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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 포스트 김정은 계획 마련해야" 中전문가 - "김정은, 실종동안 병에 걸렸던 것으로 추정돼" - "김정은, 뜻밖의 일이 발생할 가능성 커" - "김여정 권력승계 가능성 가장 커"
  • 기사등록 2020-05-04 19:2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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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의 중앙당교 기관지 `쉐시스바오(學習時報)`의 부편집장을 맡은 적 있는 중국 정치평론가 덩위원(鄧聿文)이 ˝국제사회가 포스트김정은`을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KCNA]


중국 공산당 중앙당교 기관지 '쉐시스바오(學習時報)'의 부편집장을 맡은 적 있는 중국 정치평론가 덩위원(鄧聿文)이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잠적 상황과 연관해 국제사회가 '포스트 김정은'에 대해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덩위원은 4일자 대만 상바오 기고문에서 “김정은은 (한동안 잠적했다가)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국제사회는 북한의 뒷일에 대해 고민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세계적인 전염병(코로나19) 확산세로 신비로운 나라 북한이 전 세계인들의 기억에서 잊혀질 무렵 김정은은 이런 형식으로 세계의 이목을 자신과 북한에 집중시켰다”면서 “이는 한 나라의 운명이 한 개인에게 달려있다는 것은 얼마나 무서운 일인지를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덩위원은 “여러 정황을 종합해 보면 김정은은 '실종 20일' 동안 병에 걸렸던 것으로 추정되고 공개석상에 다시 나온 것은 이미 완쾌됐음을 의미한다”면서 “그러나 과도 비만에 그가 술과 담배를 즐긴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다음에 뜻밖의 일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외부에서는 북한의 장거리 타격 능력(수단)에 의문을 제기하지만 북한은 핵과 장거리 타격 능력을 보유한 국가”라면서 “김정은의 갑작스러운 사망이나 뇌사 등 상황이 나타나면 철권 통치의 국가인 북한에서는 권력 공백 현상이 나타나게 되고 내부 혼란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북한 핵무기나 관련 기술 자료들이 일부 반인류적인 테러리스트나 테러조직 혹은 호전적인 국가의 손으로 유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이는 국제사회가 북한에 대해 우려하는 가장 중요한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덩위원은 “북한 내부에 혼란이 발생할 경우 지난 반세기 동안 빈곤과 영양실조 등 고통을 겪어온 2000만 북한 국민들은 다시 전쟁에 휘말리거나 질서 붕괴에 따른 인도주의적 재앙을 겪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이에 따라 국제사회 특히 북한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나라나 국제기구는 최소한 지금부터 '포스트 김정은' 상황에 대해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덩위원은 '포스트 김정은' 체제에 대해 북한 최고 권력이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과 김정은 우호세력에게 넘어가거나, 공식 권력 서열 2위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권력 집단이 ‘집단지도체제’를 구축해 권력 공백기간을 메우는 것 등 2가지 가능성을 제시했다.


덩위원은 "김씨 가문 혈통을 가진 김여정은 (권력승계에) 가장 적합한 인물이며, 그가 임시로 국정을 통제할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예상했다. 이어 “다만 김여정은 통상적인 후계자 교육을 거치지 않아 권력 기반이 취약하고, 여성 신분은 그의 권력 승계의 약점으로 작용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룡해를 중심으로 한 소수의 사람들이 '감국집단(監國集團)'을 구성해 김여정을 보좌하는 상황에 대해 “권력구도 불안정과 모순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최룡해와 김여정 사이 갈등이 존재할뿐만 아니라 최룡해와 군부사이에도 갈등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북한 내 친중, 친한(서울) 세력 간 모순도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덩위원은 “국제사회는 김정은 유고에 따른 권력 통제불능 및 북한내 혼란 등 가능성을 직시하고 지금부터 대비책을 마련해 북한이 과도기를 잘 넘기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가장 좋은 방법은 유엔 명의 하에 5개 안보리 상임이사국들이 계획안을 마련하는 것이며 유엔이 북한을 관리하고 북한의 미래에 대해 행동 계획을 세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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