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업그레이드도 안되고 민감한 문제에 입닫아버린 딥시크]
올해 초 ‘DeepSeek-R1’ 모델을 출시하면서 셰계적인 관심을 집중시켰던 중국의 AI 스타트업 DeepSeek가 날이 갈수록 대륙의 골칫거리로 전락하고 있어서 이러한 결과가 중국의 AI 발전에도 치명타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한때 저비용과 OpenAI와 유사한 성능을 강조해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딥시크가 지금은 중국 내에서도 관심을 잃어버릴 정도로 인기도 시들해지고 사용자 활동성도 급격하게 추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Deepseek의 사용자 활동률은 설 연휴 최고점인 15%에서 현재 3%까지 급락했다.
이런 상황에서 Deepseek의 R2 업그레이드 버전 출시를 기한도 없이 미루면서 Deepseek에 대한 비판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 더더욱 중국내 정치 상황이라든지 공산당과 관련된 문제 등등 민감한 문제에 대해서는 아예 아무런 응답도 없이 침묵을 지키면서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DeepSeek의 실패, 결국 엔비디아 칩 사용 불가가 문제?]
DeepSeek가 이렇게 추락을 거듭하고 있는 반면, DeepSeek의 출범으로 인해 한때 위협을 받았던 엔비디아는 주가가 지속적으로 폭등하면서 현재 시가총액은 4조 달러를 넘어섰다. 그런데 DeepSeek와 엔비디아의 상반된 온도차는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
실제로 올해초, DeepSeek가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가장 큰 이유중의 하나는 엔비디아의 고성능 AI칩을 사용하지 않고도 최고 수준의 AI 결과를 도출해냈다는 점 때문이었다. 그래서 엔비디아는 곧바로 고성능 AI칩 자체에 대한 무용론까지 나오면서 위기에 휩싸였다. 그러나 나중에 DeepSeek의 연산과정에 엔비디아의 칩을 몰래 사용했다는 사실이 들통나면서 DeepSeek는 나락으로 떨어진 반면 엔비디아는 다시 날개를 달게 되었다.
실제로 지난 4월 23일, 로이터통신은 미국 정부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의 인공지능 기업 DeepSeek가 중국의 군사·정보기관에 지원을 제공하고 해외 동남아시아에 유령회사(페이퍼컴퍼니)를 동원하는 식으로 미국 규제를 우회해 고성능 AI 반도체를 확보했다”면서 “딥시크는 미국발(發) 강력한 반도체 수출 통제 속에서도 뛰어난 성능을 구현해 업계에서 주목받았지만, 이번 주장이 사실이라면 그 기술 성장 배경에 불법적으로 확보한 미국산 칩이 있었다는 분석이 나온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또한 “딥시크는 미국 반도체 수출 통제를 피해 엔비디아 고성능 AI칩 ‘H100’을 입수하려 동남아시아에 유령회사를 세웠다”면서 “H100은 2022년부터 미국 수출 통제에 따라 중국 본토와 마카오 등지로 수출이 금지됐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딥시크가 원격으로 미국 반도체 칩에 접근하기 위해 중국 본토 데이터 센터 사용을 포기하고 동남아 시설을 쓴 정황도 있다”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 1월 중국 항저우에서 저비용·고성능 AI 추론 모델 R1을 공개해 업계에 큰 충격을 준 바 있다. 딥시크의 R1은 미국 기술 제재 속에서도 자체 역량으로 이룬 혁신적 성과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중국 매체들은 자국 AI 기술 굴기(倔起, 우뚝 섬)를 상징하는 사례로 딥시크를 뽑았다. 또한 전 세계도 딥시크의 엄청난 업적을 격찬했지만 알고보니 그 저변에 미국의 반도체칩이 있었다는 사실이 이번에 여실히 드러난 셈이다.
로이터도 이에 대해 “이번 의혹을 살펴보았을 때 딥시크가 빠르게 성장하는 과정에서 결국 미국 AI칩과 기술에 의존했을 것이란 확신이 (미 정부 내에서) 커지고 있다”며 “딥시크가 보유한 역량이 과장됐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기술 업그레이드도 중단된 DeepSeek, 실패했나?]
중국의 DeepSeek와 관련해 IT 전문지인 ‘더 인포메이션(The Information)’은 “DeepSeek R2는 원래 올해 5월에 출시될 예정이었지만 6월까지도 아무런 소식이 없다”면서 “딥시크의 창업자 량원펑(梁文鋒)은 모델 성능이 아직까지 마음에 들지 않아 출시를 못하고 있다고 해명하고 있지만 그 불만족의 내용이 OpenAI의 o3에 비해 부족하거나, R1에 비해 큰 돌파구가 없기 때문일 수도 있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IT전문가들도 “DeepSeek가 후속 모델을 출시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NVIDIA H20 칩 부족 때문일 수 있다”면서 “R1 훈련에는 국내 전용 버전 H20 3만 대, H800 1만 대, H100 1만 대가 사용되었는데, H20 칩이 부족해진 상황에서 더 많은 컴퓨팅 자원을 필요로 하는 R2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IT전문가들은 이어 “사실 R2의 프로젝트 지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면서 “가장 초기의 지연 소식은 올해 4월까지 거슬러 올라간다”고 꼬집었다. 사실상 DeepSeek의 업그레이드에 엔비디아의 고성능 AI칩을 사용하기 어려워지면서 당장 문제가 생겼다고 볼 수 있다. 그렇게 엔비디아의 칩이 빠진 DeepSeek는 사실상 그렇게 뛰어난 기술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꿀먹은 벙어리’된 중국의 AI DeepSeek]
그런데 기술적 문제와 더불어 DeepSeek가 비난의 표적이 되고 있는 것은 버그가 지나치게 많이 발생한다든지 또한 반응도 느리다는 불만들 때문이다. 여기에 DeepSeek에 어떤 질문을 해도 ‘꿀먹은 벙어리’가 되는 경우가 지나치게 많이 발생하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은 극에 달해 있다. 그래서 아예 사용하기를 포기한 이들도 속출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 대해 중국의 한 전문가는 “마치 5성급 호텔에서 맛좋게 보이는스테이크를 주문했는데 씹히지도 않는 소고기 힘줄이 접시에 담겨 나온 격”이라고 비유했다. 그만큼 형편없다는 의미다.
