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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4-05-20 05: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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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남=뉴시스]전신 기자 = 김정숙 여사가 인도 방문 일정을 마치고 18년11월8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여야가 19일 문재인 전 대통령이 회고록에서 재임 시절 부인 김정숙 여사의 인도 타지마할 방문 논란을 '우리나라 영부인의 첫 단독 외교'라고 한 것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이 김정숙 여사의 재임 시절 의혹 특검 수사가 필요하다고 공세를 집중하자 더불어민주당은 "전 정부에 대한 공격이 구차하다"고 맞받았다.


문 전 대통령이 최근 출시한 대담 형식 회고록 '변방에서 중심으로'에 따르면 그는 2018년 인도 방문에 대해 "당시 인도 모디 총리가 허황후 기념공원 조성 계획을 내게 설명하면서, 공원 개장 때 꼭 다시 와달라고 초청했다"고 설명했다.


문 전 대통령은 "나중에 기념공원을 개장할 때 인도 정부로부터 초청이 왔는데 나로서는 인도를 또 가기가 어려웠다"며 "고사를 했더니 인도 측에서 '그렇다면 아내를 대신 보내달라'고 초청했다. 그래서 아내가 대신 개장 행사에 참석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우리나라 영부인의 첫 외교 아니냐'는 대담자 질문에는 "평소에도 정상 배우자들이 정상을 보조하는 배우자 외교를 많이 하기 때문에 '영부인의 첫 외교'라고 말하면 어폐가 있다"며 "(배우자의) '첫 단독외교'라고 하는 것이 정확한 표현"이라고도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야당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김정숙 여사의 재임 시절 의혹 특검 수사가 먼저라며 반격에 나섰다.


윤상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정숙 여사는 업무상 횡령·배임, 직권남용 혐의로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라며 "문 전 대통령은 타지마할 세금 낭비에 대해 회고록이 아닌 대국민 사과에 나서야 마땅하다"고 밝혔다.


배현진 의원도 전날 페이스북에 "능청맞게 웬 흰소리인가"라며 "제가 국정감사를 통해 외교부가 김정숙 여사를 초청해달라고 인도 측에 먼저 의사를 타진한 '셀프 초청'을 확인했다"고 적었다.


이어 "(정부가) 급히 예비비를 편성해 대통령이 탑승하지 않으면 달 수 없는 대통령 휘장을 대통령 1호기에 버젓이 걸고 대통령인 듯 인도를 다녀온 것을 모두 밝혔다"며 "게다가 일정표에 없던 타지마할을 방문하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의원도 문 전 대통령의 회고록과 관련,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문 전 대통령이 써야 할 것은 회고록이 아니라 참회록"이라며 "적의 선의에만 기댄 몽상가적 대북정책에 대한 처절한 반성부터 해야 했다"고 비판했다.


그러자 문재인 전 정부 정무수석을 지낸 한병도 민주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왜곡과 곡해로 점철된 전 정부 공격, 구차하다"고 일갈했다.


한 의원은 문 전 대통령 회고록에 대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한미동맹, 지역외교와 다자외교 등 문재인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에 대한 대통령님의 진솔한 생각이 담겨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런데 여권 일각에서 책의 극히 일부분을 가지고, 그것도 내용까지 왜곡하며 공격하고 나섰다"며 "참 옹졸하고 구차하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을 향해선 "해외 순방 중 김건희 여사의 명품 매장 방문 사실도 외교 행보니, 문화 탐방이니 방어하기 급급했던 국민의힘 아니냐"며 "전 정부에만 박절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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