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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분석] “9일은 이란 공습하기 딱 좋은 날씨?” 미군 실내 대피 경고, 픽액스산엔 요오드제 배포 - “9일은 달빛 사라져 이란 공습에 최적의 날” - 실내 대피 경고와 요오드제…양쪽 모두 '그날'을 대비한다 - 민주당의 압박, 줄어드는 시간
  • 기사등록 2026-11-07 16:29:01
  • 수정 2026-11-07 16:3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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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은 달빛 사라져 이란 공습에 최적의 날”]


미국의 이란 재공습 시계가 다시 빨라지고 있다. 미 당국자들은 달빛이 거의 없는 그믐(신월)이 드는 9일을 대이란 군사작전 재개의 유력한 날짜로 꼽고 있다. 중부사령부(CENTCOM)는 대규모 작전 재개 준비를 마무리하는 단계에 들어갔다. 미군은 이란 민간인들에게 실내에 머물며 혁명수비대(IRGC) 시설에서 멀리 떨어지라고 경고했다. 이란 당국은 지하 핵시설로 의심받는 '픽액스산' 인근 주민들에게 요오드제를 나눠주기 시작했다. 중간선거에서 상·하원을 모두 차지한 민주당은 새 의회가 열리기 전에 전쟁을 끝내라고 압박하고 있다. 

미국의 폭스뉴스는 7일, 미국 고위 당국자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국가안보팀과 이란에 대한 공격 재개 가능성을 논의했다”면서 “오는 11월 9일 중동 지역의 신월(新月·new moon) 시기가 달빛이 적은 어둠을 제공해 군사작전을 재개하기에 유리한 조건이라고 설명했다”고 보도했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4일과 5일 이틀 연속 국가안보팀과 만나 전쟁 재개 여부를 논의했다. 트럼프는 이 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공습 재개에 대해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 핵 프로그램을 완전히 끝내기 위해 더 나아갈지를 묻는 질문에는 “우리가 더 나아가길 원하는가? 가능하다면 나머지 국토까지 파괴하고 싶지는 않지만, 어쩌면 그래야 할지도 모른다. 곧 알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군사 준비는 이미 상당히 진행됐다. 중부사령부는 대규모 작전 재개 준비를 마무리하고 있지만, 워싱턴에서 새 지시는 아직 받지 않았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군함 10여 척과 중동·미 본토 기지에 배치된 공군·해군 병력 수천 명이 명령만 떨어지면 대규모 전투작전에 나설 태세를 갖추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군은 이란의 에너지 기반시설, 핵시설, 미사일·드론 전력을 겨냥한 작전계획도 세워둔 상태다. 그믐밤은 육안 관측과 야간 방공 대응이 어려워 스텔스 폭격기 침투나 특수작전에 유리한 조건으로 꼽힌다. 


전선은 이미 다시 달아오르고 있었다. 미군은 선거 전날인 2일, 이란이 미군 항공기에 사격을 가하자 호르무즈 해협의 게슘섬을 겨냥해 제한적 '방어 공습'을 실시했다.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차관은 이튿날 “이란이 정당한 자위권을 갖고 있으며 군사 침략이 완전하고 영구적으로 끝날 때까지 이를 행사하겠다”고 밝혔다. 9일설이 단순한 관측이 아닌 이유다. 


[실내 대피 경고와 요오드제…양쪽 모두 '그날'을 대비한다]


미군도 이란 국민을 상대로 직접 경고에 나섰다. 이란인터내셔널은 “한 미군 당국자는 이란 민간인들은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 실내에 머물고 혁명수비대 진지에서 멀리 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면서 “그는 혁명수비대가 무기와 지휘소를 주거지역에 두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이 당국자는 이란 지도부와 혁명수비대가 민간인을 방패로 삼으면서 정작 자신들은 요새화된 시설과 지하 벙커에 숨어 있다고 비판했다. 국제인도법상 공격 전 민간인에게 경고하는 의무를 이행하는 동시에, 이란 정권과 국민 사이를 갈라놓으려는 심리전 성격도 있는 메시지다. 


이란 쪽 대비의 중심은 픽액스산이다. 이 시설은 나탄즈 우라늄 농축시설에서 남쪽으로 약 2km 떨어진 화강암 산 깊숙이 묻혀 있어, 재래식 무기로는 파괴하기가 극히 어렵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6년 치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2026년 이 일대의 도로 활동은 사상 최고 수준이었다. 터널 입구 강화, 내부 도로 포장, 굴착토 반출이 이어지면서 공사가 굴착 단계에서 지하 내부 건설 단계로 넘어간 것으로 보인다. 다만 CSIS는 이곳에서 실제로 우라늄 농축이 이뤄지고 있다는 증거는 확인하지 못했다. 트럼프는 지난 7월 "픽액스산을 제거할 것"이라고 공개 경고한 바 있다. 


영국 더타임스는 “이란 보건 인력이 최근 핵시설 인근 마을에 방사선 피폭 방지용 요오드제를 나눠주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한 의료 당국자는 더타임스에 “그렇다, 우리는 요오드를 배포하고 있다”고 확인하면서, “핵시설 반경 2~3km 내 배포는 전시 표준 절차”라고 설명했다. 현지에 퍼진 영상은 공습 상황을 가정해 주민들에게 “안으로 들어가서, 안에 머물며, 추가 안내를 들으라”고 안내한다. 이란 정권도 공격 가능성을 실제 위협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정황이다.


