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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3-22 11:11:49
  • 수정 2019-03-22 11:2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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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외교통일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남북경제협력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미세먼지, 한국에서 중국으로도 날라간다”고 말한 강경화]


강경화 외교부장관이 21일 국회 남북경제협력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중국에서 발생한 미세먼지가 우리에게 영향을 주고, 계절에 따라서는 우리 강토 내에서 발생하는 게 중국 쪽으로 날아가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 발언에 대해 논란이 일자 외교부는 “북서풍이 많이 부는 겨울에도 (중국으로 향하는) 남동풍이 불곤 한다. (강 장관이) 미세먼지가 초국경적인 이슈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상식적인 수준의 일반론을 밝힌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다.


물론 구체적인 통계는 없는 원론적이며 지극히 추상적인 답변이다.


[외교의 기본도 없는 강경화, 중국과의 미세먼지 전쟁 이미 끝났다!]


강장관이 국회라는 공식석상에서 이러한 발언을 했다는 것이 우선 충격적이다. 외교장관의 발언을 곧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의 공식적인 의견으로 받아들이는만큼 발언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그래서 ‘외교적 언어’라는 말이 나오기까지 하는 것이다.


그런데 강 장관은 그러한 의식이 전혀 없다.


미세먼지와 관련하여 ‘미세먼지 범정부 프로젝트 사업단’은, 중국을 포함한 미세먼지 유입비율은 30~80%이며 이중 중국의 영향은 30~50%라고 20일 밝힌 바 있다.


문 대통령은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을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범사회적 기구 위원장직에 추대하면서 국제적 공조의 문을 열었다.


미세먼지의 상당한 요인이 중국에 있다는 것은 이미 국민들이 거의 인식하고 있고 이를 위해 중국과 많은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야만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일국의 외교장관이라는 자가 불쑥 한국의 미세먼지가 중국으로도 날아간다는 발언을 해 버렸다.


이 말은 우리의 외교적 힘을 쓰지 못하도록 자해를 한 것이나 다름없다.


이제 우리 측이 외교 테이블에 앉아 중국의 미세먼지 요인을 주장할 때마다 중국 정부는 당연히 한국에서 넘어오는 미세먼지에 대해서는 어떻게 할 거냐고 물을 것이다.


외교부장관이 한 발언이니 이를 숨길 수도, 부인할 수도 없다. 그렇다고 “외교부장관이 무식해서 헛소리를 한 것”이라고 말할 수도 없는 노릇 아닌가?


도대체 외교적 감각도 없는 사람을 장관으로 뽑아놓으니 이러한 사달이 나는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중국으로부터 무시당하는 한국이다. 중국에서 미세먼지가 날아온다고 하니까 중국외교부 대변인까지 나서서 “그러한 근거가 어디 있느냐?”고 말했었다.


정말 한심하다. 앞으로 중국과 어떻게 미세먼지 전쟁을 치를 수 있을까?


외교 전쟁을 앞두고 저렇게 힘빠지게 만드는 사람을 외교의 수장이라 불러도 될까?


북한 핵에 대한 개념도 없고 미국도 제대로 상대해주지 않는 외교부장관을 어찌해야 하나?

당장 경질하는 것이 더 이상 피해를 막는 유일한 길 아닌가?


아니 이번 발언의 책임을 물어 파면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추가로 한마디.

장관때문에 외교부 직원들 정말 고생이 많다.

뒷치닥거리하랴... 해명하랴.... 그래서 되지도 않는 외교하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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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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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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