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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우크라이나 여객기, 러시아산 지대공미사일 2발에 격추" 주장 - "美, 사고기 겨냥 이란 레이더 신호 추적 정황 포착“ - 이란, 이라크 미군기지 공격후 여객기 피격으로 곤경에 몰릴 가능성
  • 기사등록 2020-01-10 20:01:00
  • 수정 2020-01-12 12:4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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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란의 미사일 공습 당시 피격된 것으로 보이는 우크라이나 항공기 [사진=fox tv]


지난 8일, 이란 수도 테헤란공항 이륙 후 추락해 176명이 사망한 우크라이나 여객기가 이란 지대공 미사일에 피격됐다는 주장이 미국에서 제기됐다.


WSJ은 사고 여객기는 추락 전 미사일 조준을 위한 레이더 추적을 받았다고 전했으며, CNN도 9일(현지시간) 해당 정보에 정통한 미 당국자를 인용, "추락한 우크라이나 제트여객기는 두 발의 러시아산 지대공미사일(SA-15)에 격추됐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 역시 이날 두 명의 미 당국자가 '이란의 지대공 미사일 피격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 우크라이나 여객기의 피격 사실을 보도한 USA TODAY 1월 10일자 1면


미 당국은 추락 전 이란 레이더 신호가 사고 여객기를 추적한 정황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미 당국은 이에 따라 이란이 실수로 우크라이나 여객기를 격추했을 가능성에 더욱 무게를 두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이번 사고와 관련해 백악관 출입기자들에게 "누군가 실수했을 수 있다"며 "의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또 "어떤 사람들은 기계적 이유였다고 말하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그건 문제조차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이란의 '기체 결함' 주장을 일축했다.


한편, 이날 해당 여객기의 사고 당시 모습으로 추정되는 동영상이 인터넷 및 언론에 공개됐는데, 이 영상에는 밤하늘을 배경으로 빛나는 물체가 상공 비행체를 향해 날아가 충돌하는 장면이 담겼다.


이 화면은 이란 내 인터넷 검열·필터링에 맞서 설립된 '필터셰카나' 설립자 나리만 가립이 자신의 트위터 계정(@NarimanGharib)을 통해 공개한 것이다.


충돌 순간 빛이 나고, 몇 초 뒤 굉음과 함께 화면이 흔들린다. 가립은 소식통을 통해 이 영상을 입수했다며 "미사일이 752편(우크라이나 항공기)을 타격하는 장면"이라고 설명했다.


여객기 탑승자는 승객 167명과 승무원 9명이며 생존자는 없다. 사망자는 이란 82명, 캐나다 63명, 우크라이나 11명, 스웨덴 10명, 아프가니스탄 4명, 독일과 영국 각 3명이다. 미국인 탑승객은 없었다.


[이란 당국은 전면 부인]


한편, 이러한 미국발 소식에 대해 이란 당국은 지난 8일 테헤란 부근에서 추락한 우크라이나항공(UIA) 소속 보잉 737-800 여객기가 외부의 공격에 피격되지 않았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알리 아베드자데 이란 민간항공청장은 10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어 "사고기는 공중에서 폭발하지 않았다"라며 "미사일로 격추됐다는 의혹은 전적으로 배제해야 한다"라고 외부 피폭설을 부인했다.


이란 당국은 처음에는 추락한 여객기의 블랙박스를 공개하지 않겠다고 해 더욱 의혹을 부추기는 결과를 낳았으나 문제가 확대되자 "우크라이나와 제조사 보잉사도 조사에 초청했다"라고 말했다.


이번 사건을 둘러싸고 초기에 '음모론' 수준이었던 미사일 격추 또는 오폭설이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 정부와 인터넷을 통해 '대세론'이 되자 이란 정부가 적극적이고 개방적으로 대응하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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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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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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