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정당은 이념정당일 필요가 없다 또는 이념정당이어서는 안된다.”
정당판 근처에 있다 보면 자주 듣게 되는 얘기이다. 정당정치를 안다는 분들 특히 정당 안에서 일정한 역할을 하는 분들은 거의 99% 정도 예외없이 ‘대중정당은 이념정당이어서는 안된다’는 명제를 금과옥조처럼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모든 정당은 이념정당이다. 이념정당이 아닌 정당은, 정당이 아니다. 이념정당이 아닌 정당을 뭐라고 불러야 할까? 우리나라에서는 대개 정치 자영업자 집단이라고 부르는 것 같다. 좀더 역사가 오랜 용어를 찾자면 정상배 집단이라고 할 수 있다.
지역평등시민연대 대표, 정치 담론집 <호남과 친노> 저자. 호남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대한민국이 한 걸음도 더 나아갈 수 없으며, 인종주의적 호남 혐오와 반기업과 반시장 정서를 동시에 극복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국 사회의 전근대성의 극복이라는 과제도 이런 고민의 연장선에서 바라본다. '제3의 길' 공동대표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