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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분석] 美 반도체 소프트웨어 제재, 날벼락 맞은 中 샤오미 - 美반도체 소프트웨어 수출금지, 가장 큰 타격은 샤오미 - 미국의 반도체 소프트웨어 제재, 중국 전산업에 영향 미칠 것 - 미국 기술 해킹을 통해 제재 넘어서려는 중국
  • 기사등록 2025-06-04 11:2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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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반도체 소프트웨어 수출금지, 가장 큰 타격은 샤오미]


미국이 중국에 대해 첨단 반도체 기술의 수출을 전면 통제하는 극단적 조치를 내린 바 있는데, 중국이 겉으로는 반도체 굴기로 얼마든지 극복해 나갈 수 있다고 말들 하지만 사실 그 속내는 매우 복잡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반도체 소프트웨어 수출 통제로 반도체 설계도구 업데이트가 불가능해지면서 대만에서 반도체를 생산해내는 것조차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특히 이런 미국의 조치로 가장 날벼락을 맞은 회사가 바로 샤오미일 것이라는 진단도 나왔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는 3일(현지시간) “중국의 기술회사들이 대만에서 제조할 첨단 칩을 설계하는 데 있어 소프트웨어에 대한 미국의 규제로 인해 엄청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미국이 전자설계자동화(EDA) 관련 회사들에 중국에 대한 기술 공급을 중단하라고 지시한 이후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가 가장 먼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FT는 이어 “샤오미는 5월 자체 설계한 획기적인 모바일 프로세서를 공개했는데, 이 칩은 최첨단 3나노미터 미세화 공정을 기반으로 하며, 현재 제한적인 미국 EDA 기업들의 라이선스와 툴을 활용하여 대만에서 생산된다”면서 “세계 3위의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샤오미는 대만 반도체 제조회사(TSMC)에서 생산하는 자체 실리콘을 수년간 개발해 왔다”고 짚었다.


이와 관련해 레이쥔 샤오미 회장은 출시 행사에서 “새로운 XRING O1 칩이 그룹의 최신 스마트폰에 사용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지만 이번 미국의 제재로 인해 레이쥔 회장의 생각대로 이루어질지는 미지수다.


특히 샤오미의 경우 첨단 반도체 칩이 처음에는 휴대폰 제조에 쓰이기 시작하지만 점차 태블릿에 까지 적용될 것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샤오미의 생산 라인 전체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FT는 이와 관련해 “자체 설계 칩을 생산할 때 미국의 EDA 툴과 TSMC의 계약 제조를 사용하는 다른 중국 기업으로는 세계 최대의 컴퓨터 제조업체인 레노버와 비트코인 ​​채굴 전문업체 비트메인 등이 있다”고 짚었다. 한마디로 고급 칩을 기반으로 생산하는 모든 중국 회사들이 샤오미와 같은 어려움에 처할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FT는 이어 “미국 정부에 의해 첨단 반도체 관련 소프트웨어 수출 금지조치의 자세한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기존 라이선스가 취소될 가능성보다는 앞으로 업데이트가 차단될 것으로 보이고, 또한 최신 미국 시스템을 사용하는 대만 공장에서 칩을 계속 생산할 수 있도록 만드는 필수적인 기술 지원도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FT는 “실제로 TSMC는 미국 규제로 인해 중국 기업을 대상으로 첨단 AI 칩을 생산하는 것이 금지되어 있지만, 스마트폰과 태블릿 제품군, 그리고 덜 진보된 프로세서는 일반적으로 면제되어 왔다”면서 “알리바바, 바이두 등 중국의 대형 기술 그룹도 자체 칩을 설계했지만, EDA 금지가 이들에 미치는 영향은 현재로선 불확실하다”고 짚었다.


[미국의 반도체 소프트웨어 제재, 중국 전산업에 영향 미칠 것]


분명한 것은 지금 미국의 반도체 관련 소프트웨어 규제가 그 내용이 확실치 않고 또 범위 또한 아직은 모호하지만 앞으로 반도체 관련된 전 산업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아주 높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FT는 “미국 상무부 산하 수출 통제 기관인 산업안보국(Bureau of Industry and Security)이 최근 내놓은 조치는 칩 산업 제한을 소프트웨어 설계까지 확대하는 것이며, 이는 중국의 첨단 기술 개발 능력을 더욱 엄격하게 제한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물론 일부 업계 관계자들은 중국 EDA 제조업체인 엠피리언 테크놀로지(Empyrean Technology)가 이미 중국 칩 제조업체에서 점점 더 많이 사용되는 소프트웨어의 경쟁 생태계를 구축했기 때문에 이러한 제한이 너무 늦게 적용되었을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기는 하다.


이에 대해 FT는 “2019년부터 미국의 제재를 받고 있는 중국 기술 기업인 화웨이는 칩 개발 작업에 자체 EDA 툴을 개발하는 데 많은 투자를 했을 뿐만 아니라, 엠피리언과 같은 현지 공급업체가 대안을 구축하도록 지원했다”면서 “이러한 제품은 아직 미국의 EDA 공급업체인 시놉시스(Synopsys)나 카덴스(Cadence)의 제품만큼 성숙하지는 않았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특히 7nm 이상의 칩 생산에는 ‘사용 가능’하다고 말한다”고 짚었다. 그럼에도 기술적 한계는 분명히 존재한다. 날이 갈수록 반도체 칩은 진화하는데 중국이 과연 그러한 미국의 수준을 따라올 수 있느냐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당연히 미국의 소프트웨어 제재로 인해 중국의 엠피리언은 편집, 시뮬레이션, 최적화를 포함한 전체 회로 설계 프로세스를 포괄하는 소프트웨어 도구에 대한 수요 증가를 예상할 수 있다. 그리고 중국 내에서 이들 회사들의 가치 또한 상승할 것이다. 그럼에도 이들 회사의 한계는 분명하다. 중국이 이와 관련한 원천 기술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 회사들의 기술 업그레이드를 위해 미국의 첨단 기술을 해킹하려 들 수도 있을 것이다.


