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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원전이 세계를 기후변화로부터 구할 수 있다" NYT 칼럼 - "한국과 중국, 미국의 6분의1 비용으로 원전 건설 가능" - "원전은 모든 에너지원 중 가장 안전"
  • 기사등록 2019-04-08 11:37:46
  • 수정 2019-04-08 12:5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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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메리칸 대학 국제관계학의 조슈아 골드스타인 명예교수 등이 NYT에 원자력 발전이 온실가스를 줄이는 최선의 방법이며 원자력이 가장 안전한 에너지라고 주장하는 글을 기고했다. 사진은 UAE의 바라카 원전 [사진: Why Times DB]


원전을 확대하는 것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가장 빠른 방법이며 이산화탄소(CO₂) 의존으로부터 탈피하는 길이라고 미국과 스웨덴의 전문가들이 주장했다.


아메리칸 대학 국제관계학의 조슈아 골드스타인 명예교수, 스웨덴의 에너지 엔지니어 스타판 크비스트, 스티븐 핑커 하버드대 심리학 교수는 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오피니언면에 기고한 '원전이 세계를 구할 수 있다'는 제목의 글에서 이렇게 밝혔다.


이들은 이 기고문에서 "독일은 재생에너지 사용에 모든 것을 걸었지만 탄소 배출량을 거의 감축하지 못했다. 우리의 계산에 따르면 독일이 원전을 완전 중단하지 않더라도 청정에너지를 통해 탄소 배출을 없애기까지는 100년 이상이 걸릴 것"이라 비판하면서 "프랑스와 스웨덴 같은 일부 나라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급속한 탈탄소에 성공했다. 프랑스와 스웨덴 국민들은 독일 국민들보다 훨씬 싼 값에 전기를 사용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쾌적한 환경 속에서 살고 있다. 이는 원자력발전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한국에서도 원전은 가장 값싼 전력원"이라면서 "미국에선 98개의 원자로가 미 전체 전력 수요의 20%를 충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한 "(이렇게 값싼 에너지를) 왜 미국이나 다른 나라들은 원전을 확대하지 않는가? 이는 경제학과 공포 때문이다"라면서

"석탄 사용에 따른 오염물질 배출로만 매년 체르노빌 원전사고 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더불어 "1970년대 말부터 녹색운동이 시작된 이후 환경운동가들 사이에서는 원전을 옹호하는 것이 배신까지는 아니더라도 불충한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잘못은 이제 바로잡아야만 한다. 원자력발전이야말로 이제 환경을 보호하고 빈곤국가들을 발전시킬 수 있는 새로운 녹색운동"이라고 강조했다.


3명중 골드스타인과 크비스트는 '밝은 미래 : 일부 국가는 어떻게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했으며 나머지 국가들은 어떻게 이를 따를 수 있는가'(A Bright Future: How Some Countries Have Solved Climate Change and the Rest Can Follow)라는 책의 공동 저자이기도 하다.


다음은 조슈아 골드스타인 명예교수 등이 뉴욕타임즈에 기고한 글의 주요 내용이다.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하라는 젊은 층의 요구는 정당하다. 2050년까지 화석연료 사용을 없애면 이는 해결된다. 문제는 어떻게 화석연료 사용을 없애느냐는 점이다. 이산화탄소CO₂로부터 탈피하려면 교통과 산업, 난방 등에서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고 청정연료를 사용해야만 한다. 그러면서 동시에 아직도 전기의 혜택을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있는 사람이 10억명에 달하는 빈곤국가들의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에너지 수요를 충족시켜야 한다. 또 현재 대기 중에 있는 CO₂를 제거하기 위해서도 더 많은 전기가 필요하다.


탄소를 발생시키지 않고 어떻게 이처럼 막대한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가? 풍력이나 태양열과 같은 청정에너지 사용이 인기있는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이는 환상일 뿐이다. 이들은 물론 값이 싸지만 24시간 계속 사용할 수 있지도 않다. 또 빠른 시일 내에 재생가능한 에너지 만으로 인류의 전기 수요를 충족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 화석연료의 뒷받침이 있어야만 하기 때문이다.


독일은 재생에너지 사용에 모든 것을 걸었지만 탄소 배출량을 거의 감축하지 못했다. 우리의 계산에 따르면 독일이 원전을 완전 중단하지 않더라도 청정에너지를 통해 탄소 배출을 없애기까지는 100년 이상이 걸릴 것이다 노르웨이나 뉴질랜드처럼 풍부한 수력 발전이 가능한 나라들은 전력 생산을 위한 탄소 배출을 없앨 수 있겠지만 다른 나라들은 그렇지 못하다.


