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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분석]실패할 수밖에 없었던 미북협상. ‘文’만 몰랐다! - 싱가포르 합의 모라토리움 선언 가능성 - 미국, 도발시 군사적 압박 가능성 농후 - 김칫국물 연속 마신 한국, 완전한 왕따, 착각만 계속
  • 기사등록 2019-10-08 11:51:13
  • 수정 2020-05-28 15: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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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톡홀름 노딜에 대해 설명하는 북한 김명길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 [사진=NHK]


[7개월만의 만남에서 8시간만의 ‘스톡홀름 노딜’]


지난 5일(현지시간) 스톡홀름에서 열린 미북 비핵화 협상이 하루만에 결렬됐다. 지난 2월의 ‘하노이 노딜’에 이어 7개월 만에 ‘스톡홀름 노딜’이 재연된 것이다.


그러나 이번 스톡홀름 노딜은 북한 전문가라면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 누구라도 전망할 수 있는 것이었다. 우리 신문도 당연히 이렇게 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그래서 국정원의 11월 김정은 방남설을 강력하게 비판했던 것이다.


[관련기사: [논평] 김정은 한국 온다? 국정원까지 나서 국민 선동하는 세상(9월 24일)]


[관련영상: [Why Times논평 236] 김정은이 한국에 온다고? 결코 못오는 3가지 이유 (9월 24일, YouTube 236회)


[미북 비핵화 협상, 왜 결렬됐나?]


그렇다면 이번 미북 비핵화 협상이 왜 결렬됐을까?


우선 미국의 입장은 ‘빅딜’안은 그대로 유지한 채 빅딜 과정으로 가기 위한 전 단계에서의 일부 제재 완화를 추구했다고 볼 수 있다.


미국은 기본적으로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CVID)” 정책을 그대로 고수했다. 그러면서 단지 진전과정에서 일부 제재 완화방안을 제시한 것이다. 알려진 바로는 1차적으로 미래의 핵과 관련된 영변 핵시설 등의 검증가능하면서도 불가역적 폐기를 시행할 경우 북한산 석탄 등의 수출 금지 조치 해제를 포함하여 대북제재 문제를 유연하게 논의할 수 있다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미국은 지난 싱가포르회담에서 제시했던 4가지 합의사항, 곧 새로운 미북관계 수립, 한반도에서의 영구적인 평화체제 구축,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한국전 당시의 전쟁 포로 및 전쟁실종자 유해 송환 등의 문제에 대해 구체적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한마디로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이루었을 때 북한이 받을 수 있는 혜택들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한반도에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해서도 북한측과 미국측의 해석도 달랐고 이를 담보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도 양측이 현격한 차이를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정상회담 진행 방안에 대해 양측은 논의 방향 자체가 180도 달랐다. 미국은 실무협상에서 밀도있는 충분한 논의를 거쳐 정상회담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북한은 정상회담에서 논의할 주제에 대해서만 실무협상에서 논의를 하자고 고집했다. 이는 실무협상은 의제들만 논의하고 곧바로 정상회담을 진행해 정상간 논의를 통해 문제를 풀어가자는 입장을 주장했다는 것이다.


미국은 이러한 북한의 ‘체리피킹(Cherry picking)’, 곧 실무회담에서의 밀도있는 협의없는 정상회담 직행을 거부했다는 것이다.


[북한은 미북협상을 진지하게 진행할 의사 자체가 없었다]


이번 미북간 협상에서 북한이 취한 태도를 보면 일찌감치 ‘노딜’을 예상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는 북한측이 미국측에 제시한 카드를 보면 알 수 있다. 미국은 당연히 ‘빅딜’을 기본으로 한 정책을 논의하려 했으나 북한은 역으로 미국이 먼저 북한을 향한 적대시정책의 완전한 포기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북한은 ‘완전하고 되돌릴 수 없는 대북 적대시 정책 철회’로 표현했으며 이를 ‘CIWH·Complete and Irreversible Withdrawal of the Hostile policy’로 번역한 것이 확인됐다.


확실한 체제보장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북한의 핵포기를 논의조차 시작할 수 없다는 주장인 것이다.


이뿐 아니다. 이번 미북 실무협상 노딜의 가장 큰 요인은 북한측이 미국이 주장하는 ‘빅딜방안’ 포기가 전제되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미국은 이를 전면 거부함으로써 더 이상 실무회담 자체가 진행될 수 없었다.


