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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6-06-10 12: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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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북 일정 마치고 귀국하는 시진핑(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평양 방문을 기점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굳게 닫혀 있던 중국인들의 북한 단체관광이 6년 만에 다시 정상화될 것이라는 예측이 제기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전문가들의 정밀 분석을 인용하여 시 주석의 이번 북한 방문이 양국 간의 문화적·경제적 협력 수준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는 중대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중국의 북중관계 전문가는 "북한의 안보가 대체로 안정되면서 이제 주요 관심사가 경제 발전으로 옮겨갔고, 이를 위해서는 중국과의 관계 강화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현 정세를 짚었다. 아울러 이 전문가는 "교류 활성화의 시대가 열리면서 북한이 중국 관광객들에게 문호를 개방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평양 당국은 지난 2020년 1월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 직후 국가 국경을 완전히 봉쇄했으며, 이에 따라 북한 관광 시장의 핵심 축이었던 중국인 여행객의 유입도 전면 차단됐다. 이후 북한은 일부 경제특구를 중심으로 외국인 유입을 타진하기도 했으나 방역과 통제의 어려움으로 인해 본격적인 빗장을 푸는 데는 극도로 조심스러운 태도를 견지해 왔다. 만약 이번 최고위급 회담을 계기로 중국인 대상 단체관광이 전면 허용된다면, 이는 대유행 이전 수준으로 양국 인적 교류가 완전히 복원되는 셈이다.


과거 팬데믹 사태가 발발하기 전까지만 해도 해마다 수십만 명에 달하는 중국 대륙의 자산가와 관광객들이 북한 전역을 방문하며 현지 외화 수입의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이 때문에 극심한 경제난을 겪고 있는 북한 입장에서는 중국인 관광 산업의 부활이 침체한 내수 경기를 단숨에 반전시킬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돌파구가 된다. 이번 시 주석의 수행단 명단에 무역과 통상을 관장하는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이 정식으로 포함된 점 역시 이러한 대규모 경제 협력의 재개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강력한 증거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움직임이 단순한 관광 교류를 넘어 북한이 점진적인 체제 변화를 모색하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해석한다. 북중관계 전문가는 "북한이 중국의 경제 발전 모델을 채택할 가능성도 열어주는 신호"라며 "완전히 개방적이기 어려운 북한이 특정 분야나 일정 범위 내에서 중국의 경험과 관행을 배우는 것을 고려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전면적인 개방은 꺼리더라도, 중국식 특구 개발이나 제한적 시장화 기법을 이식해 경제 효율성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적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국제 정계에서는 이번 정상회담이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외교 지형에서 중국의 위상을 한층 격상시켰다는 평가도 나온다. 글로벌 싱크탱크 국제위기그룹의 윌리엄 양 동북아시아 담당 선임 분석가는 시 주석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단독 회담을 통해 서방 세계와 대립각을 세우는 진영 모두와 깊이 있게 소통할 수 있는 유일무이한 강대국 수장으로서의 존재감을 전 세계에 각인시켰다고 진단했다.


양 분석가는 이와 관련해 "시 주석은 이제 다른 강력한 세계 지도자들과 잠재적 영향력을 가진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극소수의 세계 지도자 중 한 명이 됐다"고 명시했다. 뒤이어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관계들의 방향과 역학 관계를 형성할 힘을 가졌다"고 상술하며, 이번 방북이 지닌 고도의 정치적 함의를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이번 평양 회동은 경제적 실리를 챙기려는 북한과 외교적 주도권을 확고히 하려는 중국의 이해관계가 맞물린 결과물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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