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18-02-10 12:28:41
기사수정
-2월 9일, 참으로 묵과할 수 없는 외교대참사가 벌어졌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용평에서 열린 개회식 리셉션에 참가했다가 5분만에 퇴장했다.
- 아무리 문재인 정부가 미북대화를 이끌어 가 보려고 노력을 해도북한의 태도가 근본적으로 변화하지 않고서는 화해 분위기로 갈 수 없다는 것이다.
-펜스부통령의 퇴장, 이 행동이 한국에 주는 메시지는 한국의 문재인 정부가 아무리 억지로 대북정책을 끌고 가려해도, 미국은 언제든지 'NO'할 수 있다는 것을 행동으로 보여준 것은 아닐까?


29, 참으로 묵과할 수 없는 외교대참사가 벌어졌다. 미국은 완전 무시하면서 북한을 최우선으로 우대하다 보니 일어난 참사라 앞으로의 한미관계가 어떻게 펼쳐질지, 또 그 영향이 앞으로의 대북정책에 어떠한 결과를 가져오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반도 문제에 있어 운전대를 잡겠다던 문재인 대통령에게 그동안 그 운전대는 미국과 일본이 동석해서 함께 잡아야만 길이 열린다고 조언들을 해 왔지만 외교가 이렇게 중요한지 몰랐다고 말하는 초보 운전자가 겨울철 빙판길 운전을 맡았으니 어쩔 수 없는 참사였는지도 모른다.

 

29일의 현장을 복기해 보자.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용평에서 열린 개회식 리셉션에 참가했다가 5분만에 퇴장했다. 자리에 앉지도 않았다. 그런데 청와대의 가짓말은 나무나도 당당하다.

 

청와대는 펜스 부통령은 6시반에 미국선수단과 저녁 약속이 있었고, 그렇기에 만찬 테이블에 좌석이 준비되지 않은 상태였다고 했다. 그러나 그 해명은 사실이 아니었다. 헤드테이블에 펜스부통령의 좌석을 가리키는 “United States of America”미국부통령 부인(Second Lady of United States of America)”의 명패가 분명히 있었다.


그런데 좌석 배치가 문제였다. 미국측은 이미 오래전부터 북한측과 동선도 겹치지 않게 해 달라고 요청했고, 마주치지 않게 해 달라고도 했지만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이 앉는 헤드테이블에 그것도 미국측과 북한 측이 정면으로 바로 마주볼 수 있는 자리에 배치를 한 것이다.


미국이 외교적으로 요청한 것에 대해 계획을 변경하려면 당연히 미국측과 협의를 했어야 하나 전햐 사전 양해도 없이 미국과 북한을 마주보게 자리를 배치한 것이다. 불과 2~3m거리에세 얼굴을 마주 대해야 할 미국은 황당할 수밖에 없었고, 그래서 펜스 부통령이 일단 리셉션 장에 들어왔다가 주요 귀빈들하고 인사만 나눈 다음에 퇴장하고 만 것이다.


미국은 이미 오래전부터 평창올림픽이 북한의 립스틱 외교가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견제를 해 왔었다. 미국은 북한이 갑자기 대화공세를 하는 이유, 평창올림픽에 대규모의 립스틱 외교단을 보내는 이유를 간파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들의 노림수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는 한국 정부에 대해 경고를 해 왔던 것이다.

 

▲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이 2월 9일 오전 경기 평택 해군 2함대를 방문해 서해수호관으로 이동하고 있다.


그래서 펜스 부통령이 한국에 오기전에 아베 수상과 대북 결의를 다지는 회담을 가졌고, 또 한국에 와서도 대북메시지를 강력하게 보내는 행보를 해 온 것이다. 여기에 8일 평양에서 열린 열병식을 주도하고 단상에 올랐던 김여정과 같은 자리에 앉는다는 것 자체가 미국으로서는 용납할 수 없었기 때문에 펜스부통령이 그렇게 행동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중요한 것은 아무리 문재인 정부가 미북대화를 이끌어 가 보려고 노력을 해도, 미국의 손을 억지로 붙잡고 회담장으로 가려 한다해도 북한의 태도가 근본적으로 변화하지 않고서는 화해 분위기로 갈 수 없다는 것이다.

 

북한은 지금 이 시기, 특히 6월까지가 최대의 위기 기간이다. 늦어도 9월까지 남쪽과 대화 분위기를 유도하면서 북한에 대한 공격을 막아야만 하는 절체절명의 시기를 지나고 있다. 핵과 미사일을 포함한 대량살상무기(WMD)을 대량 생산, 실전배치 하기전까지는 무조건 미국의 예방공격을 회피해야만 하는 미션이 주어져 있다. 그 전략의 일환으로 남북대화 분위기를 몰고 가고 있고, 그것도 자기들이 주도권을 잡고 남쪽을 요리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은 이 전략을 꿰뚫고 있다. 한국 정부가 미국의 계획대로 따라주지 않는다면 이제 방향은 어쩔 수 없이 ‘Korea Passing’밖에 없다. 한국이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미국과 하나되는 상황에서의 예방타격은 한국의 피해를 최소화시킬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상황이라면 예측 불가 상태가 된다. 우리는 이것이 두렵다.


펜스부통령의 퇴장, 이 행동이 한국에 주는 메시지는 무엇일까? 한국의 문재인 정부가 아무리 억지로 대북정책을 끌고 가려해도, 미국은 언제든지 'NO'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었으며, 또 앞으로 그렇게 할 것이라는 것을 행동으로 보여준 것은 아닐까?


문재인 정부의 원미(遠美), 반일(反日), 친중(親中), 망북(望北) 외교정책이 한반도를 어떠한 위기로 몰고갈지, 어떠한 참화를 몰고오게 될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관련기사
TAG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hytimes.kr/news/view.php?idx=735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추부길 편집장 추부길 편집장의 다른 기사 보기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정치더보기
북한더보기
국제/외교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