북측 대표인 김명길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가 5일(현지시간) 오후 6시경 협상장에서 북한 대사관으로 돌아와 미국을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했는데, 여기서 그는 “미국이 우리가 요구한 계산법을 하나도 들고 나오지 않았다“며 “우리가 요구한 계산법은 미국이 우리의 안전을 위협하고 발전을 저해하는 모든 제도적 장치를 제거하는 조치를 실천으로 증명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한 것에서 그대로 묻어난다.


여기에 북한은 미국이 북한을 향한 공격적 태도의 전면 중단도 요구했다. 한미군사훈련을 포함한 한국에로의 첨단장비 반입 중단을 요구한 것이다. 그러나 이 역시 미국 입장에서는 수용할 수 없는 사안이었다.


이에 대해 김명길 대사는 5일의 성명에서 “싱가포르 조미(북미) 수뇌회담(정상회담) 이후에만도 미국은 15차례에 걸쳐 제재 조치를 발동하고 합동군사연습도 재개했으며, 조선반도 주변에 첨단 전쟁 장비를 끌어들여 우리의 생존권과 발전을 위협했다”고 한 것이다.


결국 북한은 이번 회담을 통해 다시 한 번 비핵화 의사가 전혀 없음을 확인한 셈이 됐다. 미국의 빅딜방안 포기를 요구한 것도 바로 그러한 이유였다. 북한은 싱가포르 합의 자체를 완전히 무시하면서 일정부분 핵을 보유한 상태에서 미래의 핵에 대한 포기만 하려는 의도를 숨기지 않았다. 오히려 미국의 한반도에서의 영향력 제거를 노리고 있었음을 다시 드러낸 것이다.


[어차피 이루어지지도 않을 협상, 북한은 왜 손을 내밀었을까?]


북한도 이번 스톡홀름 협상에서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사실 이번 미북 비핵화 협상을 하게 된 것도 자신들의 의지가 아니라 지난 9월 2일부터 2박3일간 중국의 왕이 외교부장이 평양을 방문해 10월 김정은의 베이징 방문 조건으로 미북간 비핵화 협상 재개를 촉구했기 때문에 등 떠밀려 나왔다고 할 수 있다.


[관련기사: [정세분석]북한이 미국에 급하게 “9월안에 만나자”고 한 이유? (9월 15일)]


[관련영상: [Why Times논평 230] 북한이 미국에 급하게 “9월안에 만나자”고 한 이유? (9월 14일, YouTube 230회)]


그렇기 때문에 북한 입장에서는 충분히 중국의 체면을 살려주었다고 보고 있으며 그렇다고 핵을 보유하려는 자신들의 의지를 포기할 의사도 전혀 없음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준 셈이다.


[북한의 오판, “선거 앞둔 트럼프, 미북회담 결실 얻으려 양보할 것이다.”]


북한은 사실 스톡홀름으로 협상하려 가면서 협상 진전에 대한 어느정도 희망을 가지고 갔던 것으로 보인다. 스톡홀름으로 가기 전 베이징공항에서의 김명길 대사의 태도에서 그런 북한의 생각을 읽을 수 있었다.


특히 북한은 미국이 내년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 진전이 있어야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에도 도움이 있을 것이라는 것을 전제로 미국이 상당 부분 양보하면서 북한과의 협상을 서두르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을 감추지 않았다.


특히 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과의 3차 정상회담을 서두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실무회담의 의미 자체를 축소하면서 곧바로 정상회담을 열려고 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모든 것들이 북한의 오판이었다. 미국의 입장에서는 빅딜 방안을 포기하면서 협상을 진전시키는 것이 내년 대선에 더 악영향을 가져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차라리 협상을 미루는 한이 있더라도 적당한 타협은 오히려 독이 된다는 것쯤은 인식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것을 북한이 잘못 판단한 것이다.


[본격적으로 미국을 위협하는 북한]


스톡홀름 노딜은 북한이 먼저 선언했다.

하노이 노딜의 치욕스런 기억을 지우려는 의도였던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북한이 먼저 노딜을 선언하게 될 수도 있음은 이미 여러 조짐에서 드러난 바 있다. 미국은 이번 스톡홀름 대좌를 ‘실무회담’이라 칭한 반면 북한은 구태여 ‘예비’라는 단어를 앞에 붙였다. 한마디로 미국의 간을 본 뒤에 북한측 생각이 미치지 못할 경우 언제든지 판을 걷어 차겠다는 의사를 보인 것이다. 결국 북한 뜻대로 판을 엎었다.


