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정세분석] 또 들통난 중국의 거짓말, 인구 통계 조작됐다! - 등 떠밀려 발표한 중국의 인구조사 결과, 오류 투성이 - 신생아 줄고, 사망자수도 늘었는데 인구는 늘었다? - 이미 예견된 인구 절벽, 그래도 중국은 숨기려 한다
  • 기사등록 2021-05-12 00:40:51
  • 수정 2021-05-12 08:14:06
기사수정



[중국의 기이한 인구조사 결과, “인구 더 늘었다!” 발표]


원래 발표 예정일로부터 40여일 넘게 미뤄오던 중국의 2020년 인구 조사 결과가 10일 결국 발표됐다. 이것도 처음 발표 예정일이었던 1월 10일에서 4월 말로 미뤄진 것인데 또 그렇게 연기되다가 이제야 발표를 한 것이다.


그런데 그 결과가 기이하다. 신생아 수는 2019년 1465만 명에서 1200만 명으로 전년대비 18%나 감소했는데 전체 인구는 14억에서 14억 1200만명으로 더 늘었다는 것이다.


국가통계국이 이날 발표한 인구조사 결과를 보면 신생아 수는 6년 연속 줄어들었음에도 인구는 계속 성장하는 참으로 기이한 결과를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국가통계국은 “지난 10년간 인구 증가율은 0.53%로 2000년대의 0.57%보다 0.04%p 가량 줄어 들었다”고 보고했다.


그런데 희한한 것은 14세 이하의 어린이 수가 2억 3383만명으로 전체 인구중 17.95%를 차지하는데 이는 2010년보다 1.35%p 정도 더 늘어났다는 것이다. 국가통계국은 “어린이의 비율이 다시 증가했다는 것은 중국의 출산율 정책 조정이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음을 증명한다”고 말했다.


반면 15세에서 59세 사이의 연령대는 8억 438만 명으로 인구의 63.35%를 차지했는데, 이는 2010년 인구 조사보다 6.79%p 감소했음을 보여준다. 다시말해 중국의 노동가능인구가 상당폭으로 감소하고 있다는 의미다.


그리고 예상대로 중국 노인의 비율이 확대되었다. 60세 이상은 2억 6420만 명으로 인구의 18.70%에 해당하며 2010년보다 5.44%p 증가했다. 인구의 고령화가 급격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뜻이다.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가는 중국 인구조사결과]


문제는 이날 발표한 국가통계국의 인구조사결과는 그야말로 의문 투성이다. 일단 아주 단순하게 해석해 보자면 중국의 전체 인구가 전년보다 1200만명, 딱 신생아수 숫자만큼 늘어났다는 것인데 이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신생아 출생율은 갈수록 낮아지는 반면 인구 고령화로 사망자 수는 어쩔 수 없이 급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어떻게 이런 수치가 가능할까? 그렇다면 지난 한 해 사망자가 중국 전역에서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는 것인가?


고령으로 인한 사망자말고도 지난해에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사망자도 많았다. 그렇다면 그 사망자 숫자만큼 늘어난 인구는 도대체 어디로부터 온 것인가?


그동안 중국에서의 연간 사망자수는 매년 900만 명 정도로 추산한다. 반면 신생아 수는 1200만명이다. 단순한 자연 증가는 300만명 정도로 보면 된다. 그것도 사망자수를 최소로 계산했을 때가 그렇다. 그런데 희한하게도 전체 인구는 1200만명 정도가 늘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늘었다는 900만명의 출처는 어디일까? 이 수치를 믿으라는 것인가?


또 하나 있다. 14세 이하의 어린이 수가 2020년 인구조사에서 2억 3383만명으로 2010년에 비해 1.35%정도 늘어났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신생아 수는 6년 넘게 줄어들었다고 했다. 신생아 수는 줄어드는데 어린이 수는 늘어났다? 이 발표를 그대로 믿으라는 것인가?


