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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反文연대, 중도·보수우파통합’이 성공하려면.... - 머릿수 세는 기계적 통합 아닌 국민 감동 통합을 하라! - 통합신당의 핵심가치, ‘자유민주주의’ 수호가 되어야 한다 - 통합추진위원회가 통합신당의 심장되어 공천심사까지 하라!
  • 기사등록 2020-01-13 09:18:28
  • 수정 2020-01-13 12:3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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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한국당·새로운보수당 및 시민단체들의 중도보수대통합을 위한 `혁신통합추진위원회` 박형준 혁신통합추진위원장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마치고 나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급물살 타는 보수우파 통합]


자유한국당과 새보수당, 중도·보수 성향 시민사회 단체가 참여한 '혁신통합추진위원회(통추위)'의 反 문재인 연대를 기치로 한 통합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말이 ‘중도·보수’이지 사실상 보수우파의 재건이라 해야 맞을 것이다.


일단 지난 7일 통추위의 연석회의에서 ‘21대 총선에 출마하지 않는다’고 약속한 멤버들을 중심으로 통추위를 재구성한 후 이른바 ‘통추위 3원칙’에 한국당과 새보수당이 합의하면서 반문재인연대를 향한 통합이 잰 걸음을 걷고 있는 것이다.


이날 통추위에서는 일단 21대 총선에 출마 의사가 있는 이재오 전 의원(국민통합연대 공동대표)이 빠지기로 했으며, 박형준 정치플랫폼 ‘자유와 공화’ 공동의장은 21대 총선 불출마를 확약해 통추위의 위원장을 맡기로 한 것이다.


더불어 전진당 등의 우파 정당들은 최고위원급으로 대표를 파견하기로 정했으며 혁신과 통합을 위한 기본 원칙으로 문재인 정권에 반대하는 중도 보수 세력의 대통합을 추구하며 더 이상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문제가 총선 승리에 장애물이 되서는 안된다는데 뜻을 모았다.


특히 그동안 새보수당이 요구해 왔던 통합 3원칙, 곧 “탄핵의 강을 건너 개혁보수로 나아가며 낡은 집을 허물고 새집을 짓는다”는 3원칙에 대해 한국당 황교안 대표도 전격 수용함으로써 반문재인연대의 출범이 극적으로 가시화된 것이다.


현재 통추위에는 한국당과 새보수당 외에 신당창당을 하고 있는 이언주의 전진당 등의 정치세력 외에 시민단체로는 국내의 300여개 시민단체 연합인 범시민사회단체연합 이갑산 상임대표 등이 핵심 멤버로 참여키로 했다. 우리공화당은 참여하지 않았다.


박형준 통추위원장은 "2월 10일 전후 새로운 통합정치 세력의 모습이 거의 확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통합 신당의 전제조건]


중도·보수우파 통합 신당은 통합을 논의하는 첫 출발점에서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할 전제조건들이 세 가지 있다.


그 첫째가 바로 ‘反문재인 연대’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헌법부터 무시하고 질주하는 문재인 정부의 독주를 막기 위한 ‘반 문재인 연대’라는 성격을 분명히 해야 그 다음 통합의 기본 원칙들도 나올 수 있다.


두 번째는 백지상태에서의 창당, 곧 기득권을 내려놓는 창당이라는 분명한 방향 설정에 동의해야 할 것이다. 21대 총선은 대한민국이 망하느냐, 다시 미래의 길로 갈 수 있느냐를 결정하는 절체절명의 선거라는 중차대한 의미를 가진다.


이런 관점에서 이번 선거의 방향성은 지명도나 국회의원 선수(選數) 등의 기득권을 다 내려놓은 상태에서 오직 대한민국의 미래만을 바라보며 후보들을 국민들에게 내놓겠다는 분명한 전제가 있어야 국민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한국당의 253곳 당협위원장들이 총 사퇴한 것은 아주 바람직한 일이다. 사실 지금의 문재인정권 출범에 대한 한국당 책임은 이루 말할 수 없을만큼 크다. 그러한 관점에서 우리가 지향하는 이상적 통합신당 창당을 위해 거대정당 한국당의 막중한 기득권을 내려놓는 것이 필수적이다.