그러면서 북한은 미국에 대한 협박도 서슴치 않았다. 북한 실무협상 대표인 김명길 외무성 순회대사가 7일 귀국길에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에서 “추후 회담은 미국 측에 달려 있다”며 “이번 회담은 역스럽다(역겹다)”고 했다.그는 이어 “미국이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그 어떤 끔찍한 사변이 차려질 수 있겠는지 누가 알겠느냐”고 말한 것이 그것이다.


이미 SLBM도발을 한 북한으로서는 이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나 인공위성으로 위장한 미사일 도발 등도 시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한마디로 지난해 6월의 싱가포르선언 합의를 완전히 파기할 수도 있다는 협박인 것이다. 당분간 추가 실무협상을 거부하며 강성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이다.


[미국은 어떻게 대응할까?]


그렇다면 북한이 실무회담을 거부하면서 정상회담 직거래를 요구하고 또 단거리 미사일 이상의 도발을 이어간다면 미국은 이에 어떻게 대응할까? 특히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대응은 어떻게 나올까?


여기서 중요한 단서 하나를 찾아 볼 수 있다. 스톡홀름 노딜 직후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폼페이오 국무부장관에게 결렬 사실을 보고하자 “우리가 준비했던 모든 계획(We are all set)은 이제 끝났다”고 했다는 점이다. 한마디로 “우리는 할만큼 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는 북한이 만약 이번 노딜 이후 도발로 나온다면 미국은 군사적 압박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졌다고 볼 수 있다. 실제 이러한 동향은 여기저기서 감지된다.


▲ 스톡홀름 노딜 직후 일본의 오키나와의 가데나 공군기지에 배치한 미국의 핵심 정찰기인 E-8C 조인트스타스(JSTARS) [사진=US Air Force]


스톡홀름 노딜 직후 미국의 핵심 정찰기인 E-8C 조인트스타스(JSTARS)를 일본의 오키나와의 가데나 공군기지에 배치한 것도 그 일환이다.


결국 이는 북한 의도대로 미국이 결코 끌려다니지 않겠다는 것이고 만약 북한이 내년 미국 대선에 개입하려 든다면 분명한 응징이 뒤따를 것임을 경고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김칫국물 연속 마신 한국, 완전한 왕따임에도 착각만 계속]


중요한 것은 이렇게 한반도 비핵화 협상상황에 문재인 정부는 저 멀리 떨어져 구경꾼 노릇만 했다는 것이다. 그것도 진전되는 상황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다. 오히려 착각 속에 빠져 있었다.


지난 9월 하순 문 대통령이 갑자기 미국 방문을 계획한 것도 주미대사관의 ‘미북협상 급진전 기대’라는 판단 때문이었다. 그래서 마치 문 대통령이 미북협상을 촉진시킨 것처럼 대외 홍보를 해 볼 요량으로 한미정상회담을 급히 열었던 것이다.


회담 후에도 “두 정상은 한ㆍ미 양국이 북한과의 관계를 ‘전환(transform)’해 70년 가까이 지속된 적대관계를 종식할 의지를 재확인했다“며 ‘전환’이라는 단어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이는 미북간에 관계 개선을 넘어서는 적극적ㆍ근본적 관계 변화를 의미한다는 것으로 설명했는데 정작 미국측 생각은 전혀 달랐다. 우선 백악관 발표문에는 이러한 구절이 있지도 않았고 그동안 통상적으로 미국이 써 왔던 단어임에도 “한ㆍ미 정상회담에서 ‘전환’을 강조한 것이 처음”이라고 허풍까지 떨면서 정상회담 성과를 강조했다. 한마디로 미북회담의 촉진자 역할을 톡톡히 해 냈다고 자랑한 것이다.


심지어 실무회담 직전인 4일에도 청와대 국가안보회의(NSC) 상임위원회 개최 뒤 “상임위원들은 북ㆍ미 간 이번 실무협상이 성공적으로 진행돼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향한 실질적인 진전이 이뤄지고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구축을 위한 또 하나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했다”고 밝혔다. 이미 김칫국을 한 사발 들이마신 셈이다.


이러한 엄청난 상황 오판으로 인해 김정은의 부산 아세안정상회의 참가설도 나온 것이다.


사실 문재인 정부는 조국사태로 인한 정국의 위기를 김정은 방한카드로 덮어 보려 했지만 이 계획도 완전 수포로 돌아가고 말았다.


