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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2-13 09:33:22
  • 수정 2018-02-13 09:4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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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유화정책을 쓰는 한국정부와 잘 속는(gullible) 서구 미디어들 덕분에 '감옥국가' 북한이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당시와 버금가는 이미지 변신 홍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
-WSJ는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주에 벌어진 가식적인 행동에 대해 비난을 받아 마땅하다"고 강조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자(현지시각) ‘평양올림픽이라는 사설을 통해 평창 동계올림픽의 승자는 북한이라고 평가했다.

WSJ
유화정책을 쓰는 한국정부와 잘 속는(gullible) 서구 미디어들 덕분에 '감옥국가' 북한이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당시와 버금가는 이미지 변신 홍보 효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WSJ평창올림픽이, 평양올림픽이 됐다면서 히틀러의 선전장으로 타락했던 1936년 베를린 올림픽과 판박이라고 지적했다. WSJ이에 대한 책임은 문재인 정부에 있다고도 했다.


WSJ
은 김정은 북한 노동장 위원장의 특사자격으로 한국을 방문한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에 주목한 미국언론들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 문재인 대통령이 2월 11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극장에서 김여정, 현송월과 함께 삼지연 관현악단의 공연 관람을 마친 후 박수치고 있다. [사진진:뉴시스]


김여정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와 비교한 CNN을 꼬집으며 "김정은의 여동생(김여정)이 동계올림픽을 사로잡았다" "미소와 따뜻한 메시지를 담은 악수로 김여정이 하루 만에 대중의 심금을 울렸다" 등의 보도 내용을 비판했다. 미국에서도 보수와 진보 언론간에 갈등이 있음을 드러낸 것이다.

WSJ은 북한 응원단을 호의적으로 언급한 NBC뉴스의 트윗 내용을 언급하며, "한 명이라도 줄을 못 맞추면, 응원단원들의 가족은 아마도 멋진 산악 전망을 가진 강제노동수용소에 장기체류 하도록 보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WSJ
은 김여정의 오빠(김정은)가 지난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VX신경제를 사용해 이복형을 살해하도록 명령한 사람이며, 2013년 고모부 장성택을 숙청한 인물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WSJ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주에 벌어진 가식적인 행동에 대해 비난을 받아 마땅하다(Mr. Moon deserves much of the blame for this weeks charade)"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이 북한 고위급 대표단을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하도록 초청했고, 방북 요청까지 받았다는 것이다.

WSJ
"북한의 (방북) 제안은 미국과 한국의 관계를 이간질하려는 시도이며, 문 대통령으로부터 양보를 얻어내려는 것이다"라며 "이번 초청으로 김정은이 일으킨 긴장감을 미국탓으로 돌리는 선전의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WSJ의 이러한 지적은 남북대화를 핑계삼아 한미간에 여러 갈등을 일으킬 소지가 충분하다는 것과 최우선적으로 한미군사훈련의 재연기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WSJ은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치켜세웠다. 매체는 "이번 주말, 위엄있게 행동했던 지도자는 펜스 부통령이었다"라며 "문 대통령이 김여정을 위해 축배를 드는 동안 펜스 부통령은 북한의 탈북민들을 만났다"고 강조했다.

WSJ
는 펜스 부통령과 탈북민과의 만남이 북한 응원단보다 취재·보도가 덜 되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지적은 WSJ만 한 것이 아니었다. 국내 언론 중에서도 문재인 대통령이 김여정과는 4번의 식사를 했으면서 펜스 미 부통령과는 단 1, 아베 수상과는 그나마 없었음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러한 WSJ의 지적이 국내 SNS상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다. Facebook에서 박성현 (필명; 뱅모)씨는 WSJ의 사설을 소개하며 문재인대통령님, 기분 째지십니꽈?”라고 직설적으로 물으면서 문재인은 엄청난 일을 해냈다. WSJ 뿐 아니라 미국 언론 전체가 계속 이같은 비판적 성토를 하고 있다. 며칠만에 미국 전체를 적으로 돌리는 데에 대성공했다.”고 평가했다.


박성현 씨는 참고로, 과연 평양올림픽과 베를린올림픽이 비슷할까? 두가지 점에서 완전히 다르다면서´첫째, 1939년 독소불가침조약(히틀러-스탈린 사이의 조약) 및 독일에 의한 폴란드 침공 전에는 히틀러는 나름 쓸모가 있다고 생각했던 영미 정치인들이 많았다. 예를 들어, 케네디 대통령의 아버지는, 금주령 때 엄청난 돈을 번 야리꾸리한 인간이었는데, 정치헌금을 엄청 내고 영국 대사가 되어, 히틀러를 광적으로 옹호했다. 히틀러의 쓸모는 뭐였을까? [빨갱이를 막아내는 방파제]라고 착각한 영미 정치인들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박성현은 이어 반면 지금 미국의 거의 모든 정치인들, 언론인들은 (특히 평양올림픽 이후), ‘북한을 이번에 작살내야 한다는 데에 의견이 모아졌다.”고 평가했다.


박성현은 또 두번쨰로, 히틀러 집권 후 독일은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경제가 안정되고 초고속 성장했다. 독일의 힘은 어마어마하게 커졌다. 반면 지금 북한은 경제가 완전히 붕괴했다. 피폐한 상태가 아니라 폐허가 된 상태다면서 만약 문재인 권력이, '백두혈통 띄우기'에 대박났다고 정신승리 중이라면, 그 기쁨을 맘껏 누리도록.... 며칠 못 간다고 촌철살인의 메시지를 남겼다.


한마디로 지금의 남북대화 상황은 문재인정부와 종북좌파들이 생각하는 시나리오대로 가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인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WSJ의 이번 사설이 주목된다.



▲ `평양올림픽` 제하의 WSJ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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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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