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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6-17 17:5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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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11월 북한 조선노동당츨판사가 발간한 강습제강. 북한은 미-북 정상회담의 목적이 핵보유국으로 인정받는 것이라는 사실을 거듭 분명히 했다.[사진= VOA]


북한 김정은이 지난 2월 2차 하노이 미북정상회담을 앞두고 핵무력 강화 지침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트럼프 대통령과 최후의 “핵담판”을 하려 한다며 “세계적인 핵전력국가”로 인정받는 게 목적이라고 밝혔다는 것이다. 


VOA(미국의 소리)가 16일 입수한 북한 장성과 군관에 전달한 강습제강을 보면 미-북 정상회담의 목적이 핵보유국으로 인정받는 것이라는 사실을 거듭 분명히 했다는 것이 확인됐다.


이 강습제강은 지난해 11월 북한 조선노동당츨판사에서 발간된 대외비 문건으로, 12월 둘째 주까지 대대급 이상 단위에서 특별강습을 진행할 것을 지시하고 있다.


이는 하노이 2차 미-북 정상회담을 3개월 앞두고 배포된 것으로 김정은은 “미국이 북한의 핵전력에 겁을 먹고 핵무기를 빼앗기 위해 협상을 하자고 수작을 걸어왔다”며 자신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미국 대통령과의 최후의 핵담판을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김정은은 또 “조선노동당의 전략적 선택에 따라 결정될 미국과의 핵 담판의 결과가 무엇이든 그것은 우리가 만난신고(천신만고)를 다 극복하면서 만들어낸 핵무력을 더욱 공고히 하고 세계적인 핵전력국가의 위상을 드높이는 최후의 결과를 얻기 위한 첫 걸음이라는 것을 명심”하라고 지시한 것도 확인됐다.


▲ 지난해 11월 북한 조선노동당츨판사가 발간한 강습제강. 북한은 미-북 정상회담의 목적이 핵보유국으로 인정받는 것이라는 사실을 거듭 분명히 했다.[사진= VOA]


김정은은 이어 “인민군대는 대원수님들께서 마련해주신 우리의 만능보검인 핵군력을 튼튼히 틀어잡고 혁명의 수뇌부를 철옹성같이 지키며 세계적인 전략핵국가의 위풍당당한 강군으로써 위상을 드높이라”고 명령했다.


이러한 학습제강의 내용은 그동안 우리 정부가 밝혀왔던 ’김정은의 완전한 비핵화 약속‘과는 전혀 다른 것이며, 미 폼페이오 국무장관에게 “반드시 비핵화를 할 것”이라고 6번씩이나 다짐했다는 김정은의 약속도 완전 거짓임이 드러난 것이다.


김정은은 올해 1월1일 신년사에서도 "조선반도의 완전한 비핵화"가 당과 북한 정부의 입장이며 자신의 확고한 의지라고 밝힌 바 있었다.


그렇지만 이는 비슷한 시기에 군부를 대상으로 한 대외비 문건과는 완전 배치되는 것으로 비핵화를 전혀 언급하지 않은 채 미-북 정상회담을 “핵담판”이자 핵보유국으로 인정받기 위한 “첫 걸음”으로 규정하고, 핵무력을 더욱 강화해 세계적인 핵 강국 입지를 굳히는 것을 정상회담의 목표로 명시했다는 점에서 김정은이 말한 ’북한 비핵화‘는 전혀 신뢰할 수 없는 것임이 다시한 번 확인된 셈이다. 


▲ 지난해 11월 북한 조선노동당츨판사가 발간한 강습제강 차례 페이지의 내용 일부. 강습 기일과 방법이 상세하게 나와 있다.[사진= VOA]


이번에 드러난 강습제강에서는 이외에도 북한이 핵보유국임을 거듭 과시하면서 이미 핵과 미사일 관련 기술을 모두 습득했다고 주장했다.


“우리의 핵무력과 전략로케트들은 경애하는 최고사령관동지에 의하여 드디어 가장 완전한 높이에서 완성되었으며 이제 우리는 자타가 인정할 수밖에 없는 세계적인 핵전략국가가 되었다”는 것이다.


이 문건을 보도한 VOA는 북한의 간부 대상 비밀 강연에 정기적으로 참석했던 전 북한 노동당 39호실 고위간부 리정호 씨를 말을 빌어 “강습제강은 북한 지도자의 실제 생각과 계획을 그대로 전달하는 핵심 문건”이라고 주장했다.


리정호 씨는 “나도 북한에 있을 때 이런 강습을 많이 받았는데, 노동당에서 출판한 것은 말 그대로 노동당의 핵심 사상과 정책이 그대로 반영된 것이고 더 나아가서는 김정은의 사상과 반영된 핵심적인 제강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리 씨는 북한 39호실 대흥총국의 선박무역회사 사장과 무역관리국 국장, 금강경제개발총회사 이사장 등을 거쳐 2014년 망명 직전엔 중국 다롄주재 대흥총회사 지사장을 지냈으며 2002년 ‘노력영웅’ 칭호를 받은 바 있다.


리 씨는 지금도 북한 당국 내부의 소식을 계속 전해 듣고 있다며, “내가 최근에 북한 사람들하고 얘기해보면 그들은 북한 내부에서 비핵화에 대해 꿈도 꾸지 않는다고 얘기하고 있고 오히려 핵무력 강화를 하고 북한을 핵전력 국가, 또는 핵보유국으로 만드는 것이 노동당의 정책이라고 얘기하고 있다.”면서 비핵화가 아니라 오히려 핵무력을 강화하자는 지침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통일부는 VOA가 보도한 문건과 관련하여 "문건의 진위 여부를 검토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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