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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권력의 맛’, ”오만과 도취는 몰락의 시작이다!“ - “권력 가지면 뇌 변한다”, 공감능력-윤리의식 떨어져 - ‘권력의 맛’에 취한 문재인 정부, 오만함과 안하무인으로 나타나 - "완장찬 자들의 충성강요와 군기잡기, 자신없음과 불안함의 반증"(조국)
  • 기사등록 2020-06-05 14:54:52
  • 수정 2020-06-05 17: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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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로부터 최강욱의원, 이수진 의원 [사진=뉴시스, 편집=Why Times]


[“권력을 가지면 뇌가 변한다”]


뇌 신경 심리학자이며 더블린트리니티대학 교수인 이안 로버트슨(Ian Robertson)은 『승자의 뇌』에서 "권력을 가지면 뇌가 변한다"고 했다. 한마디로 공감능력도 떨어지고 자신에 대한 통제력도 약화되며 이성적 판단도 흐려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높은 자리에 있으면 사람이 변한다”고 말하는 것이다.


UC버클리대의 대처 켈트너(Dacher Keltnet)교수도 권력에 취할수록 감정을 조절하는 안와전두엽이 손상된 환자처럼 행동한다고 한다. 그 결과로 타인에 대한 공감 능력 저하, 사회규범과 기준 무시 등의 행동특성을 보인다고 말한다.


뿐만 아니라 권력은 체내 호르몬도 변화시킨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권력이 주어지면 남녀 모두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증가한다는 것이다. 원래 테스토스테론은 남성 호르몬이지만 여성에게도 소량이 있다. 그 테스토스테론은 도파민 분비를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그 양이 비정상적으로 늘어나면 타인에 대한 공감능력이 떨어질 뿐 아니라 두려움도 잘 느끼지 못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공감과 윤리의식 부재, 이기심과 위선, 자만심의 과도한 표출, 본인의 목표만을 최우선으로 하는 의식 등 권력만 추구하는 성향이 뚜렷하게 나타난다는 것이다.


물론 모든 권력자들이 권력에 취하거나 타인에 대한 공감능력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미국 스탠퍼드대 심리학과 필립 짐바르도(Philip Zimbardo) 교수의 ‘간수와 죄수’ 실험에 의하면 간수 역할을 부여받은 실험 참가자의 60%가 권력을 등에 업고 죄수 역할을 부여받은 실험참가자들을 고통스럽게 고문했으나 나머지 40%는 죄수에게 고통을 주라는 명령을 거역하고 따르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 우리나라의 상황을 보면 권력의 맛에 취해 권력중독 현상을 보이는 이들이 너무나도 많다. 어떻게 보면 ‘완장찬 권력’의 힘이 원래 자신의 모습인양 착각하는 이들도 있고, 갑자기 쥔 권력의 맛에 어찌할 바 모르는 군상들도 있다.


이렇게 권력중독에 빠져 ‘권력의 맛’을 마음껏 누리려는 정치인들이 많을수록 국민은 더 비참해지고 불행해질 수밖에 없다.


국민을 위한다면서도 국민과 공감하려 하지도 않고 자신이 추구하는 것이 무조건 선(善)이라는 오만과 이기심에 안하무인까지 넘쳐나면서 정작 국민을 피지배계층 정도로, 그래서 무시해도 되는 대상으로 바라보기 때문이다.


[권력의 맛 1] 문재인 대통령의 전용기 교체


권력의 맛을 누리는 최상위가 당연히 대통령일 것이다. 그 최정상에서 국민과 공감하는 대통령이 되기란 말같이 쉽지 않다. 그래서 선거때는 ‘국민과 함께 하겠다’고 말하기도 하고 ‘국민이 대통령’이라면서 국민을 떠받들 것처럼 말하지만 정작 청와대 안주인이 되면 사람이 달라진다. 이미 연구 결과에서도 나타났지만 권력의 정상에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뇌가 변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권력에 취해 ‘권력의 맛’을 향유하기 시작한다. 그럴수록 국민과는 괴리되는 판단을 하고 또 국민에게 배신감을 주는 행동으로 나타나게 된다.


지금 대한민국 경제는 최악이다. 코로나19가 오기 전인 2019년에 이미 우리 경제는 급전직하했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이후 우리 기업들의 매출액 증가율이 9.9% (2017년)→4.2%(2018년)→-1.0%(2019년)로, 영업이익률이 7.3% (2017년)→6.9%(2018년) →4.7%(2019년)로 뚝뚝 떨어졌다. 문재인 정부의 반기업 정책, 그리고 말도 안되는 소득주도성장 때문이었다.


그러다보니 국민소득도 계속 하락세였다. 급기야 올해 3만 달러도 지키지 못하고 추락할 가능성이 아주 높아졌다.


여기에 코로나19 위기까지 겹치면서 경제상황이 피폐 일로에 빠지게 되자 정부는 국가 빚을 내 ‘재난기금’이라는 것을 전 국민들에게 베풀었다. 이유는 “국민의 삶이 힘들기 때문”이었다.