전 세계적으로 봐도 출생율이 줄어들면 당연히 인구 또한 감소 추세로 간다. 대체적으로 출생자 수가 사망자 수보다 많기 때문에 인구 증가율이 둔화되기 시작하다가 결국은 감소로 돌아선다는 것이다.


중국 정부는 이러한 인구 반전의 시기를 그동안 2027년 정도로 예상해 왔다. 그러나 중국내 인구학자들조차도 중국 정부 당국의 이러한 예측을 믿지 않았다. 학자들의 상당 수가 인구 감소는 이미 일어나고 있으며 특히 아주 기본적인 인구 통계 자체가 부실해서 믿을 수가 없다고 주장들을 해 온 것이다.


기본적으로 출생자 숫자도 최소 100만명 이상이 부풀려졌고 사망자 수는 반면 축소되고 있다는 주장도 있다.


이와 관련해 위스콘신-매디슨 대학의 중국 인구학자 ‘이푸셴(易富賢, Yi Fuxian)’ 교수는 SCMP에 보낸 기고문에서 “이번 인구 조사의 실제 데이터는 외부 예상과 차이가 크다”며 “중국의 실제 출생률과 인구 규모를 과대 평가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푸센’ 교수는 “2019년 말 전국 실제 인구는 12억 7900만 명을 넘지 않을 것”이라며 “공식 발표된 총 14억 명보다 1억 1100 만명 적다”고 추정했다.


또한 “2019년 중국의 실제 출산 수는 국가통계국에 보고한 1465만 명이 아닌 약 1000만 명이었을 것”이라면서 "2020년 인구 조사의 질이 걱정스러울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관련기사: [정세분석] 중국이 인구조사하고도 발표하지 못하는 이유?(5월 9일)

*관련영상: [Why Times 정세분석 816] 중국이 인구조사하고도 발표하지 못하는 이유?


이푸센 교수의 주장을 그대로 적용하자면 2020년의 진짜 인구는 14억 1200만명이 아니라 12억 5~6천만명 정도로 추산된다. 그리고 출생아 숫자도 1200만명이 아닌 900만명대로 줄어들었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사망자수는 연평균 900만명을 넘어서 이미 1000만 명 이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사실 중국에서의 통계조작을 확인하는 것은 그렇게 어렵지 않다. 이푸센 교수도 지난해 1월 SCMP에 보낸 기고문에서 “중국의 인구 통계 데이터의 부실을 확인하기 위해 대단한 과학적 접근이 필요하지도 않는다”면서 인구 조작 사실을 손쉽게 확인해 볼 수 있다고 했다.


우선 기본적으로 정부 당국이 발표하는 자료들만 대조해 봐도 금방 문제가 있음이 드러난다. 또한 지방 정부 통계와 중앙정부 통계들을 비교해 봐도 금방 오류가 발견된다.


이푸센 교수도 출생아 수의 경우 통계국 발표와 보건당국 발표자료와도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런 식으로 변명할 여지가 전혀 없는 통계의 오류들이 여기 저기서 발견되고 있는 것이다.


[이미 예견된 인구 절벽, 그래도 중국은 숨기려 한다]


사실 중국의 인구 절벽은 이미 예견됐다. 상당히 오랜기간 지속된 1가구 1자녀 정책 때문이다. 그러나 그동안 출산 통제를 하는 당국의 나태함이나 어용학자들의 그릇된 주장 때문에 이 문제를 손대지 못했다.


중국은 이미 지난 2015년에 출산율 1.047을 기록했다. 유엔 인구기금(UNPFA)의 2020년 세계 인구현황 보고서에서 집계된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1.1명으로 조사대상국 198개국 가운데 최저인 198위였다. 그런데 중국은 이미 2015년에 그보다 낮은 출산율을 보였던 것이다.


그러자 결국 중국 정부 당국이 2016년 출산율 제한을 풀었지만 오랫동안 한 자녀 낳기가 고착화되었고 더불어 젊은 세대의 출산 의지 박약으로 중국의 출산율은 지속적으로 감소해 왔던 것이다.


