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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쪼개기] 김여정 호통에 무릎꿇은 청와대 - “김여정 부부장 뜻대로 다 할테니 부디 노여움을 푸소서!” - 김여정에게 “보고도 못 본 척하는 놈” 말들은 대통령, 자존심도 없나? - 북한 지시에 법도 바꾸겠다는 문재인 정부, 어이가 없다!
  • 기사등록 2020-06-05 10:37:22
  • 수정 2020-06-05 12: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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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북전단에 대한 김여정의 분노, 청와대와 통일부는 즉각 `김여정 뜻대로 하겠다`고 발표했다. [사진=자유북한운동연합, KCNA, 사진편집=Why Times]


[김여정 막말에 즉각 반응한 청와대, “뜻대로 하겠다!”]


4일 오전 6시경 북한 조선중앙통신과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이 김여정의 담화를 통해 대북전단 살포를 맹비난했다. 김여정의 담화에는 우리 국민을 향해 '망나니짓' '똥개' '인간추물' 같은 막말이 담겨 있었으며, 심지어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해 '못 본 척하는 놈이 더 밉다'라고까지 했다.

그러면서 김여정 담화는 우리 정부에 대한 비난을 넘어 대북전단 살포 행위에 대해 ”무슨 변명이나 늘어놓으며 이대로 그냥 간다면 그 대가를 남조선당국이 혹독하게 치르는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김여정은 또한 탈북민 단체의 대북 전단 보내기를 법이라도 만들어 막지 않으면 "금강산 관광 폐지하듯 개성공단 완전 철거, 남북 연락사무소 폐쇄, 남북 군사합의 파기 등을 각오하라"고 했다. 한마디로 우리 정부에 대해 훈계하고 어르면서 ‘분명한 대책을 세우라’고 지시까지 한 셈이다.


[관련기사: [뉴스쪼개기] 김여정, "남북군사합의 파기 가능성' 담화 의미는?(6월 4일)]


[관련 영상: [Why Times NEWS] 김여정, '남북군사합의 파기 가능성' 담화 의미는?]


문제는 그 다음부터다. 김여정의 담화가 나온 지 4시간 30분 후인 오전 10시 30분, 제일 먼저 통일부가 예정에 없던 브리핑을 열어 '대북 전단 중단 법률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시기에 대해선 “확실하게 말하지 못한다”고 했다.


뒤이어 청와대도 김여정의 담화에 대해 "대북 전단은 백해무익한 안보 위해 행위"라며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지체 없이 응답했다.


대한민국 정부와 청와대가 북한 김여정의 호통에 즉각 순응하면서 사실상 무릎을 꿇은 셈이다. “김여정 제1부부장의 뜻대로 다 할테니 부디 노여움을 푸소서”라고 한 것이나 다름없다.


[뉴스 쪼개기; 뉴스에 대한 와이타임스의 시각]


4일 김여정의 담화와 우리 통일부, 그리고 청와대의 대응을 보면 한마디로 어이가 없다. 북한 김여정이 우리 정부와 청와대의 상전이라도 된 듯 김여정 담화에는 아무런 대꾸도 못하면서 우리 국민이 된 탈북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에 대해 엄히 나무라고 앞으로 채찍질하겠다고 다짐한 것이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탈북단체의 대북전단 날려 보내기는 자신들의 고향에 있는 북녘동포들이 너무나도 안타까운 마음에 ‘공산독재로부터의 해방운동’을 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 그들이 불법적 행동을 하는 것도 아니다. 분명히 헌법에 보장된 표현의 자유를 그대로 마음껏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대한민국이 그런 자유의 나라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문재인 청와대와 정부는 북한 김여정의 분노에 헌법상 권리에도 불구하고 “김여정 부부장의 지시대로 하겠습니다”라고 한 것이다.


심지어 대통령을 가리켜 “보고도 못 본 척하는 놈”이라 지칭했음에도 말이다. 지난번에는 대통령을 '겁먹은 개' '저능' '바보'라고 하기도 했다. 대통령 지지자이건 아니건 이를 떠나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모욕을 당했다는 것은 대한민국 국민이 그런 치욕을 당했다는 말이나 다름없다. 그런데 청와대는 그런 생각 1도 하지 않았다. 그저 북한 김여정의 심기만 살폈다. 이런 대북 저자세에 굴종적 모습을 보면 문재인 정부는 자존심도, 배알도 없는 것으로 보인다. 유독 북한에게만 그렇다.


트럼프 대통령의 G7플러스 초청에 대해 ‘국격상승’이니, ‘대한민국이 세계의 지도자 반열에 올랐다’느니 하더니 그런 나라가 겨우 김여정 따위한테 저런 대접받는 것인가?


그뿐 아니다. 청와대는 "대북 전단은 백해무익한 안보 위해 행위"라고 했다. 정말 그런가? 청와대에 묻고 싶다. 대북전단과 핵폭탄도 실을 수 있는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중 어느 것이 더 우리 안보를 위협하는 것인가? 대북전단에 대해 그렇게 말하려면 북한이 발사하는 그런 미사일 도발에 대해 당연히 응징하거나 최소한 유감 표명이라도 했어야 하지 않는가?


