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오만 무산담 쪽에서 바라본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들 [로이터=연합뉴스 ]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에서 불법 항로로 운항하던 유조선 2척이 기뢰와 충돌해 불길에 휩싸였다.
이란 정예군인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국영 방송을 통해 공개한 입장문에서 규정을 위반한 채 인가받지 않은 항로로 해협을 통과하려던 유조선 2척이 기뢰와 부딪혔다는 사실을 알렸다. 로이터와 AFP 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사고 선박 가운데 한 척은 해협 동쪽 수역에, 나머지 한 척은 해협 안쪽에 위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혁명수비대 측은 기뢰와 부딪힌 유조선들이 선박 식별 및 자동 항법 장치를 모두 차단한 상태였다고 지적했다. 미군의 비호를 등에 업고 봉쇄 위험을 피해 빠져나가려던 이들 선박은 기뢰 폭발 직후 선체에 화재가 번지면서 해상에서 항해를 전면 중단했다.
이란 현지 언론은 이 날에 앞서 유조선 5척과 예인선 1척 역시 유사한 형태의 기뢰 접촉 사고로 화재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다. 이란 측은 이틀 연속 호르무즈 일대에서 연쇄 폭발이 일어났다는 주장을 잇달아 펴며 해역 내 긴장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그러나 AFP 통신은 이틀 동안 발생했다고 주장하는 일련의 폭발 사고에 대해 국제 해상 교통 당국이나 공인된 관제 기구의 공식 확인은 나오지 않은 상태라고 짚었다. 혁명수비대의 일방적 성명 외에 객관적인 물증이나 제3자 기관의 피해 집계는 드러나지 않았다.
앞서 브래드 쿠퍼 미군 중부사령부(CENTCOM) 사령관은 지난달 25일 "현재 호르무즈 해협의 주요 수송로는 이란의 기뢰가 없이 안전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미 군 당국이 해상 통행 안전을 공언했음에도 혁명수비대가 수송로 곳곳에서 폭발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고 거듭 주장함에 따라 해협 일대를 둘러싼 군사적 긴장감은 더욱 팽팽해지는 양상이다.
-Why Times Newsroom Desk
-미국 Midwest 대학교 박사
-월간 행복한 우리집 편집인
-월간 가정과 상담 편집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