반면 노령인구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문제는 취업인구의 급격한 감소까지 겹치면서 양로보험 재정이 바닥이 났고 이로인해 중국의 경제 체제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


최근 자료를 보면 전국적으로 취업인구 2.75명당 1명의 노인을 부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우량한 광둥성은 9.1이고 취약한 헤이륭장성의 경우 1.3이다. 이렇게 되면 그런 곳에서 살아갈 수가 없다. 그래서 도시로 나가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아이를 낳으라고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다보니 저출산은 더욱 심해지고 인구는 급격하게 감소되는 것이다.


분명한 것은 중국의 인구가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지난 해 중국의 이동통신 가입자 수가 무려 1천만명 정도가 줄어들었다는 통계가 나왔다.


지난해 10월까지 공식적으로 발표된 이동통신 가입자수는 더욱 충격적이다. 2019년 12월 말에 가입자수는 13억 2000만명이었다. 그런데 2020년 2월에는 그 숫자가 12억 6000만명으로 무려 8000만명이 감소했다.


또 다른 통계도 있다. 중국 SINA가 지난해 3월 26일 발표한 자료를 보면, 지난 2019년 말 10억 2332만명이었던 가입자 수가 1월 10억 1470만명으로 86만 2000명이 줄었고 2월에는 725만 4천명이 줄어 9억 4216만명이 됐다.


그런데 이러한 감소 추세는 SINA만 그런 것이 아니라 2월에 중국 이동도 725만 감소, 중국 전신도 560만명 감소, 중국연통도 660만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여기에는 중복 가입자들도 있기는 하지만 어찌되었던 상당수의 감소를 보인 것이다. 이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갑자기 2월 들어 줄어든 것을 코로나 팬데믹 때문이라고 해석하기는 하지만 이로 인해 경제 사정이 악화되자 2개 이상의 번호 소유자들이 하나로 정리하면서 일어난 현상으로도 해석을 한다. 그럼에도 지난해 중국에서의 이동통신 사용자들이 이렇게 줄어들었다는 것은 그만큼 인구의 감소 때문이 아니겠는가 하는 분석이 나오는 것이다.


우리 신문은 이미 중국의 통계를 도저히 믿을 수 없다고 선언한 바 있다. 충칭시만 하더라도 이 시에 할당된 출생자 숫자를 맞추기 위해 무리하게 조정했다는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충칭시가 이 정도면 다른 도시야 더 말할 나위가 없다.


문제는 그렇게 맞지도 않고 허구로 가득찬 통계를 가지고 국가의 미래를 계획하고 또 국가를 경영해 간다는 것이 그 얼마나 위험천만한 일인가를 다시 생각해 본다. 아무리 사회주의 국가라 하지만 그래도 기본은 있어야 하는데 이렇게 허울 좋은 수치들만 내세우면서 인민들을 닦달한다면 그 나라가 제대로 굴러갈 수가 없을 것이다.


우리 신문은 지난 5월 9일 “중국이 인구조사하고도 발표하지 못하는 이유?”라는 정세분석을 통해 “중국 당국은 제대로된 인구 통계 결과를 발표하지 않고 숨길 것”이라 했었다. 진짜 인구 통계가 발표된다면 중국 사회 자체가 대혼돈으로 빠져들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제대로 된 통계가 아니라 이리 맞추고 저리 꿰맞춘 통계를 발표하다보니 앞뒤도 안 맞고 금방 들통날 결과를 전 세계인들에게 들이밀면서 ‘믿어 달라’고 읍소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그 진실이 언제까지 숨겨질 수 있을 것으로 보는가? 결코 오래가지 않을 것이다. 아마도 시진핑의 3연임 저지세력들이 바로 2020년의 인구조사 결과를 폭로하면서 시진핑 제거에 앞장설 수도 있을 것이다.


과연 어떻게 진전되는지 두고 볼 일이다.



관련기사
TAG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hytimes.kr/news/view.php?idx=8557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추부길 편집인 추부길 편집인의 다른 기사 보기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정치더보기
북한더보기
국제/외교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