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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10-29 17:21:38
  • 수정 2019-10-29 21: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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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대통령께서 돌아가신 마우날라니 요양원(Maunalani nursing center).. 이 요양원 2층병실에서 이 대통령은 돌아가셨다. [사진=하봉규/ Why Times]


오늘날 우리에게 하와이는 휴양지이다. 하지만 하와이는 건국대통령이신 이승만대통령 각하의 반평생과 마지막 여정이 함께한 곳이다.


이승만대통령을 국가위기에 처한 오늘날 영화 소재(고스트 대통령)로 재탄생시킨 인연으로 하와이에 들리게 되었다. 10년전 하와이에 이민오신 분(신 선생)의 안내로 이승만대통령께서 운명하신 요양원을 들러보게 되었다. 높은 주택가 언덕에 자리잡은 요양원은 멀리 다이아몬드 헤드가 보이는 전망좋은 곳에 위치해 있었다.


하지만 요양원의 특성상 이승만대통령께서 운명하신 병실을 직접 참관허가가 어려웠다. 다행히 신선생님의 배려로 뜻을 이룰 수 있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요양원 어디에도 한국의 건국대통령이자 20세기 위대한 자유세계의 지도자를 기념하는 어떤 기념물도 찾아 볼 수 없었다.


요양원을 나서면서 프란체스카 여사님의 지극 간호와 영부인의 품위를 새삼 느끼게 되었다. 여사님은 5년동안 이대통령을 지극한 정성으로 한결같이 보살펴 주위를 숙연케 하셨으며 민폐를 염려한 일체의 요구가 없으셨다고 한다.


다음으로 들른 곳은 4.19로 하야하여 갈 곳이 없는 이승만 대통령을 교민이 무료로 머물게 하신 집이었다. 마침 집은 매물로 나와 부동산업체에서 오픈 하우스로 관리중이었다. 직원은 이승만대통령도 그리고 이대통령과의 인연도 전혀 모르고 있었다.


오는 길에 이승만대통령과 특별한 인연이 있는 한인교회와 학교에도 들렀다. 하지만 안내하신 신선생님에 따르면 오랜 세월이 지났고, 무엇보다 한국의 외면으로 이승만대통령의 흔적을 찾기가 쉽지가 않다는 한탄을 듣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인근에 있는 필리핀 대통령 마르코스의 최후 안식처를 가게 되었다. 수영장과 테니스장이 딸린 수개의 건물이 있는 그야말로 아방궁이었다.


한국은 정말 지도자의 복이 있는 나라였다. 건국의 대통령은 그야말로 자유민주주의 철학과 애국심이 투철한 분이셨다. 이미 한반도는 분단의 운명과 적화의 위기에 봉착해 있었으나 이승만 대통령의 리더십은 유엔의 유일정부 마침내 6.25에는 유엔군 파병 그리고 한미동맹을 이룬 기적을 창출한 것이다. 당시 미국의 지도자들과 군인들은 자국(미국)의 지도자들보다 존경했다고 한다.


좋은 예가 이대통령의 부음에 본토에서 하와이로 한달음에 달려온 밴플리트 장군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뿐인가? 박정희대통령은 세계 최빈국을 세계 일류의 산업국이 되게 하였다. 하지만 정작 우리는 그분들의 노고와 위대함을 어떻게 보고 있는가.


오늘날 한국은 6.25 이후 최대의 국난에 처해 있다. 국제적으로 고립되고 국론은 분열되고 안보는 해체되고 경제는 폭망중이며 교육마저 왜곡되고 있다. 이 모두가 역사와 감사를 잊은 우리들의 어리석음에 기인하는 것이다.


예로부터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하지 않는가. 하지만 우리는 위대한 지도자들을 잊었고, 역사를 부정하는 집단에게 권력마저 내어준 상태다.


이제 우리는 과거를 참회하고 새로이 나라를 되찾아야 한다. 그리고 그 시작은 위대한 지도자들의 업적과 정신을 다시 찾아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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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봉규 칼럼니스트 하봉규 칼럼니스트의 다른 기사 보기
  • -현재: 부경대학교 교수(정치외교학과)
    -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 교환교수
    -전 독일연방연구소(DITSL) 객원연구원
    -독일 Marburg대학교 정치학박사(Ph.D.)
    -주요 연구실적(저서) : 『지성국가』(아킬라미디아, 2015), 『미래 한국의 국가경영 비전』(부경대학교 부산발전연구소, 2010), 『국가경영: 국가개조의 러더십』(세종출판사, 2002)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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