이렇게 대한민국 경제가 위기로 빠지고 국가재정도 흔들리며 국민의 삶이 더욱 더 힘들어지는 이 시점에서 대통령은 전용기를 교체하겠다고 한다. 그동안 사용하던 기종은 보잉 747-400이었는데 이번에 새로 보잉 747-8i로 바꾼다는 것이다.


그동안 사용했던 보잉 747-400 기종은 5년간 사용하면서 1421억원을 지급했는데 내년 11월에 투입되는 이 새 전용기는 5년 계약에 3003억원을 임차료로 대한항공에 지급할 계획이라고 한다.


5년마다 새 비행기 타면서 안전성도 보장하고 그러니 얼마나 좋겠는가마는 지금같이 경제 위기 상황에서 국민들에게 4인가족당 100만원씩 생활지원금마저 주는 상황에서 1년에 600억원, 한 달에 50억원, 하루에 1억7천만원 가까이 지급해야 하는 전용기 비용을 지출하는 것이 과연 맞는가 하는 것도 생각해 봤을까? 지금 사용하는 항공기보다도 두배 이상의 가격을 치르면서 꼭 그렇게 해야만 했을까?


문재인 대통령이 진짜 국민과 공감하고 ‘국민이 대통령’이라고 생각한다면 경제 위기 상황이니 대통령부터 씀씀이를 줄이겠다면서 지금 사용하는 항공기의 임차기간을 연장하겠다고 나섰다면 국민이 대통령을 어떻게 바라봤을까?


그리 안해도 국민들과 소통하지 않는 대통령, 기자들과도 거의 만나지 않은 대통령으로서 각인되어 가고 있는 와중에 대통령 전용기마저 국민 형편은 생각도 하지 않고 저지르는 모습을 보고 “아, 권력의 맛에 취하면 저렇게 되는구나"라고 생각하게 된다.


사실 문대통령의 ’권력의 맛‘에 취한 오만함은 이미 숱하게 드러난 바 있다. 이미 ’권력의 맛에 취해 대한민국의 삼권분립은 형해화됐다. 사법부는 더 이상 독립적 기구로 보이지 않는다. 심지어 헌법재판소마저 권력의 눈치를 본다. 국회는 이미 대통령의 거수기로 전락했고, 행정부는 아예 자율성을 청와대에 헌납했다. 그러다보니 ‘권력의 맛’에 취한 문재인 정부의 행태는 오만함과 안하무인으로 나타난다.


그러다보니 울산시장 선거에 개입해 놓고도 큰소리 치고, 오히려 이를 수사하려는 검찰을 잡겠다는 방자함으로 나타나는 것 아니겠는가?


세상이 대통령 1인 중심으로 돌아간다는 것은 그만큼 ‘권력의 맛’에 도취되어 있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그러다보니 대통령이 통합의 상징이 아니라 분열의 출발점이 되어 버렸다. 그럼에도 ‘권력의 맛’에 취한 대통령과 추종자들은 그 권력의 힘으로 모든 것을 재단하고 판단하며 억누르려 한다. 그러면서 자기들만의 세상을 만들어 가고 있다.


[권력의 맛 2] 최강욱의 재판 거부


최근 들어 가장 ‘권력의 맛'을 마음껏 누리는 사람 중의 하나가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일 것이다.

그동안 여러 차례 검찰 소환에 계속 불응하고, 경찰이 보낸 참고인 서면 조사서를 백지로 돌려보내기도 했다. 청와대 비서관이라고 위세를 부리면서 안하무인의 행동을 한 것이다. 그러다가 국회의원에 당선되자마자 검찰을 향해 "세상이 바뀌었다는 것을 확실히 느끼도록 갚아주겠다"고 했다. 그리고 첫 재판에 출석하면서 "이미 시민들 심판은 이뤄졌다"고 했다.


지난 2일에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들에게 허위 인턴 증명서를 발급해준 혐의로 재판받는 법정에 출석해 재판 시작 30여 분 만에 자리에서 일어나 "기자회견이 있어서 다음에 (심리)해주시면 안 되겠느냐"고 말해 충격을 주었다. 일반 국민이라면 감히 상상할 수도 없는 행동을 최강욱 대표가 한 것이다.


그 재판 기일은 이미 6주전에 잡힌 것이다. 그런데도 열린민주당의 당대표 기자회견을 재판 당일, 그것도 오전 11시에 떡하니 잡아 놓고 그런 소란을 피운 것이다.


재판부가 재판 연기를 불허하자 특별대우를 요구했던 최강욱 의원은 "(재판 연기 불허를) 이해할 수 없다", "국민에게 (내) 입장을 말씀드리는 게 (재판보다) 더 빠른 순서라고 생각한다"는 말도 했다. 한마디로 완장찬 자신이 법원마저 지배할 수 있다고 생각한 모양이다. 권력을 쥐면 뇌도 바뀐다고 했는데 대표적 케이스 중의 하나가 바로 최강욱 의원인 듯 보인다. 지금 최강욱 의원은 ‘권력의 맛’에 흠뻑 도취된 ‘도파민 괴잉’ 정치인이다.


