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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5-05-24 03:4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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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마 AP=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의 핵협상 대표단이 2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 있는 오만 대사관에 도착하고 있다.


미국과 이란이 2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5차 핵협상을 시작했다고 AP·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 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와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부 장관이 각각 양국 대표로 협상에 나섰다.


1∼4차 때와 마찬가지로 바드르 알부사이디 오만 외무장관이 중재자 역할을 맡았다.


협상은 로마에 있는 오만 대사관에서 진행 중이다. 오후 2시 직전, 이란 언론은 협상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현재 미국과 이란 간의 핵협상은 핵심 쟁점인 이란의 우라늄 농축을 놓고 교착 상태에 빠져 있다.


2015년 타결된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에선 약속한 농도(3.67%)와 보유량(U-235 기준 202.8㎏)을 지키는 한도 내에서 이란이 우라늄을 농축할 수 있었으나, 미국은 이번 협상에서 이를 아예 폐기하자고 요구하고 있다.


이란은 핵무기 개발 포기 조건은 수용할 수 있지만 전력 생산 등 민간 용도의 저농축 우라늄 생산 활동까지 포기하라는 요구는 과도하다며 맞서고 있다.


아락치 장관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농축을 포기한다면 협상은 없다"며 "합의에 이르는 길을 찾는 것은 그렇게 복잡한 일이 아니다. 이제 결정을 내릴 시간"이라고 썼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전날 기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미국과 이란은 모두 외교를 통한 해결을 선호한다고 밝혔지만, 합의가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지난 20일 "이란이 민간 핵에너지 프로그램은 유지하되 우라늄을 농축하지 않는 방향으로 합의에 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러한 합의를 이루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인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 때인 2018년 버락 오바마 정부 때 타결된 이란 핵 합의를 파기했다. 지난 1월 재집권한 트럼프 대통령은 3월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에게 서한을 보내 2개월의 시한을 제시하면서 핵 협상을 제안했다.


협상이 결렬될 경우 그 대가는 클 수 있다고 로이터는 전망했다. 앞서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지난 21일 두 명의 이스라엘 소식통을 인용, 이스라엘이 미국과 이란의 핵 협상이 결렬될 경우 신속히 이란의 핵 시설을 공격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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