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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01-08 13: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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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격당한 이라크 미군기지 [사진=NHK]


이란이 이라크 주둔 미군을 겨냥해 탄도 미사일 공격을 단행했다고 이란 국영 TV가 보도했다 .


이란 국영 TV는 이란 정규군인 혁명수비대(IRGC) 산하 미사일 부대가 현지 시각으로 8일 새벽, 미군이 주둔 중인 이라크 알아사드 공군 기지에 수십 기의 지대지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전했다.


VOA는 미 국방부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은 내용을 확인하고, 미사일이 이란에서 발사된 것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또 아사드 공군 기지와 이르빌 기지 등 최소한 두 곳이 공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사상자 발생 여부나 피해 정도는 아직 확실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AP 통신은 이름을 밝히지 않은 정부 관리의 말을 인용해 인명피해가 크지 않다고 보도했다.


백악관은 현재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스테파니 그리셤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관련 보고를 받았으며, 국가안보팀과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동부 시각으로 7일 밤, 트위터에 "모두 괜찮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니다. 현재 피해 정도를 평가중이지만 지금까지는 괜찮다며, 8일 아침 성명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이란은 이번 공격을 '순교자 솔레이마니' 작전이라고 부르며, 카셈 솔레이마니 전 쿠드스군 사령관 사망에 따른 보복이라고 주장했다.


솔레이마니 전 사령관은 지난 3일, 이라크 바그다드 공항에서 미군의 무인기 공습으로 사망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솔레이마니 전 사령관이 그동안 수천 명의 미국인을 살해했고 추가 공격을 계획하고 있었다며, 선제공격 차원에서 솔레이마니 전 사령관을 제거했다고 설명했다.


솔레이마니 전 사령관은 오랫동안 이란에서 국가 영웅으로 칭송 받았다. 7일 거행된 장례식에는 수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압사 사고가 발생해 최소한 56명이 숨졌다.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7일 오후 국방부 브리핑에서 이란이 어떤 형태로든 보복을 가할 것으로 본다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란의 공격에 적절히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에 공격을 받은 아사드 공군 기지는 이라크 서부 안바르주에 있으며, 한때 수니파 반란 세력의 본거지였던 곳이다. 미국은 지난 2003년 독재자 사담 후세인을 제거한 이라크 침공 작전 이후 아사드 기지에 주둔해왔다. 이후 이라크와 시리아의 이슬람 수니파 무장 단체 IS 격퇴 작전도 이곳을 기반으로 이뤄졌다.


한편, 이란은 이번 미사일 공격에 대해 보복하지 말라고 미국과 우방국들에 경고했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이란 혁명수비대는 성명에서 미군에 기지를 내준 모든 미국 동맹국들에 경고한다며, 이란에 대한 공격의 출발점이 되는 모든 영토가 표적이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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