이와 더불어 IT전문가들은 “DeepSeek가 AI성능 업그레이드 작업을 하다가 심각한 개발 중단 사태를 맞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DeepSeek는 중국내 정치적 상황 때문에 매우 강력한 필터링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데, 그렇기 때문에 부정적이거나 민감한 주제를 묻게 되면 모든 작업이 중단된다든지 아예 작업 자체를 일방적으로 중단해 버리기도 한다”고 짚었다.
IT전문가들은 이어 “그렇기 때문에 DeepSeek의 AI작업은 영혼을 잃은 메신저에 불과하며, 고급형 채팅 장난감에 지나지 않는다”고 혹평했다.
사실 우리 신문은 년초 DeepSeek 열풍이 불었을 때 중국의 강력한 정보통제 시스템이 가동되는 한 결코 중국의 AI는 성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단언해 왔다. 그러한 결과가 불과 6개월도 안돼 현실화되고 있다고 보면 된다. 자기 검열이 판을 치는데 그러한 환경에서 어찌 모든 것을 뛰어넘는 창조 활동이 가능하겠는가?
또 하나의 문제가 있다. deepseek는 자기 검열 외에도 심각한 개발 중단 상태에 빠졌다. 초기 DeepSeek는 ChatGPT의 답변 체계를 정제해 답변 품질이 매우 높았다. 그러나 오픈소스화 이후 간체 중국어 인터넷에 연결되면서 수만 건의 마케팅 기사, 제목만 화려한 기사, 음모론 등이 입력되었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간체 중국어 데이터들이 DeepSeek에 학습되기 시작하면서 문제가 됐다는 점이다. 한마디로 쓰레기를 먹으면 쓰레기를 토해낼 수밖에 없듯, AI는 자신이 생산한 콘텐츠를 계속 소비하며 정보 오염의 순환 고리를 형성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중국어 간체 언어들이 다량으로 입력되면서 소설을 역사로, 동화를 보고서로 변환하는 사례가 자주 발견되며, 신뢰가 하루아침에 무너지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그러면서 DeepSeek의 퀄리티도 중국 수준으로 퇴화되고 있는 것이다.
[화려한 선전과는 너무나도 다른 중국의 IT산업]
우리 신문이 수시로 강조하는 바이지만 중국의 IT산업은 중국 스스로가 선전하는 것만큼 결코 화려하지 않다. 반도체굴기로 마치 세계 시장을 다 장악하는 듯 보이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중국의 반도체 수준은 아직 세계 수준을 따라오는데 한참 거리가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어찌 반도체 뿐이겠는가? 중국의 IT산업들의 실체를 알고 나면 경악할 정도로 형편없음을 깨닫게 된다.
흔히 중국의 무서움을 말할 때 동승서강(洞乘西降)을 자주 거론한다. 동쪽, 곧 중국은 흥하게 될 것이고 서방은 추락할 것이라는 뜻이다. 그런데 과연 그런가? 긴말 필요없고 동승서강의 실체를 보려면 주식시장 동향을 보면 간단하게 답이 나온다.
실제로 중국의 IT산업을 이끌고 있는 화웨이 등의 회사들과 서구의 IT기업들과의 기술 격차는 현격하다. 특히 반도체 분야에서는 더욱 그렇다. 한마디로 중국에서 선전하는 중국 반도체의 일취월장은 모두 거짓이다. 한국 사람들이 중국 반도체 기술을 높이 평가하는 것은 다 그렇고 그런 언론들의 소위 ‘뻥튀기’와 ‘분칠’ 뉴스에 속고 있어서다.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엔비디아는 CUDA 생태계를 통해 대체 불가능한 소프트웨어 장벽을 구축했으며, 개발자 커뮤니티와 파트너 네트워크가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그런데 중국내 기업들은 생태계 구축단계에서 여전히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그러한 결과가 지금 DeepSeek의 몰락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또다시 강조하지만 중국이 주장하는 ‘동승서강’은 더 이상 의미가 없다. 오히려 지금의 현실은 ‘주식회사 중국은 끝을 모르고 추락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정치라도 잘하면 좋으련만 시진핑의 중국호는 ‘대환장파티’ 속에 빠져 있다. 그러니 바로 옆 나라에 사는 대한민국이 긴장하면서 쳐다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