지금 이 상황에서 한국당이 해야 할 일은 그저 지금 대한민국이 바라는 진짜 보수정당을 새롭게 창출하는 밑거름이 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기꺼이 기득권을 내려놓은 한국당에 박수를 보낸다.


세 번째는 아무리 통합이라도 극단적 성향의 정당이나 개인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제되어야 할 것이다. 기계적인 통합은 전혀 의미가 없다. 머릿수만 합치는 통합이 아니라 핵심가치를 공유하는 통합을 하라는 것이다.


이미 합의된 통합의 3원칙을 끝끝내 수용하지 않는 정당이나 개인은 그 누구라도 통합의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 보수주의의 핵심 가치관을 수용하지 않는 자들 역시 통합에서 배제되어야 한다. 보수우파 통합에서 극단은 결코 어느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극단은 ‘하수구’다. 극단은 ‘위장 보수’이고 ‘사기 보수’이다. “무지하고 단물만 빠는 이기주의자”일 뿐이다.


지금은 反문재인연대, 브레이크 없는 종북좌파 정권을 끌어 내리는 데 모든 힘을 합쳐야 한다. 궁극의 목표가 같다면 못할게 없다. 우리가 분노를 표출해야 할 대상은 문재인정권이지 같은 쪽에 서 있는 ‘우리’가 아니지 않는가? 지금은 미래를 말할 때이지 과거에 집착하며 자해할 때가 아니다.


새로운 시대를 만들어 놓고 우리끼리 또 치열하게 논쟁하고 또 설득해 가면 된다. 당연히 보수우파들을 다 모아야 하지만 끝내 시궁창을 고집하는 이들이 있다면 과감하게 배제하는 결단을 내리라는 것이다.


[통합 신당의 핵심가치]


이러한 통합신당의 핵심가치는 문재인 정부의 사회주의와 대척되는 ‘자유민주주의’라는 보수적 가치가 되어야 한다. 21대 총선은 기본적으로 자유민주주의 세력과 북한식 사회주의와의 싸움이다. 친미(親美)세력과 친북(親北)세력간의 싸움이기도 하다.


홍성걸 국민대 교수는 '한국 보수주의, 미래는 있다'는 책에서 보수 정치 세력이 추구해야 할 기본 방향과 가치를 정리했는데, 여기서 그는 "큰 국민과 작은 국가, 힘찬 성장과 공정한 분배, 튼튼한 안보와 당당한 평화, 따뜻한 공동체와 준비된 미래." "자유, 민주, 공정, 포용, 그리고 이를 아우르는 중심 가치로서의 도덕성." 등을 제시하고 있다.


바로 이것이 통추위가 추진하는 신당의 핵심 가치가 되어야 한다. 이러한 소중한 가치를 내세우는 정당으로, 또 그러한 정당을 대변할 사람들을 후보로 선출해야 한다는 것이다.


바로 이러한 핵심가치를 그동안 한국당이 놓치고 있었다. 그래서 ‘꼰대정당’이라는 이미지를 갖게 된 것 아니겠는가?


그렇기 때문에 새로 출범하는 정당은 달라야 한다. 국가와 사회의 이익을 앞세워야 하며 대립과 분열의 정치를 배격하겠다고 선언해야 한다. 엄격한 규범의 정립과 실천으로 권력 남·오용의 뿌리를 뽑고, 공정한 기회와 정당한 노력에 기초하지 않는 모든 특권을 내려놓겠다고 국민들에게 분명하게 약속해야 한다.


통합신당의 이름으로 선거에 나설 후보들 역시 이러한 정신을 분명히 수용하겠다고 약속해야 한다. 그래야 국민들에게 떳떳하게 표를 달라고 할 수 있지 않겠는가? 이렇게 변해야 수구적 권위주의와 개발독재에 대한 환상이 말끔하게 사라진 그야말로 국민의 정당으로 도약할 수 있지 않겠는가? 이것이 바로 안철수 전 국민의 당 대표가 말한 혁신 아니겠는가?.