그러나 프랑스와 스웨덴 같은 일부 나라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급속한 탈탄소에 성공했다. 1㎾/h의 전력을 생산하는데 배출되는 이들 국가의 CO₂량은 전세계 평균의 10분의 1도 안 된다. 프랑스와 스웨덴 국민들은 독일 국민들보다 훨씬 싼 값에 전기를 사용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쾌적한 환경 속에서 살고 있다.


이는 원자력발전 덕분이다. 프랑스는 이미 15년 전 거의 모든 화석연료 사용을 원자력으로 대체했고 스웨덴은 이보다 더 빠른 약 20년 전 이를 실현했다.


원자력발전이야말로 인류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에 대한 현실적 해결책이다. 프랑스와 같은 30년 전 건설된 미국의 원전들은 여전히 싸고 청정한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원전은 가장 값싼 전력원이다. 미국에선 98개의 원자로가 미 전체 전력 수요의 20%를 충당하고 있다.


그런데도 왜 미국이나 다른 나라들은 원전을 확대하지 않는가? 이는 경제학과 공포 때문이다.


미국에서 새 원전을 건설하려면 천문학적 비용이 소요된다. 그러나 원전 건설을 표준화하고 건설이 계속된다면 비용은 크게 줄 수 있다. 대량생산으로 생산단가가 낮아지는 것과 마찬가지다.


안전 문제와 관련해서도 대중의 두려움을 불식시키기 위해 안전이 훨씬 강화된 좀더 복잡한 원자로들이 생산되고 있다.


한국과 중국은 미국이 원전을 건설하는 비용의 6분의 1만으로 원전을 건설할 수 있다. 중국은 경제에 타격을 주지 않으면서도 석탄 사용을 원자력발전으로 대체해 세계 CO₂ 배출을 10% 넘게 줄이는데 성공했다. 수십개에 달하는 미국의 스타트업 기업들이 화석연료보다 싼 비용으로 전기를 생산하고 대량생산도 가능한 4세대 원자로들을 개발하고 있다. 이들 4세대 원자로가 2030년대 또는 2040년대 세계로 수출된다면 빈곤국가들의 에너지 갈증을 해소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미국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이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정치권의 합의도 필요하며 원전에 대한 일반 국민과 운동가들의 비합리적인 두려움을 먼저 극복해야 한다. 사실 원전은 이제까지 인류가 사용해온 모든 에너지원 가운데 가장 안전하다. 60년에 걸친 원전 발전 사상 원전 사고는 1979년 미국의 스리마일섬 원전 사고와 1986년 체르노빌 원전, 그리고 2011년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사고 등 단 3번뿐이었다. 스리마일 원전과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전혀 없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당시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것은 원전 사고와는 별개로 일어난 쓰나미 때문이었다. 체르노빌 원전 폭발 당시 사고로 31명이 죽고 이후 수천명이 암 발병 등으로 목숨을 잃었다. 그러나 석탄 사용에 따른 오염물질 배출로만 매년 이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고 있다.


게다가 원전이 핵무기를 확산시키는 것도 아니다. 원전을 보유하고 있는 24개국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고 있지만 북한과 이스라엘은 원전을 보유하고 있지 않으면서도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

미국의 핵폐기물은 안전하게 저장되고 있으며 방사성 물질 배출도 갈수록 적어지고 있다.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하고 난 뒤에는 새로운 형태의 원자로에서 핵폐기물을 태우거나 지하 깊숙한 곳에 매장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한마디로 원전은 지구가 직면한 석탄 사용이라는 거대한 환경 문제 도전을 해결할 수 있는 훨씬 손쉬운 길이다.


1970년대 말부터 녹색운동이 시작된 이후 환경운동가들 사이에서는 원전을 옹호하는 것이 배신까지는 아니더라도 불충한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잘못은 이제 바로잡아야만 한다. 원자력발전이야말로 이제 환경을 보호하고 빈곤국가들을 발전시킬 수 있는 새로운 녹색운동이다.

인류가 처한 실질적 위협을 직시하고 원전에 대한 근거없는 두려움을 극복할 수만 있다면 우리는 인류의 가장 큰 도전을 해결하고 후손들에게 안정된 기후와 풍부한 에너지를 갖춘 보다 밝은 미래를 남겨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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