[미국 기술 해킹을 통해 제재 넘어서려는 중국]


FT는 이와 관련해 “그동안 중국 스타트업들은 해킹된 미국 EDA 소프트웨어의 현지화된 버전을 사용해 왔다”고 짚었다.


실제로 익명을 요구한 한 반도체 분석가는 “필요한 지원을 얻고 이를 바탕으로 혁신을 구축하는 기본 알고리즘을 얻기 위해 시스템을 해킹하는 것은 매우 쉽다”면서 “이것이 미국의 시놉시스와 카덴스가 중국에서 매출을 많이 올리지 못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러니까 중국의 수많은 기술 회사들이 정당한 가격을 지불하고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미국 소프트웨어를 해킹하거나 기술 복제를 통해 비용도 지불하지 않고 무단 사용해 왔다고 지적한 것이다.


FT는 이와 관련해 “최근의 미국 규제로 인해 더 많은 중국 기업이 해킹된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고 EDA와 칩 제조 모두에서 차츰 중국 공급업체로 전환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짚었다.


[중국 반도체 기술이 미국을 따라잡는다? 허황된 소리]


지난 5월 4일, FT는 “화웨이가 중국의 외국 기술 의존도를 낮추고자 선전에 반도체 시설 네트워크의 일환으로 첨단 칩 생산 라인을 건설하고 있다”면서 “이전에 자세한 내용이 보도되지 않은 이 시설은 화웨이가 반도체 분야 선두 주자가 되려는 야망을 보여주는 것으로, 인공지능과 같은 기술 개발에서 미국에 도전하려는 중국의 노력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칩 컨설팅 회사 세미애널리시스(SemiAnalysis)의 설립자 딜런 파텔(Dylan Patel)은 “화웨이는 웨이퍼 제조 장비부터 모델 구축까지 AI 공급망의 모든 부분을 국내에서 개발하기 위한 전례 없는 노력에 착수했다”면서 “이전에는 한 회사가 모든 것을 시도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만큼 의욕적으로 AI관련 전 라인을 만들면서 미국을 넘어설 준비를 하고 있다는 의미다.


FT는 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화웨이는 해당 시설 중 하나를 운영하고 있으며, 7나노미터 스마트폰과 어센드(Ascend) AI 프로세서를 생산할 예정”이라면서 “이는 화웨이가 자체적으로 고성능 칩을 생산하는 첫 번째 시도”라고 설명했다.


FT는 이어 “작년에 완공된 다른 두 곳은 칩 장비 제조업체인 시캐리어(SiCarrier)와 메모리 칩 제조업체인 스웨이슈어(SwaySure)가 운영하고 있다”면서 “화웨이는 두 스타트업과의 연계를 부인했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화웨이가 투자 유치와 인력 및 기술 공유를 통해 해당 그룹과 연계되어 있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현장에 대한 지식이 있는 사람들에 따르면, 이 시설은 선전 정부로부터 재정 지원을 받고 있다고 한다. 이는 당연한 것이다.


FT는 “화웨이는 칩 설계업체 엔비디아, 장비 제조업체 ASML, 메모리 칩 제조업체 SK하이닉스, 계약 제조업체인 TSMC(Taiwan Semiconductor Manufacturing Company)의 기술을 대체할 기술을 개발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면서 “화웨이의 반도체 개발 노력은 2019년 미국이 제재를 가하고 화웨이에 중요한 해외 기술을 제공하지 못하게 되면서 가속화되었다”고 짚었다. 한마디로 미국을 넘어서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반도체 산업 전반을 계열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까지만 본다면 중국의 반도체 기술이 곧 미국을 뛰어 넘을 정도로 대단하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그러나 중국의 기술 수준은 결코 그 뜻을 이루지는 못할 것이다. FT도 그렇게 본다. 한마디로 외형은 얼마든지 따라잡을 수 있지만 실속은 결코 미국을 추월할 수 없다는 것이다.


FT는 “반도체 업계 관계자들은 화웨이가 국내외 경쟁업체에 비해 반도체 제조 분야에서 상대적으로 경험이 부족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화웨이가 그 야심찬 목표를 실현할 수 있을지 회의적”이라고 짚었다.


실제로 한 반도체 투자자는 FT에 “이 프로젝트는 국가 차원의 많은 지원을 받은 대규모 프로젝트”라면서 “하지만 중국에는 수십 년 동안 같은 기술을 개발해 온 경쟁사들이 있지만 ASML과 TSMC를 따라잡지는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것이 중국 반도체의 수준이고 현실이라는 것이다. 그러니 중국의 회사들이 자화자찬을 하고 스스로를 높이려는 선전선동에 결코 부화뇌동하지 말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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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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