도대체 무엇이 ‘안보위해 행위’라는 것인가? 북한이 우리를 위협하는 것은 전혀 문제없고 김정은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는 것이 안보위해 행위라는 것인가?


대북전단이 우리의 안보를 위협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김정은 정권을 극도로 위협하고 있는 것 아닌가? 대북전단이 그만큼 북한 정권에게는 공포를 가져다줄 만큼 엄청난 영향을 받고 있는 것 아닌가? 그래서 김여정이 예만하게 반응하면서 저렇게 노발대발하는 것 아닌가?


더불어 청와대가 지금 눈을 시퍼렇게 부릅뜨면서 상대를 해야 할 대상은 우리 국민이 아니라 북한 김정은 집단 아닌가? 어떻게 생각하는가?


조금이라도 생각이 제대로 박혀 있다면 김여정의 담화에 유감표명이라도 하면서 “상호 남북군사합의를 준수하자”는 정도의 말을 했어야 되는 것 아닌가? 그런데 지난해 5월 이후 13차례의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비롯해 초대형 방사포 도발을 일삼았고 그 외에도 여러차례 남북군사합의를 위반했다.


심지어 서해 NLL 인근에서 김정은 지시로 해안포를 쐈고 고사총으로 우리 GP를 명중시키기도 했다. 그런 북한에 대해 일언반구도 못하고 눈만 껌벅이고 있는 문재인 정부의 행태를 보노라면 한심해서 무슨 말을 할 수가 없다.


대한민국이 어쩌다가 북한이 지시하면 곧이곧대로 따르는 국가가 되었는가? 이미 남북이 연방제 국가가 되었고 그것도 북한의 지시를 받는 나라로 변하기라도 한 것인가?


아마도 거여(巨與) 민주당은 또 ‘김여정의 지시를 받들어’ 즉각 ‘대북전단 살포 금지법’ 제정을 하자고 난리를 칠 것이다. 헌법상 표현의 자유는 안중에도 없이 말이다. 이렇게 되면 앞으로 대남전략을 틀어쥐고 있는 김여정의 지시 한 마디에 대한민국 법체계도 흔들리게 될 것이다.


다시 한 번 강조한다. 대북전단은 문재인 정권이 그렇게도 강조하는 ‘인권’, 그것도 ‘북한 주민의 인권’을 위해 목숨 걸고 하는 ‘북한주민 해방운동’이다. 어쩌면 대북전단 한 장 한 장이 북한 주민에게는 생명줄이고 희망을 던져주는 메시지일 수도 있다. 실제 대북전단을 보고 탈북한 사람도 있지 않은가? 그런데 정부는 "(살포된 대북전단이) 접경 지역의 환경오염, 폐기물 수거 부담 등 지역 주민들의 생활 여건을 악화시킨다"고 했다. 코미디도 이런 코미디가 없다.


*사족1: 그렇게 김여정의 담화에 무릎 꿇으면서 ‘시킨대로 하겠습니다’ 했다고 김여정이 남쪽 정부 머리 쓰다듬으며 ‘예쁘다’ 할 줄 안다면 아직도 북한을 진짜 모르는 것이다. 그런다고 북한이 남북대화의 문을 활짝 열어 줄 것으로 생각하는가? 착각하지 말라! 북한에게 문재인 정권은 이미 용도폐기 당했다.


북한은 남쪽을 ‘현금 주는 봉’으로 알고 있는데 미국의 강력한 대북제재 정책으로 문재인 정부가 북한의 요구를 들어 줄 방법이 없다는 것쯤은 북한도 다 알고 있다. 그러니 괜히 헛심 쓰지 마라!


*사족2: 가족간 재산 분쟁을 하고 있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 김홍걸 민주당 의원이 북한 김여정 부부장의 경고에 대해 “우리 측에게 ‘당신들이 성의를 보여주면 우리도 다시 대화에 나설 수 있다’는 신호로 봐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정은 위원장의 최측근인 김 부부장이 과연 대북전단 정도의 작은 일 때문에 직접 나섰을까?”라며 “북측의 말은 항상 협박보다 우호적인 태도로 바뀔 수 있다는 숨은 메시지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한마디로 웃음밖에 나오지 않는다. 저렇게 무지하다 할 정도로 북한에 대해 아는 것 없으면서도 ‘아는 척’하는 저 몽매함에 할 말을 잃는다. ‘아빠 찬스’로 국회의원 배지 달더니 아버지와 어머니의 유언도 무시하고 재산싸움이나 하면서 그냥 입이라도 다물고 있지 왜 저렇게 나서는지 모르겠다. 그저 헛헛할 뿐이다.


*뉴스 한 줄 평:

“북한 통전부 노릇하는 남한의 통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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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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