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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북한 어제 노동당 전원회의 열어, 1일차는 맹탕 - 김정은 역사적 보고"? 아직 특별한 내용은 없었다. - 美 대북압박속 '연말시한' 앞두고 쫓기듯 열린 듯
  • 기사등록 2019-12-29 09:46:44
  • 수정 2019-12-29 09:5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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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이 28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열었다고 관영매체들이 보도했다. [사진=KCNA]


[쫓기듯 개최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


북한이 김정은 주재하에 28일 노동당 제7기 제5차 전원회의를 열어 '역사적인 보고'를 했다고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등 관영매체들이 29일 보도했다.


이미 이달 초 12월에 노동당 중앙위원회 7기 5차 전원회의를 연다고 공고를 한 상황이라 열지 않을 수도 없고 또한 김정은 신년사 이전에 개최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에 쫓기듯 28일 회의가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 북한이 28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열었다고 관영매체들이 보도했다. [사진=KCNA]


[아직까지는 특별한 내용 없어]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조선노동당 위원장 김정은 동지께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사업정형과 국가사업 전반에 대한 보고를 시작하시었다"며 "전체 참가자들은 조선노동당 위원장 동지의 역사적인 보고를 주의 깊게 청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조선중앙통신은 그 역사적인 보고가 무엇인지를 공개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이번 회의 의제는 "현 정세 하에서 우리 당과 국가의 당면한 투쟁 방향과 우리 혁명의 새로운 승리를 마련하기 위한 중요한 정책적 문제들이 상정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통신은 또 회의가 "주체혁명 위업 수행에서 새로운 역사적 전환이 일어나고 있는 관건적인 시기에 진행되고 있다"면서 "중중첩첩 겹쌓이는 가혹한 시련과 난관을 박차며 혁명 발전을 더욱 가속시키고 당 건설과 당 활동, 국가 건설과 국방 건설에서 나서는 중대한 문제들을 토의하기 위하여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열었다"고 했다.


통신은 이어서 "혁명 발전과 변화된 대내외적 정세의 요구에 맞게 우리 국가의 전략적 지위와 국력을 가일층 강화하고 사회주의 건설의 진군 속도를 비상히 높여나가기 위한 투쟁 노선과 방략이 제시될 것"이라면서 "우리 당 역사에 거대한 의의를 가진다"고 했다.


▲ 북한이 28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열었다고 관영매체들이 보도했다. [사진=KCNA]


[현재 분위기로는 폭탄선언 나오지는 않을 듯]


사실 북한이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개최한다고 했을 때 ‘미북간 비핵화 협상 모라토리움 선언’을 하면서 위기를 더욱 고조시킨 다음 김정은 신년사를 통해 대미항쟁 선언과 함께 우주발사체 등을 운운하며 도발의 의지를 격하게 표현할 것으로 예상됐었다.


그러나 미국의 강력한 군사적 압박 때문에 김정은은 위기 의식을 느끼고 있고, 곧바로 도발하기 보다 상황을 더욱 더 주목하지 않겠는가 하는 전망이 나왔었다.


그래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최대한 늦춘 배경에 대해 많은 관심이 쏠렸었다. 그러나 이미 공지한 회의를 취소할 수는 없고 어쩔 수 없이 회의를 개최하기는 하는데 일단 김정은이 발언 수위를 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조선중앙통신이 "전원회의는 계속된다"고 한 것을 보면 일요일인 29일에 전원회의는 속개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의에는 최룡해 국무위원회 제1위원장과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들이 주석단에 위치한 것을 비롯해 당 중앙위원회 위원, 후보위원들과 당 중앙검사위원회 위원들이 참가했다. 또 당 중앙위원회 일꾼(간부)들과 성, 중앙기관 일꾼들, 도 인민위원장들, 도 농촌경리위원장들, 시, 군당위원장들, 중요 부문과 단위, 무력기관 일꾼들이 방청했다.


이번 열린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는 지난 4월 10일 열린 제7기 제4차 전원회의 이후 8개월여 만으로 한 해에 두 번씩 여는 것은 이례적이라 할 수 있다.


노동당 전원회의가 당 정치국 성원 뿐 아니라 중앙위 위원과 후보위원 전원이 참가해, 국가의 핵심 전략과 정책노선을 논의·결정한다는 점에서 사실상 김정은의 중요한 결심을 발표하거나 분위기 전환을 위해 진행되는 회의체라는 점에서 북한이 제시한 미국과의 연말 비핵화 협상 시한을 앞두고 핵·미사일 개발과 관련한 결정이 이뤄질 수 있다는 예상들이 쏟아졌지만 일단 첫날 회의에서는 별다른 이슈는 제기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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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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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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