023년 11월, 베이징 향산 포럼(香山论坛)이 끝난 지 일주일 만에 장유샤는 갑자기 모스크바로 날아가 러시아 국방장관 쇼이구와 푸틴을 차례로 만났다. 당시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장유샤 부주석이 영구적인 우호적 이웃 관계, 포괄적 전략적 협력, 상호 이익을 위한 협력과 상생의 중러 관계를 발전시키는 것은 역사적 논리에 부합하는 전략적 선택이라고 말했으며, 중러 관계의 고수준 발전은 시진핑과 푸틴의 전략적 리더십 아래 이루어졌다”고 보도했다.


인민일보는 또한 “중국은 러시아와 함께 노력해 각종 안보 위협과 도전에 적극 대응하고, 글로벌 전략적 균형과 안정을 함께 수호할 용의가 있다”면서 “러시아의 쇼이구도 러시아 측은 중국과 지속적으로 실질적 교류 협력을 심화하고 양국 양군 관계 수준을 끊임없이 공고히 하고 향상시키기를 바란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 당시의 보도 내용을 보면 장유샤가 모스크바를 방문한 것은 시진핑을 대신해 푸틴에게 특정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할 수 있다. 푸틴과의 회담에서 러시아 통신사(RIA) 보도는 중국 인민해방군보보다 더 구체적이었다. RIA는 “이날 회담에서 푸틴은 첫째, 러시아와 중국은 냉전 시대의 모델을 따라 어떤 군사 동맹도 구축하지 않을 것이며, 둘째, 양국의 군사 및 군사 기술 분야 접촉은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고 있으며, 군사 기술 협력에서 최우선 순위는 우주 또는 현대 무기 분야의 첨단 기술 협력이라는 점, 셋째, 미·유럽을 상대로 러시아와 중국은 정기적인 해상·공중 합동 훈련을 통해 협력 수준을 높여가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고 보도했다.


더불어 중·러 양측의 보도를 종합해 보면, 양국은 냉전 시대의 동맹 관계와는 다르며 군사 협력 강화는 오직 자국의 안보를 보장하고 서방이 '조장하는 긴장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것임을 강조하고 있다. 아마도 이는 당시 시진핑이 미국을 방문해 바이든과 회담하기 전에 ‘명확히 하려’ 했던 바로 그 점으로, 이를 통해 미국에 호의를 보였지만, 은밀히 러시아와의 관계를 더 중시하고 있음을 드러낸 것이다.


또한, 2024년 10월 벨로우스프가 중국을 방문했을 때, 장유샤(张又侠)도 “양국 정상 간의 중요한 합의를 잘 이행하고, 고위급 간 긴밀한 교류를 유지하며, 양국 군대 간의 관계를 심화·확대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2년 후인 올해 장유샤의 러시아 방문에 대한 군 보도에서는 시진핑이나 '양국 정상'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었고, 양측 회담 내용을 포괄적으로 언급했을 뿐이다. 이는 시진핑의 지위가 이미 오래전부터 변화했음을 다시 한번 보여준다.


분명한 것은 중국의 군사권은 시진핑이 아닌 장유샤에게 있음을 러시아도 인정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러시아가 장유샤를 초청하여 군사적 문제를 거론한 것이며, 그러한 장유샤와의 회담과 관련해 보도를 하면서도 과거와는 달리 시진핑이라는 이름을 전혀 거론조차 하지 않은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장유샤의 러시아 방문은 현재의 중국 상황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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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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