[민주당의 압박, 줄어드는 시간]


정치 일정도 변수다. 하원의장에 오를 하킴 제프리스(Hakeem Jeffries)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새로운 의회가 개원하기 전에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쟁을 끝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척 슈머(Chuck Schumer)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 전쟁은 반드시 끝나야 한다”고 말하며, “의회의 예산 편성권으로 군사작전 종료를 압박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공영방송 PBS에 따르면, 국민 여론조사도 이란 전쟁 종전이 대세로 보인다. 10만 명 이상을 조사한 AP 보트캐스트에서 응답자 10명 중 약 6명은 이란 군사행동이 "잘못된 결정"이었다고 답했다. 반면 공화당 지지자는 10명 중 약 8명이 "옳은 결정"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민주당 의회가 출범하는 것은 1월이다. 그때까지는 공화당이 다수인 기존 의회가 유지된다. 트럼프는 그 뒤에도 거부권을 가진다. 트럼프가 민주당 의회의 견제를 받기 전까지 남은 시간은 약 두 달이다. 국방정책 싱크탱크 디펜스 프라이어리티즈의 브라이언 해거티(Brian Haggerty)는 “정치적 타격은 이미 입었으니, 트럼프가 오히려 덜 구속받는다고 느낄 수 있다고 의심할 이유가 있다”고 진단했다. 민주당이 전쟁을 끝내라고 압박할수록, 의회가 바뀌기 전에 군사적으로 결판을 내려는 유인도 커지는 구조다.


['행복한 선택지'가 없는 트럼프]


악시오스에 따르면, 트럼프는 선거 패배의 원인이 전쟁이었다는 JD 밴스(JD Vance) 부통령의 분석을 ‘대체로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이란 문제의 나머지를 해야 한다면, 우리는 완전히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악시오스는 “트럼프의 선택지가 모두 문제를 안고 있다”고 진단했다. 밴스는 최근 몇 달 동안 트럼프 측근 가운데 이란과의 합의를 통한 종전을 권하는 그룹을 이끌어 왔다. 그러나 트럼프는 여전히 전쟁 재개 쪽으로 기울어 있었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요구에 따라 선거 전 공습까지 검토한 적이 있다. 중재 외교관과 트럼프 참모들은 선거 결과를 반기는 이란의 태도가 오히려 트럼프를 전쟁 쪽으로 밀어붙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트럼프가 쓸 수 있는 선택지를 다섯 가지로 정리했다. 첫째는 협상 타결이다. 그러나 6월 양해각서(MOU)는 무산됐고, 트럼프는 9월 말 이란이 제안한 '호르무즈 7일 개방안'을 거부했다. 둘째는 해상봉쇄를 통한 경제적 압박 유지다. 정치적으로는 가장 부담이 적지만, 유가 고통을 그대로 남긴다. 셋째는 봉쇄에 미사일·드론 전력을 겨냥한 제한 공습을 더하는 방식이다. 넷째는 픽액스산을 포함한 전면 공세다. 이 경우 이란의 심각한 보복이 거의 확실하고, 걸프 해운과 기반시설이 위험에 빠진다. 다섯째는 상징적 공습 한 번 뒤 발을 빼는 방안이다. 하지만 이 방안으로는 트럼프가 원하는 "압도적 승리"를 얻지 못한다. 


트럼프 1기 국무부 근동 담당 차관보를 지낸 데이비드 솅커(David Schenker)는 절충안을 제시했다. 픽액스산을 타격한 뒤 이란 핵 프로그램에 충분한 타격을 줬다고 선언하고, 호르무즈 재개방과 일부 제재 완화, 핵 협상 연기를 담은 ‘명목상의 합의’를 추진하는 방안이다. 반대로 기반시설을 대대적으로 공격하면 유권자들이 이미 문제 삼은 에너지 가격을 더 악화시킬 가능성이 크다. 시장은 일단 출구 쪽에 기대를 걸고 있다. 브렌트유는 선거 뒤 배럴당 95달러 밑으로 내려가 두 달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확전을 택하면 이 하락분을 되돌리고, 선거에서 공화당을 심판한 유권자의 지갑을 다시 압박하게 된다. 협상을 택하면 '약해진 대통령의 양보'로 비칠 수 있다. 현상 유지를 택하면 고유가가 계속된다.


[Why Times Insight]


‘9일'은 확정된 공격일이라기보다 압박 신호로 읽어야 한다. 아직 공격 명령은 내려지지 않았다. 작전 일자와 실내 대피 경고, 픽액스산 언급이 한꺼번에 나온 것은 협상 테이블에 앉은 이란에 ‘7개 조건'을 접으라고 요구하는 강압 외교의 문법에 가깝다. 트럼프는 2025년 ‘12일 전쟁' 때도 협상이 진행되던 중 포르도 등 핵시설을 공습한 뒤 곧바로 휴전을 선언했다. '결정적 한 방을 날리고 승리를 선언한다'는 방식은 트럼프가 이미 써본 방식이다. 솅커가 제시한 '픽액스 타격 뒤 명목상 합의' 시나리오가 트럼프의 정치적 이해와 가장 잘 맞는 이유다.


문제는 이 시나리오의 전제가 불확실하다는 점이다. 화강암 지하 80~100m로 추정되는 시설을 재래식 무기로 확실히 무력화할 수 있는지 검증되지 않았다. 승리 선언에 실체가 없으면 이란은 보복과 호르무즈 위협으로 다시 판을 흔들 수 있다. 이란이 미국의 분점 정부를 미국이 약해졌다는 신호로 오판해 요구를 높일수록, 트럼프가 무력 쪽을 택할 가능성도 커진다. 의회 권력이 바뀌기 전 두 달은 트럼프에게 마지막으로 운신의 폭이 넓은 기간이다. 이 기간에 미국과 이란이 각자 상대를 잘못 판단하면 사태가 빠르게 악화될 수 있다. 원유의 상당 부분을 호르무즈를 거쳐 들여오는 한국으로서는 9일 전후 유가와 해운 보험료 변동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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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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