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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1-29 14: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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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에 MB만 부른다고? 전직 대통령이 4명 중 그나마 2명은 외부활동이 거의 불가능한데
-2002 한일월드컵 때 김대중 대통령은 전두환 김영삼 두 전직 대통령 초청하여 독일전 같이 관람
-5공 때 저달러, 저금리, 저유가라는 3저호황으로 무역흑자 처음으로 기록. 연평균 10%성장 기록

문재인 대통령이 평창올림픽에 이명박 전대통령을 초청한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그런데 나머지 전직 대통령들은 초청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 이유는 그들이 모두 전직 대통령의 예우를 박탈당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는 현 대통령이 당원으로 있는 민주당 출신의 대통령인 김대중, 노무현 두 전직 대통령이 대통령 재임 시 했던 행동과 다른 모습이다. 또한 생존해있는 전직 대통령이 4명 있는데 그 중 2명은 외부활동이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누구는 초청하고 누구는 초청하지 않는 것은 속 좁은 행동이다. 손주도 별로 없는 집안에서 친손자 외손자 차별하는 것 같은 우스꽝스러운 행동이다.

 

김대중 전대통령이 대통령 재임 시 그는 전직 대통령들을 모두 청와대에 불러서 자주 국정에 대해 논의하였다. 김 전대통령은 전두환의 신군부에 의해 죽음 직전까지 갔던 사람이었다. 그런 그가 자신을 죽음의 문턱까지 몰아넣은 전직 대통령이란 사람을 청와대에 초청해서 국정에 대해 논의하였다. 1998년 7월 김 전대통령은 취임 이후 처음으로 최규하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네 명의 전직 대통령을 청와대로 초청하였다. 그리고 그들로부터 국정운영의 경험을 들었다. 이후 김 전대통령 재임기간 동안 이런 일은 종종 있었다.

 

▲ 전두환은 서울과 평양에서 분단 40년만에 이산가족 상봉 및 고향방문을 이루어냈다.


또한 2002년 한일월드컵 때 김 전 대통령은 전두환 김영삼 두 전직 대통령을 초청하여 독일전을 경기장에서 같이 관람하였다. 그리고 김 전 대통령의 후임인 노무현 전대통령도 전직 대통령 모두를 청와대에 초청해서 국정운영의 경험을 들었다. 특히 2005년 1월 1일에는 정무수석을 보내 전직 대통령 중 한 명인 전두환 전대통령에게 새해인사를 드렸고 2006년 10월 북한이 1차핵실험을 하였을 때 전직 대통령들을 모두 불러 대처방안에 대해 논의하였다. 이렇듯 김대중 노무현 두 전직 대통령들은 재임 시 전직 대통령 누구는 초청하고 누구는 초청 안하는 식의 유치한 행동은 하지 않았다.

 

물론 문재인 대통령의 생각은 이해가 되는 바이다. 비록 전직 대통령의 예우가 박탈당한 사람이라도 과거의 관례를 들면서 충분히 초청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하지 않는 이유는 광주 5.18문제 때문일 것이다. 2017년 8월 전두환씨가 회고록을 내면서 5.18에 대해 여전히 과거 생각 그대로 있다는 것을 밝혔다. 그로 인해 5.18피해자들의 분노를 일으켰다. 하지만 5.18에 묶여 있으면서 전체를 그르치면 안 된다. 분명 전직 대통령인 그에게도 들을 이야기가 있을 것이다.

 

5공 때 우리 대한민국은 경제전성기였다. 저달러, 저금리, 저유가라는 3저호황을 통해 무역흑자를 처음으로 기록하였다. 그리고 연평균 성장률은 10%를 넘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일자리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는데 5공시절의 경제 전성기를 이끌었던 대통령으로부터 당시의 경험을 듣는 것도 방법일 것이다. 또한 전두환 대통령은 1985년 9월 21일 서울과 평양에서 분단 40년만에 이산가족 상봉 및 고향방문을 이루어냈다. 홍수로 인해 피해를 입은 우리나라 이재민들에게 북한이 구호물품을 보낸 이후 남북간의 13차례 회담을 통해 이룬 성과였다. 지금 현 정부가 원하는 북한과의 대화에 있어서도 경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지금과 같이 북한에 굴욕적인 대화가 아닌 당당한 대화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좋은 경험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5.18은 5.18대로 대응하면서 그 안에서 새로운 길을 찾아야 한다. 5.18에만 묶여 있으면 안 된다. 대한민국을 위해 크게 생각해야 한다. 드라마<정도전>에서 이인임은 ‘정치하는 사람의 무릎과 허리는 유연할수록 좋다.’라고 하였다. 지금 문재인 대통령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다.

 



[덧붙이는 글]
['제3의 길' 轉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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