우리 신문사의 분석력보다 못한 대한민국 청와대의 실력이 그대로 드러난 셈이다.


이번 미북간 실무협상 진행과정에서 문재인 정부는 미국으로부터 어떠한 언질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일본은 미국으로부터 협상 진전 상황 등에 대해 상세하게 전해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문재인 정부의 외교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 대한민국 외교가 그렇게 흘러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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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부길 편집인 추부길 편집인의 다른 기사 보기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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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ylee02252019-10-08 19:23:05

    지난 한달간 북한과 중국간에는 이상 기류가 있었으며 그것은 미북회담 추진으로 연결되었지만... 북한의 숨은 계획이 있어 결국은 파경을 맞게 되었습니다.

    중국 왕이 부장은 지난 9월2일부터 3일간 북한을 방문하였지만, 김정은을 만나지도 못하고 돌아가는 해프닝이 있었습니다. 이를 눈여겨 보아야 합니다.

    다음은 <Why times>의 보도내용 인용입니다.
    대외적으로는 왕이 부장의 북한 방문이 북중 수교 70주년을 맞아 김정은의 베이징 방문 초청이라고 했지만, (우리 신문이 중국의 외교 소식통을 통해 취재한 결과) 북한 김정은이 먼저 북중수교 70주년을 맞아 베이징 방문 의사를 표명했으며 이에 대해 중국 당국은 김정은의 베이징 방문을 받아 주는 대신 미국과의 비핵화 관련 대화 재개를 요구했다는 것이다.
    왕이 외교부장은 지난 2일부터 사흘간 북한을 방문해 리수용 북한 외무상과 회담을 가진 바 있다. 왕이 부장은 이 자리에서 미국과의 비핵화 재개를 강력히 촉구했다는 것이다.
    왕이 부장이 이렇게 뜬금없이 미국과의 대화 재개를 김정은의 방중 요건으로 제기한 이유는 현재 미국과의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마당에 미국과의 비핵화 대화가 중단된 상태에서의 김정은 방중은 미국에 아주 좋지 않은 시그널을 보낼 수 있고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분노를 불러 올 수 있다는 점에서 사전 조율을 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중국 당국이 오히려 미북간 대화의 중재자로 나섬으로 인해 미중간 무역전쟁을 완화시킬 수 있는 기회로 삼았다는 의미이다.

    (참고: [朝鮮칼럼 The Column ] '성동격서' 전술 북한의 진짜 노림수, 클릭!!)


    그러나 북한은 중국의 그러한 제의를 달가와 하지 않았나 봅니다.
    김정은은 왕이 부장을 만나주지도 않고, 그를 그냥 돌려보냈습니다. 그리고나서 마음이 편치가 않았나 봅니다.
    북한이 현재 도움을 받고 또 앞으로도 기댈 수 있는 나라는 오직 중국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북한은 「중국의 제의를 수용함」으로 선회하여... 최선희는 9월 9일 미북 실무협상을 하자고 미국에 제의(北 최선희, 美에 급, "만나자" 왜?)를 하였습니다. 

    즉 북한이 미국과 실무회담을 추진함은...
    하고 싶어서 하는 것도 아니고 또 미국의 압력에 굴복하여 하게된 것도 아니라, 중국으로부터 등을떠밀려서 하게된 것이지요. (北이 원하는 2가지 반드시 끊어야 [강철환])

    그러나 미국과의 협상의 자리에 나오게 된 북한은 다른 속셈이 있었는가 봅니다.
    과거 봉이 김선달이 대동강물을 팔아먹었듯이..., 북한은 쓰레기 패키지(영변핵시설 폐기, 동창리발사장 폐쇄)를 (1)북한체제 안정과 경제제제 해제, (2)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재개와 맞바꾸는 딜을 원하고 있나 봅니다.

    북한은 미국이 요구하는 북핵 폐기는 한반도의 비핵화가 이루어진 후에 가능하다고 하면서 사기를 치고 있는데..., 한반도 비핵화는 한반도 및 괌으로부터 미군 철수가 이루어진 이후 동북아 평화가 정착이 될 때에나 가능하다고 하는 것이죠. 북한도 자신들의 이러한 주장은 미국으로부터 받아 들여질 수가 없는 요구라는 것을 알고있겠죠.