[통추위가 통합신당의 심장이 되어야 한다]


이런 관점에서 통추위는 통합신당의 밑그림을 확실하게 그려 주어야 한다. 통합신당의 로드맵이라 해도 좋을 것이다. 통합신당이 추구해야 할 핵심 가치, 그리고 그 핵심 가치를 이뤄가기 위한 방향 등에 대해 분명히 제시해 주어야 한다.


물론 지금 시간도 부족하고 당장 통합을 이뤄가기 위한 작업에도 분주하겠지만 그 통합의 분명한 방향성을 설정하는 것 자체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무엇을 위한 통합인지, 왜 통합해야 하는지, 이 통합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어떤 역할을 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 분명한 설정이 있어야 한다.


통추위가 그리게 될 통합신당의 핵심가치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나중에 통합이 이루어진다 해도 또다시 분열하게 된다. 그리고 국민적 동의도 얻지 못하게 될 것이다.


지금 국민들이 바라는 진정한 통합은 그저 떠돌이 보수우파, 속은 검고 입만 살아있는 가짜 보수까지 포함하는 것이 아니라 보수의 핵심가치가 분명히 반영되는 진짜 대한민국의 미래를 그려갈 사람들을 한데 모으라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 당연히 분명한 가치를 국민들에게 제시해야 하고, 또 통합의 대상들에게도 보여주어야 할 것 아니겠는가?


물론 세세한 부분에 대해 이견이 있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세세한 부분이 아닌 큰 줄기를 제시하라는 것이고 기본적인 핵심가치를 논하라는 의미이다.


이렇게 통합신당의 방향성이 정해진다면 통추위가 통합신당의 심장 역할까지 맡아 주어야 할 것이다.


통추위가 그린 통합신당의 빙향성을 끝까지 감독하고 심판 역할도 하며 또 심장 역할까지 해야 그 역할도 마무리될 것이다.


이를 위해 통추위가 통합신당의 공천심사위원회 역할까지 해야 한다. 선거는 결국 공천으로부터 시작되는 것이고, 통합신당의 이미지나 방향성 역시 최종적으로 공천에서 끝이 난다.


그렇기 때문에 통추위가 통합신당의 심장이 되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이다.


통추위 멤버 가운데는 국내의 300여개 시민단체 연합인 범시민사회단체연합(범사련)도 있다. 범사련은 그동안 주요 선거 때마다 여야를 가리지 않고 좋은 후보 선정을 해 온 경험이 있다. 아주 객관적 가치를 가지고 선정해서 여야 모두 신망을 받았었다.


그러한 경험을 이번 통합신당에 그대로 적용해 보라는 것이다. 진짜 통합신당의 핵심가치를 제대로 살릴 수 있는 후보를 선발해 국민들 앞에 내놓으라는 것이다. 그래야 통추위의 정신도 살릴 수 있고 결국 국민들에게 신뢰받는 정당으로 거듭나는 계기도 될 수 있을 것이다.


[통합신당의 성공을 위해]


통합신당은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 그래야 대한민국의 미래도 있기 때문이다. 이번 통합이 성공하지 못하면 대한민국도 죽는다. 그러한 역사적 사명감을 통합 당사자들이 명심해야 할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통합신당’에 대해 분열을 획책하는 자들은 ‘대한민국의 적’이고 ‘자유민주주의를 갉아 먹는 기생충’이라 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문재인과 조국, 추미애 같은 역사의 기회주의자들은 놔두고 ‘대의(大義)’로 포장된 온갖 사술로 통합신당을 향해 창과 칼을 겨누는 일이 있어서는 안될 것이다.


지금 우리, 이승만 전 대통령의 말씀처럼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적전 분열은 자멸이다. 국민도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의석 수가 모자라 저 ‘4+1’의 무지막지한 안하무인의 공세에 우리가 당하지 않았는가? 그 모습을 보고도 적전 분열을 꾀하는 자가 있다면 ‘문재인의 편’ 아니겠는가? 그들을 용서해서는 안된다.


누구라고 이름을 거론하지는 않겠지만 우리는 주목하여 볼 것이다.


더불어 통추위에 요구한다.

그대들이여, 그야말로 역사적 소명의식을 가지라.

대한민국의 미래가 그대들 어깨 위에 놓여있다는 것을 명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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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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