[권력의 맛 3] 자기 정체 까발렸다고… 법관 탄핵한다는 이수진


요즘 진중권 전 동양대교수의 타겟으로 등장한 인물들은 대부분 ‘권력의 맛’에 빠져 있는 정치인들이다. 민주당 이수진의원도 요즘 진중권의 핫한 표적이 되었다.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스스로 “진보 성향 판사 모임 국제인권법연구회 소속 판사라 ‘양승태 블랙리스트’에 올랐다”고 했지만 정작 양승태 대법원장 시절 법관 인사 업무를 맡았던 부장판사는 “당시 대법원 재판연구관이었던 이 의원의 평점이 좋지 않아 인사가 난 것이지, 국제인권법연구회 소속이기 때문이 아니다”라고 증언했다.


▲ 이수진 민주당 의원의 페이스북


그러자 이수진 의원이 발끈했다. 자신에게 모욕감을 준 “사법농단 판사들에 대한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러한 이수진 의원의 탄핵추진 발언에 대해 동료 판사들도 “같은 판사였다는 게 부끄럽다”는 반응까지 나왔다. 한 언론에서는 수도권의 한 부장판사가 “‘넌 나에게 모욕감을 줬어, 그러니 탄핵’이라는 식”이라며 “치졸하다”고 했다는 반응을 실었다. 한 지방법원 판사는 “앞으로 이 의원에게 불리한 증언을 하는 판사들을 탄핵 리스트에 올리는 것 아니냐”며 “‘이수진의 블랙리스트’가 나올 판”이라고 했다고도 한다.


그러자 진중권 전 교수는 4일 "평소에 숙제도 잘 안 해오고 남보다 공부도 게을러 낙제한 것뿐인데, 이걸 '내가 집에 혼자 이불 뒤집어쓰고 만세운동 했다고 일본인 교장이 나를 유급시켰다'고 주장해온 셈"이라며 “자신의 정체를 까발렸다고 애먼 사람을 부역자로 몰아 잡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완장을 차면, 아니 쉽게 말해 ‘권력의 맛’에 도취하면 이렇게 ‘자기만이 오직 선(善)’이라는 오만함에 빠지게 되고, 그러한 자만심의 과도한 표출을 스스로 ‘정의’라고 착각하는 현상이 발생한다. 이수진 의원이 딱 그런 셈이다.


[”오만과 도취는 몰락의 시작이다“]


어찌 최강욱이나 이수진만 ‘권력의 맛’에 빠졌겠는가? 한 집단 전체가 그러한 ‘권력의 맛’에 단체로 빠질 수도 있다. 지금 민주당이 딱 그 모양이다. 177석의 거대한 정당이 된 민주당에겐 지금 눈에 뵈는 것이 없다.


심지어 국회의 위원장 독식은 물론이고 무슨 법이든지 자기들이 만들어 내겠다고 큰 소리친다. 위헌 소지가 있네 없네 하는 것은 귀에 들리지도 않는다. 그러한 공룡 권력이 어떻게 나중에 처참하게 망가졌는지 역사의 교훈마저 ‘권력의 맛’에 중독되면 들리지도, 보이지도 않는다.


▲ 조국 전 장관의 트윗


‘권력의 맛’을 제대로 봤던 조국 전 법무부장관은 지난 2013년 10월 11일 자신의 트위터에 이런 글을 남겼었다.


”자고로 오만과 도취는 몰락의 시작이다. 완장찬 자들의 충성강요와 군기잡기는 권력 내부의 자신없음과 불안함의 반증이다.“


‘권력의 맛’을 누리기 전에는 저렇게 똑똑하고 현명했던 자가 왜 이리 추악한 괴물로 변했는지 이제 알 듯하다. ‘권력의 맛’이 그를 중독으로 이끈 것이고, 그 ‘권력의 맛’이 한 사람을 저렇게 마음까지 타락시킨 것이다.


그런 면에서 보면 ‘권력의 맛’에 빠진 권력중독은 마약중독과 비슷하다. 인간은 약하다. 그래서 누구든지 권력에 중독될 수 있다. 인간관계에서 나타나는 갑질이라는 것이 바로 ‘권력의 맛’에 취했을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


그래서 스스로 겸비하면서 괴물이 되지 않으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그리고 권력을 쥔 자들은 권력의 한계를 스스로 정하고 이중, 삼중의 잠금장치를 해야만 한다. 그러한 피눈물 나는 자기 채찍이 없으면 누구나 언제든지 괴물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 문재인 정권은, 그리고 이해찬 대표가 이끄는 민주당은 스스로를 돌아보지 못하고 괴물로 이미 변해 버렸다.


지금 문재인 청와대와 민주당 정권이 들어야 할 말은 다름아닌 조국이 2013년에 했던 바로 그 말이다.


”자고로 오만과 도취는 몰락의 시작이다. 완장찬 자들의 충성강요와 군기잡기는 권력 내부의 자신없음과 불안함의 반증이다.“(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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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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