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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군, ICBM ‘미니트맨-3’ 시험발사, 완벽한 성공 - “핵 3축 중 신뢰도 가장 높은 ICBM 개량 움직임” - 탄두 3개가 하나의 ICBM에 실린 ‘다탄두 미사일(MIRV)’ 사용
  • 기사등록 2020-08-06 14:55:50
  • 수정 2020-08-07 13: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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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니트맨3 실험발사 장면 [사진=CSIS]


미국이 3발의 모의 탄두를 장착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를 실시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시험발사가 미국의 핵 3축 중 하나인 ICBM의 역량을 높이기 위한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VOA에 따르면 미국 공군 지구권타격사령부(Air Force Global Strike Command)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미니트맨 III(Minuteman III)’ 시험발사를 4일 실시했다고 밝혔다.


지구권타격사령부는 5일 미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실시된 미니트맨 III 시험발사에 대한 VOA의 확인 요청에 이같이 답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번 시험발사는 공군 지구권타격사령부와 해군 합동으로 실시했으며, 폭탄이 장착되지 않은 3개의 시험용 재진입체(탄두)가 ICBM에 장착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재진입체들은 태평양 마샬 군도의 콰절언 환초까지 약 4천 200마일, 6천760㎞를 비행했다며, 이를 통해 미국 ICBM 체계의 정확도와 신뢰도를 다시 한 번 입증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시험 발사는 동맹국들을 안심시키고 (적국의) 잠재적 공격을 단념시키는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차세대 ‘지상배치전략억제전력(GBSD, Ground Base Strategic Deterrence)’ 체계가 배치될 2030년대 중반까지 전략자산으로서의 신뢰도 점검 차원에서 ICBM 시험발사를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이번 시험발사가 미국의 핵 3축 중 하나인 ICBM 역량 자체를 높이기 위한 움직임일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게리 세이모어 전 백악관 대량살상무기 조정관은 이번 시험발사에는 적어도 최근에는 이뤄진 적 없었던 흥미로운 특징이 있다고 밝혔다.


재진입체 즉 탄두 3개가 하나의 ICBM에 실린, 이른바 ‘다탄두 미사일(MIRV)’이 사용됐다는 것이다.


세이모어 전 조정관은 지금까지 미니트맨 III는 ‘신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S 뉴 스타트)’ 때문에 오직 한 개의 탄두만 실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기존의 뉴 스타트 체제는 오는 2월로 종료될 것이라며, 이후 미국은 미니트맨 III에 탄두를 1개 대신 3개를 탑재하길 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니트맨 III는 1962년에 실전 배치된 뒤 수차례의 개량을 거치며 미국의 ‘핵 3축(Nuclear Triad)’ 중 하나로 역할을 해온 핵심 전략 자산이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전략 핵 폭격기, 핵 잠수함과 함께 핵 3축을 이루는 미니트맨 III는 미국 내 5개 주에 약 400기가 발사 준비 완료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ICBM은 핵 3축 전략자산 가운데 반응 속도가 가장 빠르며, 미 본토에서 발사된 뒤 최대 마하 23의 속도로 30분 남짓이면 북한 상공에 도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GBSD 프로그램이 이를 대체하고 발사 시설을 현대화하는 2029년까지 ICBM을 실전 운용할 예정이다.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ICBM이 향후 있을지 모를 적의 공격으로부터 가장 높은 생존성을 갖고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적이 극초음속 무기로 전략폭격기 기지를 공격해 전략폭격기를 모두 파괴하거나 적이 미국의 전략 핵 잠수함을 탐지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경우에도 ICBM은 핵 3축 중 상대적으로 안전한 전략자산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베넷 선임연구원은 ICBM은 다른 핵 전략자산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은데다 적이 파괴하기도 가장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베넷 선임연구원은 ICBM시험발사가 보통 5-6년 전에 미리 계획된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이번 시험발사는 북한 등 적국의 부적절한 행동에 대한 대응 차원이 아니라 ICBM 체계를 유지하고 성능을 개선하려는 차원일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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