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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쪼개기] “남북관계 파탄, 결국 문대통령이 자초”, 日 아사히 - 하노이회담시 文대통령이 김정은에 제안, 트럼프 거부로 노딜 - 하노이 노딜에 지난해 文정부 北에 대해 적절한 지원도 안해 분노 - 최근 北매체들 유독 문대통령에 대한 직접적 비난 이유 있었다!
  • 기사등록 2020-06-17 14:50:32
  • 수정 2020-06-17 17:3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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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노이회담을 위해 출발하던 날인 2월 23일의 노동신문 1면


["김정은, 文조언 받고 영변핵폐기 꺼냈다가 망신" 분노, 日아사히]


일본의 아사히신문이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와 관련해 북한의 김정은이 남북관계를 파탄시키며 문재인 정권에 치명타를 가하게 된 가장 큰 이유로 지난해 하노이 미북정상회담 당시 문재인 대통령의 조언을 듣고 영변 핵시설 폐기를 제안했는데 결국 노딜로 끝난 것에 대한 분노가 배경이 되었다고 분석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은 17일, 지금의 사태와 관련해 “대북전단은 하나의 계기에 불과하다"면서 ”지난해 2월 하노이 미·북정상회담이 결렬된 이후 북한이 한국에 대해 쌓아온 불만이 배경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아사히 신문이 말한 하노이 노딜은 김정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영변 핵시설의 완전한 폐기를 제안하며 경제제재 해제를 요청했다가 거부당한 것을 말한다.


문제는 김정은이 했던 그 제안이 사실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에게 해 준 것이었지만 이를 받아들여 "김정은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안을 했음에도 노딜로 끝나면서 김정은이 체면을 구겨버린 모양새가 되면서 한국을 전혀 믿지 않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아사히신문은 특히 “한국에 대한 불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더욱 증폭된 것으로 보인다”고도 분석했다. 즉 "무역의 90%를 의존하고 있는 중국과의 국경을 폐쇄하는 등 경제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었지만 한국이 미국의 눈치를 보느라 방역이나 의료와 관련해 충분한 지원을 하지 않았다"고 북한이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사히신문은 또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날짜를 16일로 잡은 것에 대해서도 "아버지(김정일)의 업적을 부정하지 않기 위해 15일을 피하면서도,한국에 최대한의 충격을 주기 위해 16일로 날짜를 골랐다”고 해석했다.


김정은은 또한 “한국과의 대화를 단절하더라도 대미관계엔 영향이 없을 것으로 북한이 판단”했다고도 했다.


한편 역시 일본의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긴장을 높여 양보를 이끌어내려는 벼랑끝 전술"이라고 했으며, 마이니치는 "2017년 집권이후 남북융화노선을 취해온 한국의 문재인 정권에 타격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산케이는 “문 대통령이 남북화해와 협력에만 집착해왔지만, 북한은 그런 문 대통령을 상대하지 않겠다고 행동으로 보여준 모양새”라고 했다.


[뉴스쪼개기; 뉴스에 대한 와이타임스의 시각]


지난해 3월 하노이 노딜 사건은 김정은에게는 엄청난 충격을 가져다주었다. 김정은 자신이 직접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에 나섰고 평양을 떠나면서도 요란한 환송식까지 가지면서 돌아올 때는 엄청난 선물보따리를 가져올 것처럼 냄새를 풍겼는데 트럼프 대통령에게 수모에 가까운 대접을 받고 나서 김정은은 말할 수 없는 분노를 폭발했다는 소문이 있었다.


문제는 미북정상회담이 노딜까지 가게 된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중재자’ 역할을 자청했던 문재인 대통령에게 있었다는 것이다.


당시 문재인 대통령은 '포괄적 합의·일괄 타결'이라는 협상 방침을 고수해 온 미국의 접근법에 근본적인 한계가 있다면서 북한의 일부 양보, 그리고 이에 대한 미국 설득의 방식으로 미북정상회담을 성공시킨다는 복안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김정은에게는 영변 핵시설 포기를 조언하면서 자신이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해 회담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겠다고 약속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중재에 대해 김정은은 곧이곧대로 믿고 트럼프 대통령과의 협상장으로 나갔지만 미국은 문 대통령의 중재안에 대해 아예 거들떠보지도 않고 미국의 원칙대로 ‘빅딜’을 밀고 나갔던 것이다.


당시 한국측은 미국에 문 대통령의 중재안을 설명하면서 설득하려 했지만 미국측은 듣기만 하고 확실한 의견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한국측은 이를 미국측이 수용한 것으로 오해하고 당연히 하노이회담이 성공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


심지어 하노이 노딜 당일인 2월 28일에도 청와대는 하노이회담의 결과를 낙관하면서 “남북대화가 다시 본격화될 것”이라 했으며 당시 김의겸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과 참모들이 미북정상회담 합의문 서명식을 시청할 예정”이라고까지 했는데 불과 그 발표 10분후에 백악관은 협상 결렬을 공식 발표했었다.


그만큼 청와대가 미북정상회담에 대한 정보도 없었고 기류를 전혀 읽지 못하고 있었다는 의미다.


당시 미국 정가에서는 하노이 노딜의 근본적인 원인은 트럼프 대통령을 오판한 김정은에게 있고, 이와 함께 김정은을 오판하게 만든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에게 책임이 있다는 주장들이 나왔었다.


회담 직후 김정은이 얼마나 분노했는지는 노동당 지침을 통해 “하노이, 입에 담지도 말라”라고까지 했겠는가?


생각해 보라! 평양에서 하노이까지 왕복 항공편으로 불과 10시간이면 충분할 거리를 10박 11일, 226시간 30분 만에 돌아오면서 아무런 성과도 얻지 못하고 평양으로 돌아왔을 때의 김정은의 심정이 어떠했겠는가?


일본의 언론들은 바로 그때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분노가 쌓이고 쌓인데다가 말로는 엄청난 선물 보따리를 줄 것 같이 말했으면서도 실제 행동은 아무 것도 없었던 2019년 한 해를 되돌아보며 결국 분노가 폭발하게 된 것이 이번 사태로 발전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런 관점에서 김여정의 담화나 북한 선전매체들의 선전선동 기사에서 유독 문재인 대통령에게 가혹하다고 할만큼 과격한 언사들을 내뱉는 데는 이런 배경이 있는 것이다.


그런데도 대북전단 방지법 운운하면서 판문점 선언 국회비준을 논하고 있는 민주당의 비현실적 인식이 그저 우스울 뿐이다.


*뉴스 한 줄 평:

“북한 대변하는 어설픈 중재자가 망친 남북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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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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