    그러한 반면, 트럼프는 자만심을 기초로 한 나름대로의 꿈이 있습니다.
    「한국을 북한에 넘겨주어 즉 남한이 북한에 흡수가 되더라도, 핵무기를 가진 통일 한국이 중국의 턱밑에 칼을 들이대면서 미국의 편으로 자리를 잡아준다면...」 북한의 요구를 들어 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허황된 꿈들은 서로 주고 받는 편지에서 속삭여졌을 것이고 점점 더 커졌을 것입니다.
    트럼프의 꿈은 솔직하게 표현이 되었을것 같습니다만, 정은이의 다른 꿈은 숨기워진 채로 전달이 되었을 것입니다.
    정은이의 감추어진 꿈은 「한반도를 비핵화로 포장하여, 남한을 날로 집어먹어 북한에 흡수시키는 것이며, 전세계로부터 핵보유국으로서 인정을 받고 자리매김을 하는 것」입니다.

    북한이 12월까지 미국에게 요구하는 셈법은
    (1) 주한미군 철수로 북한체제 유지를 보증함
    (2) 경제제제 해제
      - 북한산 광물수출의 자유화
      -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재개

    만약 미국이 12월까지라고 제시한 시한을 넘긴다면, 북한은 다른 길을 가겠다고 하는 것입니다.

    북한이 생각하는 다른 길이란 무엇일까?   
    (1) 미국이 경제제재로 북한에 타격을 입힌 것에 대한 보복으로, 트럼프의 재선에 고춧가루를 뿌림.  즉 트럼프가 자신의 업적으로 크게 자랑하는 핵실험 중지와 ICBM급 미사일 실험을 재개함으로 트럼프를 거짓말장이로 만듬.
    (2) 김명길 순환대사는 파토난 스웨덴 실무회담을 뒤로하고 북한으로 향하는 귀환하는 길에서《끔직한 사변》이 발생할 수가 있다고 하였다. 이를 국내 언론에서는 '미국의 양보를 얻어내기 위한 압박'이라고 해석하고 또 '사변'이라는 것은 「ICBM급 미사일을 쏘는 것」이라고 추측을 하지만... 나는 생각이 다르다.
    어쩌면 북한은 남침을 계획하고 있는것 같다. (아마 11월에서 2월까지의 시기가 위험할것 같다.)

    스웨덴에서 미국 비건과 북한 김명길간의 8시간 회담은 잘 진행되었다고 한다.
    폼페오는 미국에서 독창적인 새로운 셈법을 제시도 하면서 회담 성사를 위해 노력을 하였다고 하는데, 북한은 회담을 마치고나서 미리 작성된 것을 공표하였다.
    "미국은 준비가 덜 됐고 미국이 제시한 셈법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미국은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애원을 하였다.
    그럼 다시 새로운 셈법을 만들어 가지고 올테니, 2주 후에 다시 만나자고 하였지만, 북한은 "미국은 아직 준비가 되어 있지를 않아, 2주 후에 만날 필요가 없다"라고 하면서 차기 회담의 싹을 잘라 버렸다.
     
    이로서 북한이 '갑'이고 미국은 '을'로 전락해 버렸다.
    그리고 스웨덴 회담 북한측 김명길은 돌아가는 길에, 중국에서  'ICBM'이니 '끔직한 사변'을 뇌까리면 거지 나라 북한행 비행기를 탔다.

    질질 끌려 다니는 미국이 한심하다.
    돼도 않을 북한과의 협상은 때려쳐라.
    한국의 문재인이 "북한이 핵을 폐기한다"고 사기를 쳐서 시작된 미북협상이었지만, 트럼프는 이제라도 정신을 차리고 북한에 거는 기대를 날려버려라.
    왜냐하면 북괴와의 약속은 파도에 이는 한낱 물거품에 지나지 않기 째문이다.

    끝으로 트럼프의 가벼움이 만들어낸 중대한  실수 한가지를 지적하고자 한다.
    북한의 '핵실험 중지'와 'ICBM 발사실험 중지'를 자신의 업적으로 평가하는 트럼프의 어리석음에 어이가 없다.
    왜냐하면 만약 북한이 핵실험이나 ICBM 실험을 다시 하게된다면, 자신의 자랑은 일순간에 뻥이 되고 얼굴에 똥칠을 하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 트럼프의 단순하고 천진난만한 자랑은 자신의 목을 '적'의 손 위에 올려 놓는 것과 같다.

    그러한 자랑은 오직 북핵이 완전히 폐기되고 운송수단이 폐기되고 나서야 해야하며, 자신의 업적으로 공치사를 할 수가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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