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달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혁신통합추진위원회 1차 대국민 보고대회 [사진=자유한국당]

혁신통합추진위원회(통추위)에 참여하는 한국당, 새보수당, 미래를향한전진4.0(전진당) 등 야당 지도부는 지난달 31일 통합신당의 새 당명을 선정하기로 합의한 가운데 신당의 당명(黨名) 제정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추위 관계자는 "한국당과 새보수당, 전진당, 여러 시민단체의 동의를 받아 신당 간판 세우기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당명 선정을 위한 실무작업은 자유한국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이 주도하고 있다. 통추위의 요청으로 여의도연구원은 새 당명뿐만 아니라 당색(黨色), 로고까지 선정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통추위는 이달 20일 전후 통합신당을 띄운다는 계획으로 있기 때문에 그전까지 신당명 후보군(群)을 추린 뒤 신당 창당준비위원회에서 최종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한국당이 ‘통합신당’을 신당명으로 우선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범보수·중도 세력이 ‘반문(반문재인)’을 기치로 하나로 뭉쳤다는 메시지를 부각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그러나 ‘통합신당’이라는 명칭이 ‘임시정당’ 이름이지 ‘가치 중심’의 당명은 결코 아니라는 지적이 많다. 통합정당이 추구하는 핵심가치가 전혀 담겨 있지 않은 수준 이하의 명칭이라는 점이다.

한국당이 고려하는 또 다른 당명 후보인 ‘통합혁신당’ 또한 문재인 대통령 등이 19대 총선을 앞두고 결성했던 ‘혁신과 통합’과 비슷해 주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정당 이름으로는 이미 거론된 ‘통합신당’ 외에 ‘혁신통합당’ ‘대통합신당’ 등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이름을 정할 때 중요한 것은 기본적으로 통합신당의 핵심 가치부터 정리해 봐야 한다는 것이다. 보수 중도 통합 신당을 출범시키겠다고 앞장선 혁신통합추진위원회의 박형준 위원장은 “통합 신당의 가치는 헌법 정신인 자유·민주·공화·공정과 창조성·휴머니티”라고 밝힌 바 있다.

그렇다면 당명도 한국 보수주의가 지향해온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원칙을 오롯이 담은 명칭이 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면서도 그동안 보수우파의 언덕이었던 자유한국당의 정통성도 이어가야 한다. 김재원 한국당 정책위의장은 6일 MBC 라디오에 출연해 “지금까지 우리당이 사용하던 정당의 이름을 어느 정도 유지시키면서, 통합의 정신을 널리 알릴 수 있는 당명이 좋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여기에 이번 통합신당에는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미래를 향한 전진 4.0 등 여러 정당과 600여 개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신당을 신설 합당 방식으로 만들어 4월 총선에 대비하는 그야말로 ‘통합’ 정당이다.

이런 의미에서 통합신당의 핵심 키워드는 ‘자유’와 ‘통합’이다.

그런 의미에서 시사 격주간지 미래한국의 공동 발행인인 송종환 전 파키스탄 대사는 ‘통합자유당’ 또는 ‘자유통합당’이라는 명칭을 강력하게 추천했다.

보수주의가 지향해 온 핵심 가치인 ‘자유’라는 단어를 품으면서 ‘통합’이라는 흐름까지 모두 담긴 이름이라는 것이다.

우리도 ‘통합자유당’ 또는 ‘자유통합당’이라는 명칭에 적극 찬성한다. 통합추진위원회와 자유한국당이 적극 검토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